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가 가지게 될 직업에 대해서 - 역할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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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중간에 영상이 있는 관계로 되도록 짧게 써보겠습니다.
자급자족의 시대에서 벗어나 현대에 오기까지 인간이 하는 활동은 계속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적당히 알아서 만들어서 썻지만, 지금은 하나의 물건을 만들더라도 여러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개발해야합니다.
이는 무형의 자산, 서비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의학서비스를 위해서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하여 약사, 기구상, 의료기기 개발자, 제약회사 등 다양한 직종이 참여하여 긴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우리는 의학을 생각하면 곧장 의사를 떠오르지만, 사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직종이 의사일 뿐이지 다른 분야가 불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군대 또한 마찬가지로 직접 싸우는 전투병 외에도 의무병, 취사병, 통신병, 공병, 보급병 등이 조직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한 종류라도 완전히 군대에서 사라진다면 곧 심각한 문제를 겪을 것입니다. 또한 이들이 쓰는 무기를 설계하고 만드는 기술자, 국방과학자들도 국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은 필자가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실제 역사 병자호란을 그린 영화입니다)
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조총수들이 쓰는 조총이 휘어지고 비뚤어져서 제대로 목표를 맞추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대장장이가 높으신 어른에게 건의를 드립니다. 군역을 하는 사람들 중에 기술자들과 대장장이들을 뽑아서 무기를 수리하도록 하면서 군역을 감면시켜주자고 합니다.
여기서 인조가 재미있는 대사를 합니다. "나라를 위한 일에 성첩 위아래가 따로 있겠느냐?" 하면서 해당 건의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훨씬 개선된 조총을 들고 싸운 조선군은 바로 다음 씬에서 청나라 군대를 이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_v0Jaxq37Y
현대에도 복무 제도에 비슷한 개념이 많이 있습니다. 직접 군대에 복무하지 않고 국가에서 지정한 산업체나 방위산업청에 대체근무를 하면 병역을 인정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마치 조선군의 조총을 고쳐서 군역에 기여한 것과 비슷하게, 경제활동을 통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기여하면 군대를 간 것과 동일하게 보는 것입니다.
(한국의 독립운동 또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으나, 본질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며 각자 분야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모두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안창호 선생 또한 비슷한 말을 했었습니다. '각자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입니다'라고 하셨었는데 위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활동이나 직종이 되었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모두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자 구성원이죠.
이번편은 문득 중간에 링크를 건 영상이 좋은 예시가 되리라 생각해서 글을 급조해보았습니다.
https://orbi.kr/00022647289 - 1편 개요
https://orbi.kr/00022813962 - 2편 다양성
https://orbi.kr/00022881733 - 3편 문화대혁명
https://orbi.kr/00023040442 - 4편 번외편 국력
https://orbi.kr/00023419806 - 번외편 통역, 외교관
https://orbi.kr/00024502654 - 5편 조선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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