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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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태들-촛불로 대두된 시위와 수많은 담론들-이 갈피를 못잡고 지리멸렬하며, 이념이라는 프레임안에 감정싸움으로만 가는 것.
이게 한국사회에만 국한되는 문제인줄 알았습니다.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정치에 관심 없었던 저의 눈에 비춰진 사람들은
그게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모두라기 보다는.
비정상적 학벌 지상주의가 만연한 이곳,
기득권의 부패가 심한 이곳,
개인주의가 뼛속까지 침투한 현대사회.
에 상대적 발타감을 느낀 사람들이 그 관계를 회복하려 모이는게 아니냐는 반감을 갖고 있었죠.
실제로, 저는 회색분자였고 많은 아젠다들이 답이 분명해 보였는데, 그것이 특정 이념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죠.
저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도 부모님들이 높은 수익을 가져오시고. 대학오면서 기숙사에 들어갔지만 집도 부촌에 자리하고 있고.
그래서 '반값등록금' 이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공계에서는 이공장도 있고 돈이 없어서 못다니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햇는데
작년에 반값등록금 시위 하는 곳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사태가 참 심각하더군요.
저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다닐 수도 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은겁니다.
그런 제 자신이 창피해졌었죠.
최근에 한나라당의 몰락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사태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죠.
고도성장이라는 기득권의 최후의 무기는 점점 퇴색해가고.
이제서야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시대.
그 변화의 첫 세대가 우리 세대입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바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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