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들을 위한 국어 공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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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수험생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내용이지만
오르비 처음 시작하시는 현역분들 위해 씁니다
크게 대단한 것도 없고 별로 안 길고요. 이건 그냥 아셔야 하는 내용들을 끄적였습니다
1. 현역은 문법과 문학 강의를 들어라
문학이랑 문법 강의는 무조건 들으세요.
우선 문학은 EBS 정리해주는거 들으세요. 그냥 다 필요 없고 수능 문학은 강의를 들으면 점수가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유베들은 기출과 병행하시면 되지만, 노베에게 문풀은 강의 이후의 영역입니다. 우선 강의부터 완강하세요. 요즘 들어 특히 작품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유리해졌습니다.
문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겨울방학때 강의에 시간 많이 투자해서 확실히 잡아 두세요. 문법은 독학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들으면 올라가요. 압축강의? 같은 것보다 그냥 긴 강의 들으세요. 시간 아끼려고 괜히 10강도 안 되는 강의 들으면 아마 둘 중에 하나일 겁니다. 단순 암기가 되거나, 그냥 얻는 게 없거나.
2. 비문학 강의는 일단은 듣지 마라.
문법이나 문학은 강의만 듣는다고 안 망합니다. 그런데 비문학은 강의만 들으면 망합니다. 꼭 많은 지문을, 오래 붙잡고 푸시기 바랍니다. 강의 따라서 현란한 스킬들 배우고 구조독해 배우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만 그건 실력이 이미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우선은 기출 독해지문으로 시작하세요. 시간 제한 두지 마세요. 모든 문제의 모든 선지를 답지 보면서 무슨 이유로 OX가 갈리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표시하세요. 30분 이상을 붙잡아도 안 되면 그때 선생님을 찾아가거나 오르비 같은데 올리세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혼자 푸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뭔가 계속 문제를 풀어도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읽기의 특별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고 하실 텐데, 딱 잘라 말하면 그런 거 별로 없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결국 오답선지가 왜 오답인지를 선별할 논리만 알아도 돼요. 이것저것 강의 찾아듣지 마시고, 대신 좀 더 어려운 문제를 푸세요. 사설보다도, 리트 선별문제를 추천드립니다. 시중에 많으니 그냥 아무거나 사서 풀고, 오랜 시간을 고민하면서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그게 독해 실력을 늘리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전 모의고사는 다다익선입니다. 그런데, 독해에 있어서 실모는 말그대로 실전 연습이지, 독해 실력을 키워주는 공부가 아닙니다. 실력을 올리고 싶으면 실모 말고 어려운 지문을 시간 제한하지 말고 푸세요.
3. 성실하게 하고, 공부량을 남과 비교하지 마라
이거 당연한 얘긴데, 점수를 올리고 싶으면 성실하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입시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 성실하지 못해서입니다. 독하고 악착같이 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노력은 디폴트로 하셔야 합니다. 하루에 최소한 7~8시간도 제대로 공부 안 하면서 점수가 오르길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공부량은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학교든 학원이든 옆에 앉은 사람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여러분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나보다 공부 훨씬 적게 하는데도 나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 당연히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여러분이 보지 못하는 시간에서 여러분보다 훨씬 더 많은 실력을 이미 쌓아 둔 사람입니다. 그 시간은 그 사람의 인생 속에 있을 수도 있고, 그 바깥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출발선은 당연히 다르고, 공부를 하기 위한 전제가 다른데, 단순한 공부량 비교가 여러분의 실력을 상승시키는데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 출발선은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이 지금까지 무엇을 경험했든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강의평도 참고할 게 있고 참고하지 않을 게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알려주는지에 대한 강의평은 참고하세요. 그런데 3등급에서 1등급 되었다는 식의 강의평에는 의미를 두지 마세요.
이 정도는 여러분이 시작할 때 꼭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별 거 없지만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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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작은 쉬운 비문학이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기출문제 푸세요.
3번에 대한 추가 제언
학생분들이 어째서 남의 공부량을 보는 지 이해가 갑니다
자신의 이상은 높은데 남보다 처량하고 자기 자신의 모습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현실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주지 못한다면 그 자존감을 깎아먹는 건 영원히 멈추지 않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건, 수능을 넘어서, 대학에서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많이 공부하는 걸 넘어서 엄청난 금수저와 능력자들을 보면서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지금부터라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현재를 사랑하지 못하고 저주하고 비교하는 짓은 지금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회에 나간다면 엄청난 좌절에 시달릴 겁니다
만약 당신이 비교하는 인간이라면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지금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