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이미늦었다 [834410]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0-25 00:15:50
조회수 26,337

최인호T 연구실 다녀온거 썰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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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아침에 가서 삼겹살은 못먹음. 

어차피 최인호T 출근 안하심.

그런데 얻어간게 많았음 ㅎ


어차피 삼겹살 안 먹었다고 하면 안볼까봐 

목차까지 써가며 한번에 글쓴다


목차

1. 방문계기

2. 방문순간

3. 질문, 그리고 오해

4. 연구실 구경

5. 전설의 블랙라벨

6. 데뷔 1년차 박석준 강사

7. 마무리


나는 올 여름부터 최인호T께 연대 히말라야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천기누설 듣고 괜찮아서 열심히 따라하던 학생이었음. 그런데 이번 10평을 봤는데 성적이 좋진 않았음(당연하지 문법ㅈ밥이). 그런데 문학문제에서 유독 내용일치문제를 틀렸던거임. 그래서 내가 공부하는게 잘못된 방향으로 하는것인가 싶어서 질문을 드리고자 했었음.


 근데 월요일에 학원에서 일괄로 시험본거라 일요일 수업까지 기다리긴 뭐해서 그전에 강남러셀가서 질문드리려고 했었는데 목요일에 대성모의고사(더프, 매대프) 보는 날이네? 수업은 휴강이라 강남러셀가서 질문하기도 뭐함. 그런데 나는 대성모의고사 신청 안해서 골방으로 쫒겨나 자습하게 됨. 그래서 어차피 연구실이 신논현역 근처인걸로 아는데 직접가서 질문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질문하러 감 ㅇㅇ.


위치 : 강남태영데시앙루브 A동 1103호

howandwhyedu.com 에 가보면 나옴. 

근데 솔직히 연구실이라는 데를 가는게 도박이긴한게, 선생님이 학원강사이신데, 연구실에 계시는 시간이 불규칙할거 아님? 근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오늘 학원수업 휴강이니 계시리라 믿고 무작정 찾아감. 


 11층에 올라가서 왼쪽으로가면 떡하니 '삼법일신'이라 적힌 문이 있음. 거기 벨 누르면 됨. 벨을 누르니 최인호T......가 아니라 박석준T가 나오심.살짝 당황하셨길레 내가 위에 써놓은걸 주저리주저리 말씀드림. 그러더니 들어오라 하시며 서재로 안내하심. 최인호 선생님 계시냐고 여쭈니 아직 출근 안하셨다더라...... 이렇게 삼겹살은 자동 ㅂㅂ.


 최인호T 연구실은 이렇게 생김. 오피스텔이니 그럴수 밖에.

 

내가 갔을 때 연구실에 박석준T랑 직원 한 분 계셨는데 여튼, 박석준T 잘생겼더라. 아주 훈훈하게 생기심. 서재에 가서 질문을 받음. 내가 10평 문제를 이걸 이걸로 골라서 틀렸다느니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그러면서 선택지에 집중하다보니 내용문제에 좀 소홀히 해진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박석준T께서 하시던 말씀이 "그건 인호쌤의 논리를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학생들이 은근히 선택지에 집중하라는 거 때문에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라 하심. 문학이랑 문법이 그렇다고 하는데 그부분은 QnA에 질문하거나 오르비에 글 올리면 조교님이나 선생님께서 답변해주시니 넘어감. 여튼 그래서 박석준T께서 그런 질문 올라오면 일일히 정정하느라 죽을맛이라 하심.


그 얘기하고 나서 잠시 연구실 내부를 구경했는데 거실로 추정되는 공간에 네 사람 앉는 오피스 책상이 있고, 부엌(탕비실)에는 과자가 쌓여있음. 많이 드시나봄. 그리고 복도엔 기출전문가 재고가 쌓여있고. 근데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인건 서재임. 서재에 들어가보면 창 하나 없이 책에 둘러쌓이게 되는데 참 분위기가 좋음. 그 방에 있으면 몇권이라도 독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나옴. 내부모습이 구경하면 '하우앤와이' 유튜브에 가보면알 수 있음. 꽤 오래전 영상임.


 서재에 보면 최인호T 개인 서적으로 보이는 책들 외, 대학문법(?)이라거나, 옛날 삼법일신 책도 있고, 영어강의를 진짜 하시려는지 수특 수완 영어도 있었음. 근데 놀라운 것은 전설의 블랙라벨 모의고사임. 재고가 좀 많이 있어서 한부 집어서 봤는데 기출을 많이 풀어보면 알만한 LCD 모니터가 나옴. 그래서 박석준T께 여쭤봄. 


나 : "이거 기출변형이에요 아니면 수특소재연계에요?"

박 : "아, 소재연계에요."

나 : "오, 문제 잘 만드셨네요?"

박 : "그거 만들때 죽는줄 알았어요."

공밀레(?)의 증언을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박석준T께 여쭤보았다.


나 : "현재 강사를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박 : "올해가 처음입니다."

나 : "정말요? 몇년은 하신것 같았는데......"

박 : "러셀에 정식으로 들어온건 올해에요."

나 : "아, 그렇구나......  그럼 강사가 되시기 전에 

        인호쌤에 대한 모든 것을 전수받으셨겠네요?"

박 : "네, 4-5년 동안 전수받았어요."

나 : "교수법(수업방식)까지요?"

박 : "네."

나 : "와, 대단하시다......"


그 외에 종로학원 복기본으로 연세대 논술에 대해 잠시 얘기하고 연구실에서 나오려는데 박석준T께서 열심히 공부하시라고 기출전문가(노란책)독서, 문학을 주셨음. 그리고 내가 서재에 있을때 책상에 쌓여있는 그 유명한 '비와 바람의 기억'에 관심을 보인 것을 보시고 그 책도 한 권 주심.


나 : "이렇게 막 퍼주셔도 되는거에요?"

박 : "아, 괜찮아요."


나는 그렇게 학원에 갔다가 골방에서 공부하는게 너무 그래서 한시간망에 다시 나와 집으로 가서 공부하게 됨 ㅇㅇ.


p.s 인호쌤이나 조교님께서 이 글을 보시면 문학 선택지 논리, 문법, 고전시가(고어 읽는법은 알아야)관련 학습글 올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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