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역교 민족역교 [871793] · MS 2019 · 쪽지

2020-01-26 21:57:50
조회수 408

26 요청)) 하늘은 어찌하여 자유주의를 낳고, 또 페미니즘을 낳았단 말인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7132978

안녕하세요! 저에여!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으나 그냥 묻힐까봐 이냥저냥 지내다가 요새 오르비에 떡밥이 없는 것 같아 올리게 됩니다. 


일단 이 제목을 보고 의문이 들어 들어오신 분이나, 아니며 그냥 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보고 내편일까 아니면 상대편일까하고 들어오신 분이 있을겁니다. 


죄송합니다만 오늘 다룰 페미니즘은 거의 모두가 동의하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입니다.


동의하시지 않겠다고요? 아래 글을 모두 읽어보시고 날카로운 비판의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히 읽고 댓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1) 자유주의의 태동


이 자유주의라는 개념이 살짝 두리뭉실하실 수 도 있습니다. 


급진적이라고 느껴지시는 분은 자유주의를  이런 방식으로


오히려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유주의가 이렇게 한 모습으로만 보여지는 면이 다분한 것 같아 자유주의를 여러 방면으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자유주의의 역사적 의의를 감히 제가 정의하자면 부르주아의 사상적 무기입니다.


왜 자유주의가 피지배계급을 위한, 민중을 위한 사상적 무기가 아닌 부르주아의 무기로 사용되었냐?라고 물으신다면


상공업의 상당한 발전으로 인해 부르주아라는 계층이 생기게 됩니다. 이 부르주아 계층은 전통적 계급이었던 

왕/귀족/평민의 피라미드 구조를 해체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종교적인 부분도 상당히 개입하지만 그것은 차치하겠습니다. ㅜㅜ)


상공업이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권위주의 체제(기존의 왕권 구조)도 자본주의 체제에 예속됩니다. 결국 그 사람의 계급보다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그 사람의 권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아직 이 전통적 계급구조는 사라지지 않았고 신흥 부르주아지 세력은 자신의 권력을 인정받기 위해 여러노력을 하고 결국에는 이 자유주의는 태동하게 됩니다.


변화하는 사회적 추세는 자본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기존의 권력구조와 괴뢰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권력구조(왕/귀족/평민)인 앙시앙 레짐(구체제)를 유지하던 왕권신수설에 의문을 제기하기 됩니다.


그 자유주의의 은밀한 반란을 사상적으로 제시한 인물이 바로 이 토마스 홉스입니다.


다만 오해하시면 안될 것이 홉스는 절대군주제를 옹호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앙시앙 레즘(구체제)를 유지하던 왕권신수설의 정당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사회는 만인이 평등한 상황에서 파멸로의 투쟁을 그만두기 위해 일종의 사회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 자유주의의 본질적 기반을 마련합니다.


즉 절대적 왕권은 신이 준게 아닌 계약으로 묶여있고 계약 내용을 저버리는 지도자는 교체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합니다 .

(윤리와 사상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다고 나와있으나 문맥 상 저렇게 해석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윤사 선택자 분들은 유의하세요!)


이후 여러 사회계약론이 등장하지만 그것의 의의는 1세대 자유주의를 관통하는 "만인은 평등하다."라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매우 급진적인 생각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죠.


(조지 워싱턴도 노예 300명가량을 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와의 결합, 개인주의, 과학혁명관의 관계 등등 말할 것이 매우 많지만 차치하겠습니다.


 2) 페미니즘의 태동


 '페미니즘의 태동은 어디서부터야?'라는 의문을 품으며 내려오셨겠죠?


이 자유주의가 페미니즘의 어머니입니다.


자유주의 운동은 성공적이었으나 실질적인 권력은 자본가에게 넘어가였고 그 외 계층은 투표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성차별적인 관습과 시선, 고정관념을 타파할 기회는 여성의 참여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데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리버럴 페미니스트는 밀 부부입니다.



이 두 부부는 기존의 지배적이었던 남녀간의 차별적인 대우를 개선하고자 하였습니다. 울스톤크래프트가 시작을 하고 이 밀 부부가 정교화시킨 것이 리버럴 페미니즘입니다.


리버럴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가치는 이와 같습니다.


여성은 열등하지 않다. 여성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라.


매우 단순하죠? 이 단순한 생각이 받아들이기까지는 매우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우선 이 자유주의적 사상이 기본인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진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이다."


밀은 [여성의 종속]에서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그 나머지는 시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여성을 차별하는 성차별주의자는 어떻게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싸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여성, 더 싸게 물건을 파는 여성, 더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여성을 고용하거나, 사용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시장에서 점점 도태되는 것 입니다.


결국 시장은 자동적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며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그래서 밀 부부는 어떻게 보면 잔인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래디컬 페미니스트, 포스트 모더니즘 페미니스트, 맑스주의 페미니스트에게 현재의 여성차별에 더이상 법적으로 할 일은 없으며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는 여성 각 개인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자유주의적 관점에 의한 의견이며 모든 사회문제를 사회적 구조에 의한 점은 배제하고 개인에게 모두 책임을 지운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데에 있어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페미니즘은 리버럴 페미니즘이며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에 기여한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별 얘기가 없었죠? 뭔가 파이어 날만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음 칼럼? 캐스트? 에세이? 뭐 암튼 다음 글에서는 여러분들이 좋아할만한 현재의 페미니즘에 의한 갈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돌돌이가 과학 얘기하는게 조금 꺼려지신다면 다음 편은 조금 죄송합니다. 고2 때 열심히 책 찾아보면서 쓴 논문을 기반으로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그냥 이름은 보세요. 허허.

(저 논문을 쓰고 발표하니 고 3때는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몇몇 여성과의 관계 단절..


덕분에 정시파이터로 성공한듯..)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