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김 [815929]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1-05 0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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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늦은 수능국어공부 후기(feat 현주쌤 자료,이감,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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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지만 성적인증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작년 수능 성적표를 찾아봤는데 없네요, 작년 수능은 3등급이었습니다.)

여느 수험생이 그런것처럼 눈은 높은데 실상은 시궁창이여서 재수를 결심했고 1월2일부터 선행반에 들어가서 공부했습니다. 등급에서 느껴지시다싶이 씹노베였습니다.

금머갈이니 재능충이니 하는 단어는 저랑은 거리가 멀었고 재수를 해서 성공하려면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찾는게 급선무였어요.

그 중 가장 문제였던게 바로 국어랑 수학인데 이 글은 수능국어 후기니까 국어 중심으로 쓰겠습니다.

선행반에 들어가서 보던 데일리 테스트랑 기출문제를 보는데 기출문제 같은 경우는 분명 고3때 한두번씩은 풀어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틀렸었고 익숙한 느낌도 없는 비기출 문제들은 아얘 손도 못댔었습니다.

그렇게 의미없게 기출문제 풀면서 틀리고 1순위도 아닌 비기출 풀다가 3월쯤에 3모를 보고 제 문제점이 어렴풋이 보이더라구요. 기존의 제가 문제를 풀던 방식은 일단 지문을 한 번 읽고(익히 아시는 그읽그풀 방식으로) 문제로 넘어가서 머리에 남아있는 정보랑 비슷하다 싶은 선지를 고르고 모르는 문제는 감으로 찍거나 유사한 단어에 매몰돼서 답을 체크하는 방식이었어요.

근데 이 문제점이 대충 느껴지긴 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몰라서 한 4월까지는 정보를 많이 기억하겠답시고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체하다가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날리다가 한 4월쯤인가에 같이 재수하던 공부 잘하는 친구가 국어 현강 같이 다니자고 얘기를 해서 처음 구조독해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문에서 나타나는 익숙한 정보끼리는 묶어주고, 한 범주에 여러개의 갈래가 나뉘어지면 정리해주고, 머리속으로 정리가 힘들다면 시험지 여백에 써가면서 내가 문제를 가장 잘 풀수있게 연습을 했고 지금에서야 간단하게 쓰지만 막상 문제를 풀때는 이게 너무 어려워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6평을 보는데 화법작문 그래프, 미토콘드리아, 거시 미시경제가 확실히 배우던대로 익숙한 것 끼리 묶고, 모르는 건 구조화해서 시험지 여백에 정리하고하니까 풀리더라구요.(근데 화작문 그래프 변동추이 문제는 틀렸습니다 ㅋㅋ 빡대가리 수준)

근데 이 시험에서 정말 운이 좋았던게 미토콘드리아 지문 보기문제에서 선지 2개가 남았는데 안풀려서 공생과 공생이 아닌 것 특징정리를 시험지에 해놨었는데 그게 딱 보여서 마지막 문제를 운좋게(솔직히 당시에는 거의 찍다싶이 풀었는데)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곤 운좋게 6평에서 1컷 점수를 맞았고 뽕차서 여기저기 자랑하다가 오르비에서 현주쌤이 모니터요원 모집하시는거 보고 신청해서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창 뽕차서 다니다가 7월이였나 8월 쯤부터 현주쌤이 주신 자료(거미손,문법의 끝,여타 현강자료)랑 기존에 제가 다니던 현강자료를 같이 풀면서 9평을 봤는데 개망했습니다.

이게 참 망한것도 애매한게 독서는 구조독해덕인지 하나만 틀렸었고 문학은 다맞았었는데 이번엔 생각지도 않던 화작문에서 터져서 2등급이 뜨더라구요.(턱걸이)

그리고 확실이 문제점을 보완하지않으면 빈 독에 물새듯이 보이는게 이감이나 다른 사설에서도 귀신같이 틀리는게 보입니다. 9평은 제가 사설에서 이 문제점들을 무시하다가 사형선고 받은 느낌이었죠.

그 이후로는 제가 사설이랑 69평에서 푼 문제들 중에서 빈출되는 문제들, 혹은 당황했던 문제들을 바탕으로 행동 매뉴얼 같은걸 작은 수첩에다가 정리해서 수능때까지 모의고사 볼 때랑 기출문제 풀때 반복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9평이후로는 너무 많은걸 보기보다 기존에 공부했던걸 복습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현주쌤 에센셜이랑 기출n개년 정리, 문법 개념서로 문법 정리하고 제가 약했던 릿밋딧 문제들 보면서 실수하는 법을 줄이면서 수능을 대비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수능 전날에는 기출 지문은 앞 문단만 봐도 전체 내용이랑 문제가 생각날 정도여서 ebs문학작품을 수특,수완 수록된것 전부다 보고 들어갔고, 수능장 제 자리에 가서 예열지문 보고 6평 시험지 꺼내서 책상이랑 맞춰보면서 제가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feat 이감한수 해놓고 아무것도 안썼네요. 이감이랑 한수는 문제 매뉴얼 만드는 용도로 사용했고 점수에는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실전도 아닌데 점수신경쓰다보니까 사람 미치게 되더라구요. 근데 질 좋은 모의고사들인건 확실합니다.

중간에 현주쌤 자료얘기도 몇번 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쓴 글들에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몇분이나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부족한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하신점 있으면 쪽지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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