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 [622527] · MS 2015 · 쪽지

2019-10-19 02:58:26
조회수 502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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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씁니다.


잠깐동안 활동을 활발하게 했었지만,

본질적으로 제 뜻이 수능, 대입에 닿아있지는 않았습니다.


복학하면서 할 일도 많아졌고요, 학교 공부 외에 하려고 했던 공부도 밀리고 있는 형편이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제 반년이 담긴 전자책이 독스에서 판매되고 있고,

묻혀서 찾기도 힘들 것 같은 제 자료가 조금씩이나 판매가 되어서

글 쓸 때 확인했을 때 메인에서 조금 넘기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어쨌든 제가 여기에 글을 쓰러 들어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복학을 하면서, 휴학할 때도 공부를 안 했던 건 아니지만,

다시 새롭고,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이 한마디로 압축됩니다.



제가 작성한 공부의 폰(Pawn)은 공부라는 인지 활동을 설명하는

인지심리학의 개념을 거의 직접적으로 가져와서 엮은 글입니다.


맛보기에도 있는, 자전거 타기와 엮은 설명이 제 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요.

공부에 적절한 방법이 있고 적절하게 공부해야 좋은 성과를 얻는다는 관점입니다.


How to Learn은 MOOC의 선두주자인 코세라에서 인기가 높은 강의 중 하나입니다.


'공부에 대한 공부'에 대한 논의 자체는 꽤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시대의 화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구글링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현재 정보 기술과

실생활로 밀접하게 다가오는 AI때문입니다.


지식이 범람하는 시대이기에 지식의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지만,

한편으로는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요.


네.

그래서 공부법이 중요하다는 저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부법만 알고 공부는 안 하는 애

학교 생활하면서 한번쯤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달을 향하는 손가락만 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머릿 속에 남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반론하실 생각이라면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기억 능력이 0가 되어서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는 상황을 말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꼭 선명하게 남아있어야 한다거나, 명시적인 지식을 읊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공부한다는 것이지요.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서 꼭 어떤 방법을 써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입니다.


KTX타고 서울가면 좋지만 KTX를 타야만 서울을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기억하기 위해 공부한다는 정확한 의지입니다.



이해가 중요하다

암기를 해야 한다

문제를 공부할 때 필연적인 논리의 흐름을 찾아야 한다



다른 말인가요?

제가 볼 때는 다 똑같습니다.


어려워진 국어 공부한다고 온갖 방법론이 나오는데,

결국은 읽고 그 지문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라도 기억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닌데요? 어떤 사람은 지문을 기억할 필요는 없고 위치만 알면 된다는 되요?

같은 이야기입니다. 위치를 '기억'하는 거죠.


수학 공부할 때 조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필연적인 논리가 어떻고

전부 다 기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논리 따지면서 풀이 공부하는 게 나중에 기억이 나는지

그냥 써있는 글자 외우는 게 나중에 기억이 나는지

감 오지 않으신가요?



공부할 때 기억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걸 상기하고 공부하라.

이 말을 적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길게 썼습니다.



다시 튜닝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지요?


튜닝들은 기억을 돕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그리고 기억법에 있어서 가장 순정은


반복입니다.


사실상, 가장 뛰어난 기억법도 결국에는 반복에 의존합니다.

가장 단순하게 암송만 해도, 비록 효율은 낮아도 반복하면 결국 기억합니다.


반복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제 수능까지 겨우 한달쯤 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로 꾸준히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정말로 공부한 것들은 기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기억하지 못했다면, 기억하기 바랍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공부는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공부하기 위해 공부하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고요.


기억을 위해서

기억법, 공부법 다 좋고, 쓸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쓰는 게 좋지만


많이 반복한다는 기본기에 우선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기본기가 충실한 사림이 응용기를 배우면 금방 늘지만

기본기가 부실한 사람은 응용기를 배워도 안 늡니다.



길게 쓰다보니 한 이야기가 반복되거나 초점이 살짝 변했을 수도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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