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말년 군의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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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말년 군의관들 - 디지탈 청년의사
등록 : 2002-04-23 02:06
■ 참석자
· 박수진(34, 대위, 4월 16일 제대)
· 윤천재(35, 대위, 4월 16일 제대)
· 윤양현(30, 중위, 4월 16일 제대)
· 최상봉(30, 중위, 4월 16일 제대) ■ 장소 - ‘팔선생’(논현동 소재 중식당)
■ 사회 및 정리 - 곽나순(본지 취재기자)
■ 사진 - 김선경(본지 사진기자)
Q. 지난 3년간 어디서 복무?
-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2년, 1년은 서울 시내에 있는 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했습니다.
- 전 경남 진해에서 해군 대위로 있었어요. 1년은 병원에서 진료하고, 2년은 주로 기초의학 연구를 했죠.
- 정확한 위치는 기밀이라 말하면 안 되는데….
- 중위로 강원도 부대에 오래 있었고, 요즘은 수도권에 있었어요.
- 대위였구요. 전방 GOP에 1년, 서울 부대에 2년.
Q. 제대 후 행보?
- 응급의학과 전임의로 들어갑니다.
- 내과 전임의요.
- 피부과 레지던트 시작합니다.
- 저도 레지던트 들어갑니다.
Q. 제대 감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 시원섭섭하죠.
- 벚꽃놀이만 한 3년 한 것 같기도 하고, 신선놀음 하다 온 것 같기도 해요.
- 전 요즘 잠이 안 와요. 앞으로 병원에 가서 내가 어떻게 일할 수 있을까 싶어서. 그래서 다시 책 뒤적이고, 밤에도 공부하느라 바빠요.
- (일동, 고개를 끄덕 끄덕)
- 중위들은 특히 더 불안해요. 병원에서 보면 늘 일 못해서 지적 당하는 레지던트, 어리버리한 레지던트들이 다 군의관 출신이었거든요. 제가 그런 레지던트가 될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신병 면담부터 광견병 예방접종까지
◇ 최상봉(30)
Q. 군의관이 하는 일?
- 대대장과 장기 두기, 대대장 부인 호위하기. 하하, 농담입니다.
- 일단 아침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하구요. 주로 진료활동과 방역활동을 합니다. 어렸을 때 소독약 뿌리고 지나가는 차 많이 봤죠? 그런 일이 바로 방역활동. 모기도 잡고, 말라리아 예방도 해야하니까요.
- 환자보호, 신병면담도 하고, 전투부대에서는 진료·예방활동의 계획을 세우는 부대의 참모 역할을 해요. 일종의 군대내의 복지부죠.
- 부대 근처에서 돌아다니는 똥개들을 붙잡아다가 광견병 주사를 맞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죠.
- (모두들 동의하며 웃음)
Q. 정기적인 군사훈련도 받나요?
- 훈련은 거의 안 받는다고 보면 돼요.
- 일년에 한두 번 사격훈련을 받는데, 그것도 지원하는 사람만 받아요.
- 뭐, 하루 가서 권총 쏘고 오는 거죠. 누가 ‘덜’ 맞췄나 점심내기도 하고. 하하.
- 해군으로 가면 잠수훈련은 필수죠.
Q. 중위는 대위보다 고생이 심하다던데?
- 중위는 의무적으로 전방부대에서 2년간 복무를 해야 합니다. 지역이 지역이다 보니 고생 좀 하죠. 전방부대는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는 편이거든요.
- 중위는 며칠씩 걸리는 야외훈련도 무조건 따라가야 돼요. 사실 가서 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따라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생.
- 맞아요. 특히 영하 몇십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기에는 텐트나 앰뷸런스 안에서 자야 되는데, 사실 앰뷸런스라고 해야 쇠로 된 옛날 트럭이거든요. 밤새 히터를 틀어놓을 순 없으니까 끄고 자는데, 자다가 차안에 고드름이 열린 것도 봤어요.
사병은 짬밥, 간부는 쌀밥
Q. 그래도 사병보다는 덜 고생하잖아요?
- 거의 안 하는 거죠. 일단 먹는 밥부터 다르잖아요. 사병은 짬밥, 간부는 쌀밥. 잠자리도 사병은 내무반에서 자지만, 군의관은 자기 숙소인 관사가 따로 있으니까요.
- 사병은 명령을 받는 위치고, 군의관은 서로 협의를 하는 위치니까요.
- 부대나 지휘관에 따라 차이가 있죠. 제가 아는 군의관은 지휘관이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매번 밤 9∼10시에 퇴근합니다.
Q. 퇴근 후 남는 시간에 뭐했어요?
- 애하고 놀아주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죠.
- 주로 군의관 친구들과 테니스, 골프 등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 전 패러 글라이딩을 배웠어요.
- 와∼, 좋았겠어요. 전 레저시설이 거의 없는 산골짜기에서 근무해서 운동 시설도 없고, 술 마시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던데….
Q. 밤 시간에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는 군의관들도 있다면서요?
- 간혹 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본 적은 없어요.
- 솔직히 군에 있을 때야 돈이 좀 없지만, 어차피 나가면 돈을 벌 건데, 군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요.
- 제가 있던 지역은 ‘아르바이트’가 아예 불가능했어요. 전방이라 주변에 병원도 없었고, 제때 퇴근하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 박수진(34)
Q. 가장 힘들었던 경험?
- 야외훈련 가서 며칠씩 못 씻었던 게 제일 고생스러웠어요. 씻을 물이 없어서 며칠씩 양치질을 못 하니까요. 또 화장실도 문제였어요. 땅을 파고 변을 보고 묻어둬야 했거든요.
- 그래서 화장실 간다고 하면, 전부 삽을 들고 산으로 올라가죠. 간부니까 체면 때문에 더 깊이 들어가야 되는데, 주위는 온통 지뢰밭이고…. 간혹 남이 볼일 본 곳을 또 파기도 하죠.
- 전 잠수훈련이 제일 힘들었어요. 발도 안 닿는 4m 깊이의 풀장에 넣어놓고, 양쪽 허리에 2㎏짜리 납자루를 달고 수영을 하라는 거예요. 원래 수영도 못하는 데다가 납 때문에 무거워서 몸은 가라앉지…, 아마 매일 생수통 하나 정도의 풀장 물을 먹었을 걸요.
- ‘레펠’ 했던 일이요. 줄 하나만 붙잡고 절벽을 발로 콩 콩 찍으면서 내려오는 거 있죠? 그게 레펠이죠. 원래는 신청자만 받는 훈련이었는데, 어느 날 제도가 바뀌었다면서 저보고도 하라지 뭡니까. 엉겁결에 절벽을 타고 내려오긴 했지만, 가족들 얼굴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런 건 기밀이라 발설하면 안 되는데….
- 간혹 반말을 쓰는 군인 간부들이 있어요. 반말이 문제가 아니라, 그 근본에 의사들을 굉장히 나쁜 집단으로 보고 있는 시선이 깔려있기 때문에 모멸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실 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었죠.
몸 보다 마음 이 더 괴로워
Q. 의료파업 당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 당시, ‘매우 높은 분’이 와서 군의관들을 모두 세워놓고, 거의 범죄자들 교도하는 분위기로 연설을 했습니다. ‘너희 의사들은 나쁜 놈들’이라는 식으로 취급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죠.
- 굉장했죠. 어떤 군인 간부들은 군의관들에게 대놓고 “의사들 XXX”라고 욕을 하기도 했어요.
- 의사들의 지위가 많이 떨어지긴 했죠. 이젠 일반 중위들이 의무실에 노크도 안하고 문을 벌컥 벌컥 열고 들어온다니까요. 심지어 일반 중위한테 맞은 군의관도 있었어요. 서로 나이가 같으니까 상호존중하자 그랬더니, 상관모독이라고 하면서 때렸대요. 결국 둘 다 처벌받았죠.
- 저런, 병원급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
- 오히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군의관들한테 잘해주고, 갓 계급장 단 장교들이 무례한 경우가 많죠.
Q. 가장 하고 싶었던 일?
- 집에 가고 싶었어요.
- 동감입니다.
- 군인이라는 신분은 못 하는 게 많잖아요. 못하게 하면 벗어나고 싶은 게 사람 심리고.
- 그래도 전 하고 싶은 건 다 해봤어요. 운동도 많이 했고. 예전보다 여유시간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는 게 답답했죠.
Q. 월급은 얼마?
- 글쎄요. 레지던트 수준 정도.
- 레지던트보다 훨씬 적어요.
- 결혼한 군의관들은 마이너스 통장 없으면 못 살아요. 우리 애는 배꼽티를 입고 살았어요. 키는 부쩍 부쩍 크는데, 돈이 없어 옷을 못 사주니까. 하하.
- 분유값, 기저귀값도 장난 아니게 들어요.
- 모르는 말씀. 애가 더 크면 디지몬이니 포켓몬이니 장난감을 사줘야 되는데, 어찌나 비싼지. 차라리 기저귀값이 싸요.
- (다같이) 하하하.
Q.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
- (한동안 침묵)
- 솔직히 재미있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 축구도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 술 먹는 재미 정도. 사병들의 제일 큰 재미는 간부들 몰래 술 숨겨놨다가 밤에 몰래 먹는 거, 간부들의 재미는 낮에 술 먹는 거라는 말도 있어요.
- 전 바다에서 잠수훈련 할 때 해삼, 조개를 따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화장실과 의무실의 공통점
◇ 윤양현(30)
Q. 군대 환자들의 특징?
- 우선, 말을 잘 들어요.
- (다같이) 맞습니다. 하하하.
- 주로 감기 환자가 많구요. 몰래 술 먹고 배탈난 환자, 무좀 환자….
- 꾀병도 많죠. 하지만 군의관은 꾀병도 병이라는 걸 알아야 돼요. 사실 군대 환자들은 몸이 아파서라기보다는 군대생활을 견디기 힘들어서 의무실에 오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 꾀병환자들을 다 받아줘야지, 안 받아주면 걔네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러다가 정말 탈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군의관은 의사처럼 살아야지, 군인처럼 살면 안 돼요.
- 어떤 부대장은 아예 “너는 환자만 보고 다른 건 하지 마라. 사병들이 기대고 비빌 수 있는 하나의 탈출구가 되어줘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병들이 참 고마워하기도 하구요. 그럴 때 군의관으로서의 보람을 느끼죠.
- 왜 군대에서 ‘화장실과 의무대는 동일한 장소‘라는 말도 있잖아요. 들어가서 문 잠그고 앉아 있으면 정말 유일한 자기 혼자만의 공간이니까요. 의무대도 그렇게 편안하고 여유 있는 공간이 되어줘야죠.
Q. 기억에 남는 환자?
- 죽을 뻔할 군인을 살린 경험이 있어요. 165피트 깊이에서 심해 잠수 훈련을 하는데 한 명이 수면으로 너무 빨리 올라오는 바람에 동맥색전증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함께 감압실에 따라 들어가서 감압을 하니까 의식이 깨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사고는 몇 년에 한번 발생하는데, 바로 그 때를 대처하기 위해서 군의관도 군인들처럼 잠수훈련을 받는 거죠.
- 조명탄에 손을 맞은 경우를 봤어요. 이등병한테 조명탄 쏘는 법을 가르쳐 주다가 사고가 났었대요. 다행히 혈관, 신경 수술을 잘 받아서 낫긴 했지만,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저도 놀랐구요.
- 자살기도를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병이 기억에 남아요. 그 사병은 진짜 죽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군대생활이 너무 힘드니까, 어떻게든 집에 가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었어요. 하지만 군대에서 부적격 처리를 받으면, 게다가 그 사유가 정신병이라면, 나중에 사회 생활하는 데 타격이 정말 크거든요. 절대 부대로는 안 돌아가겠다는 그 친구를 열심히 설득해서 군 생활을 잘 보내게 했죠. 그 때 정말 군의관 하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Q. 아직도 공보의 갔으면 좋았겠다 싶은지?
- 물론이죠.
- 보람도 많지만, 훨씬 힘드니까요.
- 제가 공보의 안 가봐서 모르지만, 공보의 제일 힘든 사람이랑 군의관 제일 편한 사람을 비교하면…, (잠시 생각하다가) 어휴, 그래도 군의관 쪽이 더 힘들걸요.
보람은 크지만 힘들다
Q. 군의관이나 군대의료시설에 대한 사병들의 불신이 크다고 하던데?
- 솔직히 의료시설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초등학교 양호실 수준밖에 안 된다고 보면 돼요.
- 의무실이라고 해야 커튼 하나 쳐 놓은 곳도 있죠.
- 필요한 약은 대충 갖추어져 있지만, 저희가 의사 아닙니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포기하게 돼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으니까 표정도 안 좋고 성의도 없고…. 그런 표정의 의사를 보는 환자들 기분은 오죽하겠어요.
- 의사가 환자한테 ‘말’밖에 해줄 게 없을 때는 미안하기도 하고.
Q. 만약 앞으로 1년간 군의관과 인턴 중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건지?
- 인턴이요? 그건 비교대상이 안 되죠. 당연히 군의관을 해야죠.
- 글쎄요. 전 고민되네요. 둘 다 굉장히 싫거든요.
- 군의관 1년 하면 인턴 한 걸로 인정해 준다면 군의관 할래요.
- 그래도 요즘은 인턴들 많이 편해지지 않았나요?
(군의관과 인턴에 대한 논의를 한참 주거니 받거니)
Q.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 군대오기 전에 배웠던 것들, 알았던 것들, 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전 머리가 아예 텅 빈 것 같아요.
- 같이 있던 군의관 하나는 일반외과 전문의인데, 3년간 수술을 한 번도 못해봤대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취직 자리 알아보기도 민망하다고 하더군요.
- 지식이 꽉 차서 의기충천한 전문의를 잡아다가 3년간 감기환자만 보게 하니, 다 까먹고 돌아올 수 밖에요.
내가 만약 국방부장관 이라면…
◇ 윤천재(35)
Q. 내가 만약 국방부 장관이라면 무슨 일을?
- 군의관 복무기간을 딱 1년으로 줄일 거예요.
- 하하. 그건 좀 심하죠. 전 군의관은 2년, 현역은 15개월로 줄일 겁니다.
- 맞아요. 현역이나 법무관도 복무기간이 줄었는데 군의관만 39개월인 건 형평에 어긋납니다.
- 군의관을 민간으로 전환시킬 거예요. 앞으로 국민생활수준이 더 높아질수록 군대의료시설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게 뻔하거든요. 심지어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데도 민간진료를 받는 사병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만큼 군대의료를 불신한다는 증거죠. 다들 귀한 자식들인데, 양호실 수준의 군대병원에서 수술 받게 하고 싶겠어요?
- 사실 지금 군대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임상을 아는 장기 군의관이 적다는 겁니다. 대부분 3년만 채우고 나가버리니까, 군대에 익숙한 병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고 노하우를 전수할 수가 없어요. 제가 국방부 장관이라면, 장기 군의관들 월급을 늘리고 대우를 잘 해줘서 자발적으로 군대에 말뚝박는 의사들이 늘어나게 할 겁니다.
Q. 군대갈 후배들에게 한마디?
- 가능하면 ‘중위’보다는 ‘대위’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중위로 가면 서러운 일이 많거든요. 물론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 군의관 시절에 결혼하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네요. 병원 다닐 때 결혼하면 고작 일주일 쉬지만, 군대에서는 휴가도 보름씩 주고 여유가 많아서 신혼을 만끽할 수 있어요.
- 근무시간에는 절대 자지 말아라. 군의관들이 근무시간에 잠만 잔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 3년간 군에 있으면서 뭔가 한가지라도 배워서 나와야 돼요. 테니스, 컴퓨터, 영어, 아니면 골프라도. 솔직히 의사 인생에서 정시 출퇴근에 빨간 날 다 놀아, 휴가·외박 꼬박 꼬박 챙길 수 있는 시절이 언제 또 오겠습니까.
- 우리는 그걸 왜 못했을까요?
- 글쎄 말입니다. 3년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나 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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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인데 문제시 쪽지부탁합니다
결론은 공보의가 갑
뭔가 와닿네요 ;;
너무 길어서 제대로 안 읽었는데 공보의 말고 군의관도 출퇴근 인가요??
그쵸. 군의관은 장교인걸요. 물론 전방이나 말단대대는 출퇴근이 일정치가 않은경우가 있죠. (저희 아버지는 군의관 전방근무때 첫반년동안 그냥 의무실에서 잤다고..)
저도 육군훈련소 의무실 한 번 갔다오고나서 군인들이 왜 군 의료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지 알게 됐습니다. 육군훈련소 정도면 그래도 내부 관심도가 높고 관리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에 속할텐데 그 곳 수준이 그 정도라면 다른 일반 부대는 말 다 했죠, 뭐.
아, 그리고 현역 복무 중인 군인 또는 예비역 여러분! 군의관들이 다른 증상에도 같은 약만 준다고 느껴지는건 그들이 무능해서 그런게 아니라 애초에 구비된 의약품 종류가 굉장히 제한적이라 그런겁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진통제, 소화제, 항생제 등등은 단일 성분이나 복합 성분, 또 제조회사별로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일반 의무실에 구비하고 있는건 기껏해봐야 몇 가지 안되거든요. 애초에 다양한 의약품을 구비, 관리할 의지도 없는데다가 입찰형식을 통해 의약품을 단체구매하기 때문에 그럴겁니다.
수류탄 하나 주고 인민군 탱크 잡으라고 하는 한국전쟁 식 마인드가 군부대 의료기관에도 적용되고 있는 셈이죠.
제대로 돌아가려면 소규모 부대 별로 흩어져 있는 군의관들을 지역 병원에 통합해서 군병원 규모를 키워야 하는 게 맞습니다.
군의관 하나 달랑 던져놓고 기자재나 약도 다 분산되어 있으면 치료가 제대로 될 수 없죠.
에잉..
인트라넷 군의관게시판의 푸념들을 많이 순화시켜 놨네요 ㅎㅎ
근데 39기 (3년차) 중위쌤들은 이제 대위달지 않으셨나요??
오랜만에 오르비질 합니다...하하하
오르비가 많이 좋아(?)졌군요...
양주에서 복무중인 현직 군의관인데...
대대장과 장기두기에서 빵터졌네여
나만그런게 아니었구나...ㅋ
추가적인게 있다면 저의 경우는 아침에 대대장 혈압체크 해줘야한다는거...
아무리 축구실력이 개발이라도 간부축구할때 꼭 같이 해야한다는거...(환자 대비)
2002년거라는게 아쉽네요
요즘 상콤(?)한 내용도 있지만 이런데 괜히 올렸다가 제 남은 군생활이 꼬일수 있어서...흠...
하나만 적어보면 일과시간만 끝나면 눈이 말똥말똥해진다는 신기한 현상...ㅋ
후배님들 겅부 열씨미 하세요~
겅부 열씨미하면 다 나중에 남줍니다...하하하
부왘 나중에 그냥 공보의 가야겠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