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수능특강 [79095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10-29 0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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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수능비문학 정도로 뇌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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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크기와 방향을 가진 욕망의 벡터가 다양한 방식으로 집합성을 형성하고 있는 장으로 볼 수 있다. 

공간은 이러한 벡터들의 작용을 통해 우리의 신체 및 행동을 지배하고 구성해낸다. 

이러한 벡터의 작용은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공간에 명료한 차이를 배분함으로써 공간을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차별화·개별화·계층화하는 벡터가 있다. 공간은 결코 균질공간이 아니며, 벡터의 선분에 의해 나누고 구획되어 있다. 가령 소비의 계층성을 규정하는 경제적인 벡터는 의식주, 교육, 여가 등 여러 방면에 걸친 생활 패턴을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둘째, 차별화하는 벡터와는 정반대로 개인의 신체와 행동을 어떤 이미지화된 전형으로 치환하는 벡터가 있다. 이것은 각 개인의 신체가 갖는 실존의 냄새를 중화시키고 개별성이나 이물성을 제거하여 획일화하려는 공간의 밀도로 기능한다. 사람들은 특정한 전형을 지향하는 간격 없는 공간과 그 공간이 강제하는 긴밀한 시선의 그물망에 둘러싸여 이러한 공간 설계에 어울리는 ‘이미지화된 존재’를 살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부엌은 조리를 위한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식사 공간(다이닝룸)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공간 배치를 통해 요리사와 손님 혹은 식사당번과 다른 가족들의 신체 및 행동 양식을 규정하고 구성한다. 폐쇄와 개방, 고립과 연결, 분리와 일체화, 개인과 공동체, 거리와 친밀도, 역할 구분 등에 대한 디자인이 가림막, 가벽, 선반, 탁자의 높이, 조리대와 개수대의 위치와 동선 등의 공간 설계에 반영되어 있다.


매일 공도벡만 풀던 공대생들 ㅋㅋ 부러진 안경다리 절뚝거리며 교양수업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어림도없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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