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19-11-17 12:34:55
조회수 6,079

물1 1컷 47이 계속 오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479432

팩트) 1-3페이지 무난, 4페이지에 다소 시간 걸리는 문항 1-2개 있어서 19번 빼고 다 맞추면 1등급 컷 예상(이에 대해 하나씩 뜯어봅시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Evolved Slave II입니다! 한번 현장감을 느껴보기 위해 저도 직접 현장에서 수능을 응시했습니다. 본인 고3 때 중3이었던 애들이랑 수능 보니 뭔가 신기했음 이번 물리 I에 대해 간단히만 말하자면 위에 있는 팩트)처럼 막 어려운 문제는 없고 시간이 좀 걸려서 앞문항을 풀면서 평소보다 더 빠르게 4페이지에 들어왔어도 조금 시간을 들여야 하는 문제들 때문에 '아 쉬웠는데 망했어' 느낌이 들 수 있을 만한 시험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가채점 결과 맨 마지막에 M1, M2, m과의 관계까지 다 구하고 x값을 구하는 그 시점에서 종이 쳐서 결국 4번으로 찍고 47이 나오긴 했습니다. 실모나 따로 N제를 사서 풀지 않아서 계산 연습을 안 하고 본 거라 공부하고 봤으면 50 나왔지 않았을까 호머식 사고방식 돌렸음



그럼 한번 하나하나씩 뜯어봅시다! 


*이 글은 그냥 단순히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문항들에 대해 해설하는 것이 아닌 '이런 점에서 조금 막혔을 수는 있었다'에 대한 거기에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갈 겁니다.



1페이지. 일단 해당 페이지에서 '그나마' 시간이 소요되었을 만한 난이도의 문항 위주로 봅시다.

일단 1-4번은 평소에도 평이하게 나오는 문항들. 굳이 좀 '익숙하지 않은 표현'은 3번 ㄷ 선지 중에 '단위 부피당 전도띠에 있는 전자 수'인데, 이건 다소 생소해 보이는 표현일 뿐 확실히 맞는 표현입니다. 5번 문제를 가져왔는데 ㄱ '액체 질소는 A의 온도를 낮춘다.' 무엇;; 지구과학 I에서 보일 만한 눈으로 보고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선지. 해당 문제에서 제일 볼 만한 선지는 ㄷ 정도인데, 단순 개념 암기이므로 쉽게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페이지


그래도 볼 만한 문제가 8번이긴 한데, 장반경 길이 1:2인 거 보고 따로 공전주기 계산하기도 전에 '아, ㄱ 틀렸네' 하고 제끼고 행성에 가까이 있을수록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이용해서 ㄴ 맞다고 고르고 ㄷ선지는 기출에서 여러 번 나온 표현이므로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겁니다. 나머지 문항들 중에 9번, 10번 같은 거는 김성재 T 극강 모의고사 이런 데서 자주 학생들을 낚는(...) 부류의 문제 순한 맛 버전이라 별 고민 없이 빠르게 풀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3페이지


  와 현장에서 이거 풀면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거리와 전하량 크기 비교를 이렇게 눈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문제로 만들 수 있어서 '역시 이게 수능 문제지' 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던 듯합니다. 제가 이전 칼럼에서도 강조했듯이 (출처: https://orbi.kr/00023386126) 전기력선을 직접 그려본 학생들이 유리한 문제였던 듯합니다. 거리가 더 가까운 A-B가 A-C와 동일한 전기력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 A와 C는 서로 전하가 (-)로 같고 전하량이 크기가 서로 같으니 B는 (+)고 전하 크기는 A보다 작겠네?' 이런 생각으로 쉽게 2번을 골라냈습니다. 


  그거 외에 13번도 볼 만하긴 한데 진짜 '정성적'으로 문제를 내어 평소 사설 문제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대입할 숫자가 없어 당황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도 원래 이쪽 부류로 내는 게 교과 과정 내에서는 더 맞는 문제이기에 (물리 I은 제가 이전에 쓴 이 칼럼(출처: https://orbi.kr/00022309603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돌림힘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성적 비교'에 주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잘 낸 문제라고 봅니다.


  또 볼 만한 문항은 15번인데 18 수능까지는 다소 계산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던 송전 파트가 정량적 계산 1도 필요 없이 정성적인 비교만으로 휙 풀릴 정도로 쉽게 나와서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4페이지 솔직히 19번 사설스러움


17번은 그냥 에너지 보존 및 추가되는 에너지에 따라 식을 2개 세우면 바로 나오는 간단한 문제였고, 18번은 '동일한 물체'를 서로 띄워놓은 거라 그냥 높이 비로 풀리는 문제라 꽤 흥미로웠던 듯합니다. 20번은 가속도가 1대 2인 거 구하고 A가 r에 있을 때 속력이 v, 같은 시간 B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v/2인 걸 잡아냈으면 서로 3/4 v만큼 감소해서 A, B 모두 충돌 시 v/4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와 지금 봐도 극혐이다.


일단 맨 아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시소의 중심을 기준으로 축을 잡아서 저 구조물 전체를 한 덩어리로 봐서 왼쪽, 오른쪽의 돌림힘을 비교해서 1차적으로 식을 구하고, M1짜리 막대에서 다시 똑같은 축으로 왼쪽 막대와 오른쪽 막대가 지탱하는 힘의 비가 3대 1임을 이용하여 식을 세울 수 있어서 이를 연립하여 풀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산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끝까지 계산하지 못하고 종이 쳐서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사설에서 볼 수 있는 변태같은 계산이 필요한 문제들에 비해서는(....) 양반이라 봅니다. 아마 19번을 풀기 전에 20번으로 내려가 20번을 미리 푸신 분이 아니라면 여기서 막혀서 20번을 못 풀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20번이 2점인 거 보면 이분들이 1컷 45이라 하시는 듯합니다. 근데 이 문제 하나가 빡센 거라 ㅠㅠ)



이런 걸 종합해서 봤을 시, 물1 1컷이 47인 거는 응시자 표본이 많이 고여서만이 아닌 (근데 솔직히 고이긴 함. 근데 나머지 과목들이 더 고여서 문제지) 문제가 '납득할 만한' 난이도로 나왔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만한 문항이 있어서임을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수험생 분들 시험 보느라 수고하셨고, 원서 영역 지원할 때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rare-경찰 오리비 rare-기출파급 미적분상 rare-기출파급 수학2상 rare-골드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