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삼수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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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현역때 6평 55321 9평 45442 수능 46344 였음
제 첫 수능성적 관련한 이야기는 오르비 맨 첫글에 있으니
볼 사람은 봐요..뭐 몇이나 관심가질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왜 노력한거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의문을 가지다 수능까지 조지고 졸업했었습니다
재수할때는 성공하고 싶어서(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나름 만족할만하다면 성공이라 부르려고 했습니다) 홀로 제 나름대로 독학재수를 해왔습니다. 주말에는 단과수업 하나정도 들으며 하루정도는 일정을 비우고 쉬었지요. 멀리 지하철 타고 어딘가로 갔다온다던가... 여하튼 그렇게 재수생활을 지속해왔었습니다. 그렇게 6평을 봤었는데
33322(탐구가 둘다 2컷에 걸침)가 나오더군요. 여기 오르비식으로는 노베성적이긴 하지만 전보다는 부쩍 늘었으니 나름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 기세로 쭉 나가서 9평을 보고
이대로만 유지해도 성공이겠다..싶었습니다. 그런데 수능때
뒤통수치듯이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나오더군요. 국수 둘 다 4컷이라도 걸쳤으면 덜쪽팔렸겠는데 예상컷에 비해서 보기좋게 떡상하고...씁쓸했습니다. 왜 수능을 죽쒔는지 왜 이렇게 처참해졌는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다가 몸이랑 마음이 병들어간 것 같더군요. 밥을 먹어도 영 시원찮고 잘 넘어가지도 않고 어쩔때는 밖에서 국밥조차도 절반을 못넘기겠더군요. 밥먹는 시간 빼고는 하루종일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엎드리고 그랬습니다. 하루 내내 수능관련 생각뿐이었었어요. 대학을 바라보며 몇년을 달려왔는데,특히 올해는 잘 되기를 바랬었는데, 아무리 세상에 쉬운 일 없다지만 이건 정말 너무한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가 이렇게 원망스러울수 있는지도 처음 안 것 같구요.. 이게 내 본실력이었던 건지 그동안 몰랐던 건지 그동안 공부하면서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닌지 오랜시간동안 고민하며 2개월을 보냈습니다. 대학 진학후 편입쪽 루트도 고려해봤는데 이것저것 정보를 알아보니까 이것 역시 쉽진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삼수는 오바인가 싶어서 편입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있었습니다. 인하공전같은곳 나온다음 편입준비할지 성적대맞춰서 지방국립대 진학하고 1년 수료한 뒤에 군대에서 편입준비할지 이런쪽들로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수능에 손을 떼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측면이 많더라구요. 부모님은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그만 잊으라는데 이 잊는다는게 쉽지가 않네요...이게 영영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아서 걱정되는데, 이게 또 실패하면 답이 없어지니 그거대로 또 무섭습니다 수시원서넣을때 만약을 대비해서 적성고사라도 썼어야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으니..별 게 다 후회되네요.
수시는 논술로 시립대 하나 썼었습니다만, 딱히 논술을 따로 대비한게 아니라 기대할게 못되었던 것 같네요ㅜ 여하튼,
이렇게 여러모로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미래가 두려워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손에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1달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계속 생각이 나네요ㅜ 그동안의 공부양상을 떠올리며
수능을 왜 망쳤는지 따져보고 미련을 버리려고 했는데, 막상
틀렸던 문제들을 고쳐서 맞추고,재수하면서조차 알지못했던 본인 스스로의 결함도 어느정도 성찰을 통해 깨닫고 나니 오히려 더 미련을 놓지 못하겠어요. 너무 늦게 알았나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다시 봐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과목별 킬러들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고... 삼수를 해야 할까요....?
이 글을 보는 몇몇 사람들은 저를 보고 '우리보다 실력도 한참 딸리는데 너무 높은 걸 바라는거 아닌가? 도대체 뭘 바라는거지?'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오르비에서 간혹 했었던 활동들이랑 현재랑 대조하면, 지금의 제 자신이 정말 우습기 짝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또한 제 업이며, 저 혼자 짊어지고 살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 나름대로 오랜 시간동안 숙고한 끝에 올린 글입니다. 그러니까...누구라도 좋으니 무언가 한마디라도 제시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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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봐요 그래야 미련없지
저도 6평 고대 9평 시립 수능 국숭라인 나와서 삼수해요
지원이 가능하다면.. 하는게 미련이 없을거에요
그렇지만 역시 쉬운결정은 아닐테니 여러가지로 잘 생각해보시길 내가 삼수까지 해서 과연 하고싶은게 뭘까?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랑 추이 비슷하네요 ㅋㅋㅋ 자존감떨어져서 미치겠음 저는 삼반수하려구요ㅠㅠ
저랑 조금비슷한데 혹시 쪽지로 뭐좀 여쭤봐도 될까요..?
제 과거를 보는것 같네요ㅠ 저는 사수했습니다 물론 꿈꾸던 학교는 아니지만 오랜시간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더라구요 사수라면 말리겠지만 삼수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현역때 사건이 있어 미끄러지긴 했었지만 거의 님 첫수능이랑 비슷했어요
공군가서 군수하시는건어떤가요?
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유 그렇게나 미련이 남는거면 차라리 이번 삼수는 진짜 목숨걸고 열심히 해서 후회없게 당당하게 원하시는 대학에 붙는게 진짜 멋있는거 아닐까요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