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제백 [91494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07 22:04:42
조회수 477

공부땜에 미칠 것 같은 사람만 들어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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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말을 분석해보자면


'나는 공부 때문에 미쳤다'


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부는 사람을 미치지 않게 만든다'


라고 하는 사람도 미쳤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게 무슨 차이냐? 당연한 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저는 언어는 사람의 사고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치다'라는 말을 하면 진짜 미칩니다


아직 잘 안 와닿죠?


그럼 다른 걸 분석해 보죠.


자 다음은 비가 이 개봉되기 전 인스타에 써둔 글을 일부 가져왔습니다.


"술 한 잔 마셨습니다"


뭐 실제로 마셨겠죠 이거에 대해 반박을 할 순 없겠죠.


"영화가 잘 안 되도 좋습니다."


영화가 실제로 잘 안 되었습니다.(관객 17만명)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엄복동은 란 단위로 기억됩니다

물론 나머지는 기억이 안 되죠.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영화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


비씨의 진심 잘 전달 받았습니다.

영화가 별롭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아주 잘 느껴지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네요.


자 이제 잘 알겠나요?


부정 표현이든 긍정 표현이든 그 말이 들어가있으면 그냥 그 말만 떠올라서 결국에는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공부 때문에 죽을 것 같다는 말 대신에


공부 때문에 살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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