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여러분, 고지가 코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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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건 오랜만이네요..
저는 두번의 시도 끝에 연세대 기계공학부에 다니게 된 한 학생입니다.
수능이 다가온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죠. 자신감에 차서 빨리 수능이 끝났으면 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한것이 갑자기 후회되면서 다급해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18학년도 수능(현역)때 근거없는 자신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어려운 모의고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건 잊어버리고 쉬운 모의고사를 잘 친것만 생각했죠. 그러다가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었을 때,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고는 조급해졌죠. 결과는 당연히 폭망이었습니다.
그럼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수능 날짜도 모르고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물론 수험생인 이상 진짜로 시험일자를 모를 수는 없겠죠. 다만 수능, 결전의 날에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수능날은 여러분이 공부하는 일상 중 하루여야 합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시험을 치고, 점심을 먹고, 남은 시험을 치른 후 집에 돌아가 채점을 하는 그런 일상 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남은 한달간은 시험날의 패턴이 일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자기기 사용도 최소화하고, 아침을 먹고, 본인만의 시험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실모를 풀고, 하는 것이죠.
이때 마음가짐이 잔잔한 호수와 같도록 유지하십시오. 호숫가에 돌을 떨어뜨려도 수면에 파문은 일겠지만 이내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잔잔해집니다. 일상에 어떤 돌발상황이 생겨도 들뜨지 마세요. 성내지 마세요. 그저 고요하게 스스로 할일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스스로의 실력을 믿지 말고 노력을 믿으세요.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을 노력으로 가득 채우세요. 후회는 시험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국어가 망해도 수학이 있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그게 가능하겠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육상선수들은 결승선이 가까워지면 마지막 스퍼트를 합니다. 여러분도 끝까지 달려가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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