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인문논술 [463502] · MS 2013 · 쪽지

2020-02-23 15: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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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논술공부의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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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이건, 반수나 n 수 논술이건,  독학 논술이건 일단 논술전형을 확실히 선택한 경우의 '체계적인 논술 공부의 수순'을 정리해 본다.





모든 학과목 중 수학이 가장 나선형 식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학은 앞 단원 정리가 불 분명하면 다음 진도를 잘 나가기가 상당히 힘든다.




논술도 동일하다. 어떤 일이건 '체계성'이 강한 것은 그 속성의 수순을 잘 밟으면 쉽고 그렇지 못할 때는 매우 힘들다.




이에 비해 탐구 과목 같은 경우는 비교적 체계성이 약하여 중간 부분부터, 혹은 특정 부분을 규칙성 없이 뽑아 진도를 뽑아도 크게 문제가 덜 된다.




보통 논술학원이나 과외 강사들마다 나름의 학습 절차나 커리가 있겠지만 다음의 순서를 밟아 보면 정리가 잘 될 것이다.








1. 우선 논술 용어에 대한 이해를 하라.






논제, 제시문, 서술 방식, 논제의 조건, 논제에서 요구하는 답지 제목, 단락도 표 ( 즉 개요 짜기) 등의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서술 방식에는 수많은 유형이 많다.




'요약, 분류 요약, 비판의 종류(긍정에서 부정으로, 긍정에서 긍정으로 등), 비교 (2자 비교, 3자 비교, 공통과 차이의 비교, 단순 비교), 비교 분석, 설명, 해석, 평가, 정당화, 지지, 비판, 논, 예증, 추리, 연역, 논증, 완성 글, 견해 제시, 해결책 제시, 원인과 결과를 쓰라..





이런 서술 유형들이 자신의 답안지에서 어떤 뉘앙스를 갖는 글이 되도록 만들 것인지? 즉 어느  지점에서 어떤 강조가 들어가야 할 것인지? 그 서술 유형에 맞는 단락 구성은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그 서술 유형에 맞는 논점 키워드는 어떤 형태일 것인지? 등 바로 직감이 와야 한다.




이런 서술 방식에 대한 감각이 날카로울 때 남과 다른 '차별적인 답안지'가 될 수 있으며 합격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차별화된 답안지'이다.








2. 논제 분석부터 철저히 연습하라.







논술 독해는 논제의 조건에 따라 '읽는다'가 아니라 '읽어낸다'라는 개념이다.



특히 한양처럼 길고 복잡한 논제의 경우는 논제 분석이 변별의 초점이다. (긴 논제를 아예 분석도 하지 못한 채 제시문 독해로 넘어가는 사람도 매우 많다)




논제만 보고 바로 단락 구성이 잡히고 논점을 무엇으로 잡아야 되며 답안 쓰기의 글 장르나 강조해야 할 지점 등이 떠 올라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



보통 학생들은 쓰기 체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시문이 잘 이해가 되면  자신이  파악한 요지가 출제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다시 말하면 머릿속의 내용이 '어느 정도' 표현 되어야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에게 신속, 간명하게 강한 인상을 줄지 감을 잡지 못한다.



달리 말하면 자신처럼 제시문의 내용을 논제의 요구에 맞게 읽어낸 후 답안으로 쓴 글이 본인 말고도 수 천장이 있다는 것을 체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답안지'만이 합격하는 법인데 그러려면 답안의 단락 구성이나 논점의 방향, 더 나아가 그 논점의 키워드 표현, 접속사의 위치, 강조할 키워드나 위치 등이 논제 분석 때 머릿속에 잡혀야 한다.




한양대 논술의 경우는 이런 파악이 논제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연세대 논술은 논제 자체가 더 간략한 편이므로 한양보다는 덜하다. 



하지만 연세도 논제에서 이미 '비교'인지, '평가'인지? 등이 나오고 있으므로 단락 구성이나 답안지의 기본 장르는 파악이 된다.



한꺼번에 제시문 읽고, 쓰고 .. 하는 것보다 논술 초보는 논제 분석부터 익숙히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3. 읽기와 쓰기를 나누어 많은 문제의 제시문을 뽑아 읽고 요약하는 연습으로 독해력을 길러 볼 것.






많은 학생들의 오래된 고민이 '독해력'이다. 하지만 절대 쉽게 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논술 독해는 논제 분석에 많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논제 분석을 잘하면 독해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우선 수 개년 문제를 뽑아서 논제 분석 후 쓰지 말고 읽기만 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해가 상당히 될 때까지 열번이라도 혼자 힘으로 읽어보고 해설지와 비교해 보면 ( 제시문마다 짧게 요약 쓰기를 해도 매우 좋다) 자신의 독해가 어느 정도 오류가 있었는지 좀 파악이 된다. 





독해가 너무 안되면 모든 공부는 만사휴의이다.





한글로 된 철자만 알아보지 문자끼리 연결된 문단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비법이 통할 수 있나?




논술을 합격할 사람이라면 학기 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름의 독해력을 확보해 놓아야 기대를 해 볼 수 있다. (자료 독해까지)




독해력은 제시문 단락의 구조 형태를 스스로 분석 구획정리해 보는 좀 길고 노력이 필요한 방법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그러나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흔히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여 여러 차례 반복 읽기나 구조 분석 과정을 참지 못한다. 



또 주의력이 부족하여 눈앞에 힌트가 담긴 접속어나 대명사 등을 두고도 해당 문구나 문단의 함축된 의미를 유추해 내지 못한다. 



문단이 조금 길어지면 앞 부분 문단의 중심 요지와 뒷부분 문단의 요지를 연결하지 못하고 곧 망각하는 습관도 많다. 






" 독해력 어떻게 하면 될까요?"란 질문은 정말 가장 난해한 문제이다.






물론 몇 가지 논술 독해의 기본 툴(tool)은 있지만 본인이 인내를 가지고 반복 훈련해야 근본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이 인내력이 별로이다는 점이 항상 고민인 것이다.




독해력 문제에 있어서 가장 바보스러운 방법은 강의를 통해 제시문 읽기를 '귀로' 청강한 후 속이 시원하게 뚫어지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같은 제시문은 결코 반복 출제되지 않는데 고기 잡는 방법을 본인이 모르면 시험장에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혹 강의에서 강사가 단순 제시문 해설이 아닌 나름의 '독해 툴'을 적용하여 해석을 했다고 해도 그 '툴'을 본인이 다른 많은 제시문에다 적용하여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독해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역시 실천의 인내가 다시 문제가 되고 만다.








4. 단락도 표 작성을 매우 상세히, 필요한 키워드를 모두  섞어서 작성하는 연습을 하라






단락 도표를 정밀하게 작성하면 '쓰기'는 저절로 된다.








5. 먼저 '서론 쓰기' 연습부터 반복할 것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서론 시작을 잘 하지 못하고 상당히 시간을 끌면서 머뭇머뭇 거린다.



논술은 전체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론만 잡으면 나머지는 잘 풀린다. 서론에는 반드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 논점 키워드'가 설정되어야 한다. 




서론이 안된다는 것은 논제 분석과  제시문 독해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 즉 첫 단추가 잘 꿰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서론이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는 억지로 글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보나 마나 중간에서 논리적 연계가 억지로 되거나 글이 막히고 끊어진다.




시간에 쫓겨 억지 서론을 쓰면 결국 계속 시간 내 글자 수 맞추기 작업이 되는데 자수는 맞추었다고 해도 그런 답안지는 확실히 떨어지게 된다. 




채점관은 한 학생의 답안지를 길게 보려 하지 않는다. 첫눈에 바로 수준을 알아본다. 그들은 수 천장의 답안지를 검토하는 '전문가'이다. 채점 오류 같은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만 실력 있으면 모두 합격하는 게 논술시험이다.




논술의 특성상 서론의 중심 논점이 잘못 잡히면 그 밑 부분부터는 아무리 잘 써도 틀린 답안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좀 가더라도 서론을 확실히 자신 있게 구상한 후 펜을 들고 일사천리로 써 내려가야 한다.








6. 실전 풀코스 쓰기 훈련






세상만사 실전은 평상시와 확연히 다르다

한 문제건 두세 문제건 실시간으로 써 보는 훈련량이 많을수록 현장에서 대단한 차이가 난다.



이 문제는 아직 시험 시즌이 멀었으므로 이 정도로 줄이자. 대부분 위 단계 들도 실천하기 벅찰 것인데 미리 이것들까지 상세히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7. 첨삭과 리라이팅





논술에서 첨삭은 그냥 처음이자 끝이다.



학원마다, 강사마다 자신의 수업시스템이나 편리함, 능력에 맞게 여러 가지 말들을 한다. 혹자는 첨삭이 별 중요하지 않고 독해가 중요하다. 독해를 못하면 첨삭은 아무 소용도 없다...



채점위원은 일일이 답안지의 세세한 부분을 살피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도 첨삭을 받는 것보다는 독해에 더 치중을 하면 된다... 키워드만 잘 뽑으면 된다..




한 답안지를 첨삭해 보면 그 속에 그 수험생의 독해력, 논증력, 어휘력 (키워드 활용 능력) 문장력.. 등  논술 영역의 모든 것이 평가된다. 



가능한 상세한 개인 맞춤형 첨삭을 받고 부분별, 전체별 리라이팅을 해 보는 것이 논술 합격의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답안과 대학의 예시답안, 그리고 합격자의 답안, 타 학생들의 답안과 비교 분석 (따라 쓰기 포함)을 해 볼 수 있다면 더욱 좋다.




- 위 과정을 논술 준비의 시간대를 따라 하나씩 단계별로 차분히 해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학기 초에 바로 '쓰기'부터 하는 것보다 여유가 좀 있을 때 단계를 밟아 해 가면 부담이 적고 효율이 높을 것이다.






- 위 글은 본인의 짧은 견해일 뿐이오니 필요하신 분만 참조하시기 바라며 댓글은 확인을 하지 못 합니다 혹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시면 성의껏 답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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