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내신 버리고 일본유학 간다는데 어쩌죠...?

제가 고2때 한창 일본유학 가겠다고 깝쳤는데, 지금 삼수 합니다. 뜯어 말리셔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가야될 이유를 말해보라 하고 납득되면 간섭 안하고 헛소리면 개때려야됨

일본유학 국비로 보내주는거 공부 ㅈㄴ잘해야되는데

국비 아니구 그냥 사비로 가는거요...

비추...

잘 알아보시고 차근차근 지논리에 지가 걸리게 만들어야댐

주장하거나 반박하지 마시고 본인말에 본인이 반박되게 만드셈 일명 자기모순으로 빠뜨리기

그 일본 국비유학생 시험이 한국에서 한번치고 일본센터시험치던가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어쨋던 공부열심히해야 대학갈 수 있답니다..

국비 유학은 아니에용.... 제 동생말 들어보면 무슨 논술같은 대학별고사 같은거 일어, 수학, 과학 치르고 간가는 것같은데.. 물론 사비로

외국에서 사비유학하면 힘들지 않을라나요 돈이나 환경이나

그래서 부모님께서 회유하시는데 진짜 갑자기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막연하게 한국대학 싫고 일본대학이 그냥 좋다고 하니;; 컴퓨터 공학 전공하고 싶다는데 딱히 열심히 사는 것 같지도 않고 성적도 그닥이에요. 걱정되네요

국비유학으로 일본 대학 공학부에 재학중인 사람으로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나도 중학교 때 까지는 소위 말하는 오타쿠였고, 한국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탈조선 하려고 일본 유학을 준비했었다
근데 나는 너랑 달리 정말 필사적으로 준비했었다
그 좋아하던 애니나 만화나 갤질도 그만두고 하루 4시간 자가면서 공부했다
그 쉬운 내신도 1점대 못 맞추고 모의고사 백분위도 제대로 안나오는 놈이 일본 유학을 준비하겠다고?
니가 가고 싶은 대학의 모집요강을 한번 읽어나 봤냐?
난 중3 때 부터 오고 싶었던 대학 모집요강 읽어가며 스스로 일본 유학도 준비하고, 서울대 의대 2명, 의치대 16명 보내는 일반고에서 내신 1.6유지하고, 모의고사도 누백 평소에는 99이상 아무리 낮아도 98이상은 유지했었다
니가 지금 일본 가고 싶다고 하는 건 내신 준비나 정시 준비가 두려워서 도망치려는 꼴로 밖에 안보인다
일본의 교과과정을 찾아보기나 해봤냐?
수학은 한국 수학교과 과정 + 복소평면, 정수론 등
물리는 한국 물1,물2 + 현대물리
화학은 한국 화1,화2 + 유기화학, 무기화학, 고분자화학이다
소위 구제국 대학에 오기 위해서는 유학시험 점수에 토플 90점대, 본고사,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그렇게 빡세게 준비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소위 잡대들이 널려있긴 하다
근데 그거 아냐?
일본은 한국 이상의 학벌주의사회다
한국은 지거국 나와도 삼성전자 입사 가능하잖냐
일본은 대학이 낮으면 아예 입사 지원도 못하게 막아버린다
이런 학력 필터를 뚫기 위해서는 아무리 낮아도 소위 말하는 구제국 대학을 나와야 하는데 니 상태로 합격을 할 수 있겠냐?
일본은 tv나 cm에서도 대학 줄세우기를 하는 곳 이다
니가 회사 인사부 사람이라고 생각해 봐라 뽑을 수 있는 최상위 대학 유학생도 널렸는데 굳이 내국인과 그들을 제외하고 리스크를 안아가면서 까지 학력이 애매한 외국인을 뽑아줄 가치가 있냐?
거기다 너는 한국인이야 니가 현역으로 대학에 붙는다 해도 군대 때문에 취업할 때면 다른 일본인들보다 나이가 2살이나 많아
그 어느 회사도 2살이나 나이가 많고 특별한 장점도 없는 외국인을 뽑으려 하지 않는다
정신차려라

그리고 일본은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뛰어난게 없으면 철저히 무시한다
일본인 끼리는 물론이요, 심지어 그게 외국인이 대상이라면 감 잡히지?
실제로 내가 일본에 처음와서 월세를 구할 때도 외국인이라고 처음에 거절 당했다가 부동산 직원이 집주인에게 OO대학 학생이라고 말하니까 바로 계약해줬다
학력에서라도 다른 일본인들 보다 이점을 가지지 못하면 넌 여기와서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혹은 차별당하며 살 뿐이다
명심해라 도망쳐서 도착한 곳엔 낙원 따윈 없다
지금은 니가 니 형이나 부모가 니 말을 개무시하는 것처럼 밖에 안느껴지겠지만 나처럼 필사적으로 해서 성과를 내봐라 그럼 누구라도 인정해 줄 거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