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쟝. [829531] · MS 2018 · 쪽지

2019-09-25 22: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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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시나리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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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내가 나가서 주의를 끄는 동안폭탄을 숨기쇼.


이정출

미친놈끝까지.


김우진

또 하나 약속합시다

혹시붙잡히더라도 끝까지 버티기로의열단원이 아니라고끝까지

하나는 살아서 나가야 하니까그래야 이 작전이 성공하니까 

그래야 우리 목숨이 아깝지 않게 되니까.


이정출

......


김우진

고마웠소형 아니면 여기까지 못 왔을 거요.


절절한 김우진의 눈빛에 가슴이 먹먹해져서 눈물이 그렁해지는 이정출.


김우진

난 끝까지 이름을 말하지 않을 테니까


이정출김우진에게 자기의 권총을 준다눈빛으로 그러하겠노라 약속하는 이정출.


이정출

그래니말대로....... 의리 없는 귀신이 돼서야 쓰겠나.


두 남자다시 못 잡아볼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


김우진

나 궁금한것 있는데 … 내가 상해 가기전 경성에서 국밥에 보내온 쪽지

여긴 뚫렸으니까 피하라고 상해 가 있으라고 하시모토 조심하란 쪽지

형이 보냈소의도가 뭐요처음부터 우린 같은 편이였던 거야?


이정출

그게 뭔 개떡같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앉았어?

그거야 당연히 하시모토 손에 잡히기 전에 내가 잡으려고 한거지

니들 목에 걸린 포상금이 얼만데 됐냐?


김우진

그러면 언제 부터 우리편이 되기로 방향전환한거요단장님 만났을 때?


이정출

방향전환? ( 씨익웃으며 … 우리 밀정은 그런거없어왠줄알아?

밀정 인생이란게 끝없이 방향전환해야 하는거야그게 우리일이야그걸 멈추면 죽는거지그때 내가 쳐다보고 있는 곳이 내편이 되는거고 내 인생이 되는거야그게 언제 멈추는지 알아?

오더가 안내려올때.

언제부턴가 히가시한테 오더가 안오더라고하시모토에만 가는거야.

그런데 반대로 니네쪽에선 계속 오더가 들어와.

그래 난 계속 사는거지이유가 있다면 딱 그 이유 하나뿐야.


김우진말의 의중을 헤아려보려는 듯 알듯 모를듯한 표정을 짓는다.



산속 


김우진이 시선을 돌려서 군인들을 몰고 가는 사이

폭탄이 든 봇짐과 가방을 이고서 산장을 빠져나오는 이정출

전속력으로 미친 듯이 산을 뛰어 넘으며 눈밭을 구른다.

개 짓는 소리와 총소리가 점점 가까워오고

다급해진 이정출토굴을 발견하고는 그 안으로 기어들어가 폭탄을 숨긴다.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정출해가 지는 장관을 바라보며 나무들과 새집의 모습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다시 미친 듯이 도망가는 이정출.

벼랑에서 떼굴떼굴 구르는 이정출다리를 다친다쩔룩거리며 산을 내려오는 이정출.



재판정 


마지막까지 비겁하게 자신은 의열단원이 아니라며 연기 하는 이정출김우진을 경성 의열단 우두머리라고 지목하는 이정출

눈을 감고 듣고 있는 김우진.

법정을 나가기 전잠깐 눈이 마주치는 이정출과 김우진순간두 남자만이 알 수 있는 눈빛을 나눈다.

알 수 없는 눈물로 반짝이는 두 남자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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