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핵 [949702] · MS 2020 · 쪽지

2020-02-03 00:26:09
조회수 736

입학은 못하고, 그저 재수학원이나 떠돌던 수험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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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한 그릇에 쥬시 한 사발이면 그만이던 한 강남대성의 그 사내


꿈속에서도 관악산 정문 터트리는

한 대학 입학을 바라 떠돌더니


오늘은, 오리 울음 되어 관악산 정상을 다 적시고

자하연 둔치, 그 눈부신 봄빛 위에 자운영 꽃불 질러 놓는다


살아서는 근본마저 알 길 없던 홀홀단신

텁텁한 얼굴에 달빛 같은 슬픔이 엉켜 샤프를 휘두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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