꾸준히만하자 [331670] · MS 2010 · 쪽지

2012-02-24 18:53:24
조회수 4,420

삼수생이 재수학원 자습튀고 착잡해서 쓰는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03517

재수학원 개강한지 1주일이 넘었네요
이게 적응의문제인지 아니면 아예 학원수업이 안맞는건지
지금 제머리속에는 계속 독학생각밖에 없습니다
일단 학원수업에는 불만이없고 다 잘따라가고있으나
영역당 3~4명의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각각 숙제를 내주죠
그리고 뭔가 그러다보니 할게 많아지는거같고
자습시간에 뭐부터 해야될지 몰르겠고 솔직히 숙제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자습시간에 애들이너무많아서수리몰르는거질문도힘듭니다
그리고 그냥 여러사람이 보는 시선에서 공부하는거도 은근 신경쓰이고
옷 엄청 신경쓰이고 통학시간도 1시간이고
그냥 학원가면 너무 우울해지고 힘들어요 독서실같은곳에서 편안하게
딱 인강샘 영역별로 한명잡고 단순하게 계획짜고 실천하고싶어 죽겠어요
왜 똑같은 공분데 작년에 독학하면서 자습했던거랑
학원에서 자습하는거랑 똑같은자습인데차이가 왜케심한지... 학원에선 자습시간에자꾸 멍때리고 미치겠네요
제가 학원끊고 독학을 하고싶어서 여기저기서 이유를 찾아내는걸지도 몰르겠네요
이게 학원 적응의문젠지... 재수학원이 성적올리는덴 좋다고하지만
제가지금 재수학원에서 솔직히 공부할의지가 없네요 계속 참고다니면서적응되면 해결될련진 몰르겠음
어제 담임과 상담해봤는데 역시 담임은 계속 독학하면 망한다...통계가 말해준다..
이말하는데 저 작년에 독학해서 많은성적은아니지만 4~5등급에서 2~3등급까지 올렸거든요
작년에 독학해서 성적은많이못올렸을지몰라도 흐트러지고 그런건없었고..주6일은 항상 10시간은앉아있었고 스탑워치7~8시간은찍었습니다.
9월모의부터는아침9시부터 새벽2시까지 독서실에있었구요...
근데작년수능때공부한만큼안나오는바람에 담임한테 독학경험있다고 떵떵대지도 못하겠고...
지금 진짜 독학에 마음이 다 가있는데 아으 진짜... 착잡합니다 ㅠ..
독학하면서 작년에다녔던 수학소수정예학원다니면 수학 몰르는거 맘껏질문할수있고
진짜 누가 좀 중립적으로좀 봐주십시오... 지금 독학때문에 눈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독학을 해야될지 재수를 해야될지 이성적인판단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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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자취생 · 374652 · 12/02/24 19:06

    독학하세요 독학 경험이 있으시고 그 때 잘 되셨다고 하니 굳이 재수학원 다닐 필요가 없는데요;;

    담임은 아무것도 몰라요 통계자료에 속지마세요 물론 담임이 통계'자료'라고 할만한 것도 갖고있지 않겠지만 있다손쳐도 100%망한다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 식암 · 386503 · 12/02/24 19:18 · MS 2011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식암 · 386503 · 12/02/24 19:19 · MS 2011

    독학하고 싶으시면 당연히 하는 게 맞다는 뜻입니다.

  • Romantic Jay · 323721 · 12/02/24 19:19 · MS 2009

    학원어디신가요?

  • koioik · 311787 · 12/02/24 20:12 · MS 2009

    사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학원같은 곳에서 자습 관리감독을 해주는건데 이런게 없어서 안습;;

    쓸떼없이 학원비만 엄청나가고.. 집에서 혼자하려면 진짜 멘탈손상이 너무 많이되는게 사실이죠

  • 무명소졸 · 383625 · 12/02/24 21:27 · MS 2011

    한 번 독학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면 옆에서 누가 뭐래도 안 들리는 법이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에 대한 책임은 어차피 자신이 지는 것이니까요.

  • 세동빈 · 400957 · 12/02/24 22:14

    정말 좋은말이고 맞는말이다.....

  • 알이즈웰!! · 78546 · 12/02/24 23:38 · MS 2005

    그에 대한 책임은 어차피 자신이 지는 것이니까요. <---와.. 공감 누르고 갑니다.ㅎ

  • 오웬 · 382829 · 12/02/24 23:06 · MS 2011

    우울한건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올해 입시에서 모의0.1%찍어오다가 수능에서 매우 망해봐서 글쓴분 심정은 잘 모르나 저는 더욱더 슬펐습니다. 서울대갈놈은 너밖에 없다였는데 12월내내 자살충동드는게 하루이틀아니였습니다. 저도 지금 규모있는 종합학원에서 공부중인데 생각해보면 독학하면 잘되겠지하는 생각 저도 십분 공감가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압니다. 학원내에서도 그 재수특유의 분위기는 살인적으로 우울하지요 하지만 원효대사께서도 말씀하시지않으셨습니까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린거라고.. 우울한거는 '에라이 X발 현역친구들은 다 대학잘가고 나는 이게 뭐야..'하는 슬픔에서 기인한것이지 학원생활에서 기인하는것은 아닌다 하는 생각이듭니다. 독학하는 친구들보면 정말 외롭고 강렬한 유혹을 받습니다. 게임을 즐기시거나 딴 생각많으시다면 신중해지셨으면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부법이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선생님들 강의에 초집중하고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방법을 선회했습니다. 독학하시면 지금하는 공부가 정확한가 회의감같은게 올때도 많습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 충동하고 이성을 분리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결국 그 학원 선생님들도 그 학원에서 알아주는 프로들일텐데 예습복습 철저히 수업 재밌게들으면 그런 감정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 주변의중심 · 339807 · 12/02/25 01:20 · MS 2010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되네요...

  • 알이즈웰!! · 78546 · 12/02/24 23:37 · MS 2005

    님은 독학하셔야 할듯. 저 글만 봐서는 님은 독학으로 포텐 터지려다 만 것 같네요. 독학기간이 대충 2~3개월만 더 길었으면 수능 때 대박났을듯.. 독학이 최고긴 최고죠. 질문은 불편하지만.. 인강게시판에 질문 올리는 방법으로 해결 가능하고. 모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순 공부시간을 최고로 많이 얻을 수 있는게 독학이죠. 학원분위기도 님한테 안맞고, 이미 독학에 맞춰져있다는 것도 큰 이유..

    하지만 독학하면 왜 망할까요?? 님처럼 꾸준히 주 6일은 10시간 이상을 앉아있지 못하는 학생이 90%이상이라 그럽니다. 님이 독학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데까지 하세요. 그러다 몇개월 뒤에 지치면 그 때 학원가세요.

  • Rimbaud · 398116 · 12/02/25 00:28 · MS 2011

    체질이 독학에 더 맞는거 같네요 . 님같은 분이 굳이 억지로 재종다니면 더 망할수도 있어요

    빨리 정리하시고 나와서 독학하세요

  • j-in · 401314 · 12/02/25 09:47 · MS 2012

    아...저랑 되게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시네요..;;
    저도 기숙다니다가 나와서 독재하다가 수능에서 미끄러지는바람에 삼수를하게됏는데
    재종 사람 인원수도 너무 많고 자습시간도 부족하고 숙제만 다해도 하루 그냥 가겠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독학 생각중인데...같은 처지인 것 같아 마음이 애잔하네요 ㅠㅠ

  • 입시정보의 블랙홀 · 400886 · 12/03/02 14:13 · MS 2017

    요즘 학생들은 독학재수가 어렵다고들 하더군요. 쌤 시절에는 없는 학생 말고도 스스로 독하게 재수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다음은 삼수한 어느 학생의 수기 인데요..참고 하심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님처럼 무한경쟁을 위해서 대성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서울 소재의 외고를 나왔어요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에도 내내 경쟁을 했었고
    그런 경쟁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현역때 수능당일 많이 아파서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고,
    재수학원 = 강남대성 이것이 너무 머리에 박혔던지라,
    마치 외고에 진학하면서 외고가 sky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했던 것 처럼
    강남대성이 sky를 보장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혀 학원을 알아보지 않고 그곳으로 향했고,
    무시험전형으로 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파서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도 수능에서 살짝 미끄러져서 sky바로 밑의 학교에
    합격했지만, 아프지 않고 보면 분명 더 잘 볼 것이라는 생각에
    학교를 걸어 놓지 않고 생 재수를 하게 되었어요.
    저같은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연고대 붙고도 재수하는 학생들,
    서울대 붙고도 재수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공부는 분명히 잘합니다. 하지만 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무한경쟁? 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강남대성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을 받아서 수능을 잘 보기를 기다리는 학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학원 내의 강사진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처절함이 덜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강남대성에 가면 좋은 학교를 붙고도 돌아온 아이들,
    원서를 잘못써서 아쉽게 떨어진 상위 클래스 아이들
    이런 부류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무한한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작년에 수능을 잘 봤는데, 사설이며 평가원이며 모든 시험은
    필요없다고 말들하며 심심하면 강남역으로
    당구장으로 카페로 다들 나갑니다

    그렇게 돌아와서도 어느정도 성적대를 유지하죠.
    저렇게 생활하고도 수능을 잘 보는 학생이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작년의 성적을 거의 그대로 받는 경우가 많아요.
    재수를 한다면, 분명 작년보다 나아지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태반입니다.

    그야말로 원래 연고대급 애들이 들어와서 연고대 아웃풋을
    만들어주고 학원을 떠나는 체계인거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sky이하로 수능 이후 상담이 몹시 약합니다.
    이점 또한 많은 학생들의 불만을 샀던 부분입니다.

    강남대성이 관리가 약하다는 점을 들어주셨는데,
    저는 재수학원에서는 관리가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님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굳이 강남대성으로 가지 마시고 집과 가까운 관리 잘해주는 학원에서
    님 자신과 경쟁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재수 삼수를 하며 느낀건
    친구들과의 경쟁은 본인을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자기 자신과 경쟁해서 이기십시오

    그리고 요즘 입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수시 정시 균형입니다.
    강대나 강대급의 대형 재수종합반들은 아무래도 정시 위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밖에 없지요
    그것이 재수종합반의 비즈니스니까요.
    수시에 무게 중심을 두면 학원 운영이 사실상 3월부터 9월까지인데
    일년의 절반만으로 운영이 어렵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