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가원수 통역관은 대단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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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외교관, 통역사에 대해서 좀 다루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n76y59Kb-o
jtbc news 2019년 7월 2일자 유튜브 영상입니다. 지난 6월 30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조율이 부족한 상태에서 번갯불 콩구워먹듯이 만났습니다.
이런 정상회담은 사전조율이 대단히 민감하고 중요합니다. 경호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선은 어떻게 짤 것인가, 기자들과 매체는 어느정도로 조율할 것인가, 또 어떤 내용을 가지고 회담을 할 것인가 등.
특히 이때 중요한 것이 언어문제입니다.
그나마 북한과 남한은 과거 한 국가였던 역사가 긴 편이기 덕분에 다소 어휘에 차이가 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외국 정상들끼리는, 영어를 제외하고선 상대 원수가 직접 해당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경우가 대단히 적어서 통역관이 붙습니다.
통역관, 통역사는 많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통령, 국가 원수 옆에서 통역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 한 국가의 대표 옆에 있는데 적절하지 못한 태도나 자세를 보이면 당장 구설수에 오를 것이며, 또 사소한 실수는 외교 분쟁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뛰어난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주 뛰어난 순발력과 전문적인 수준의 언어 실력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채경훈 행정관. 정말 멋져보이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간단히 말해서 한 국가의 원수, 서열 1위 옆에서 일하는 만큼 실력도 한국에서 1위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은둔고수도 있겠지만, 저희같은 범인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영역의 능력자들이 갈 수 있는 자리라고 봅니다.
특히 6월 30일 남북미 정상회담처럼 사전조율이 부족한 상태에서 변칙적으로 빠르게 결정되어 준비시간이 적었고, 게다가 특별히 긴 연설문이나 원고를 준비할 시간 없이 촉박하게 돌아가는 대화는 아주 난이도가 높습니다.
보통 국가원수가 만나서 회담을 하는 경우 미리 말할 내용을 각자 정리하고 천천히 준비할 수 있으나, 이번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각 국의 통역관들은 국가원수가 정확히 어떤 내용을 말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현장에서 하는 말을 받아 적고 빠르게 다른 언어로 번역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각국 통역관들은 한치의 실수도 없이 순발력을 발휘하여 정확하게 그 의미를 상대방에게 전달해냈습니다.
(빨간원은 미국 국무부(한국의 외교부) 소속 통역국장 이연향씨.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일을 해오셨습니다)
제가 다른 과목도 아니고 하필 수능 국어를 다루는 이유는 언어가 인간의 총체적인 사고의 집합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언어 속에는 성격, 개성, 취향, 역사, 문화 등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를 다른 언어로 매우 빠르게 번역할 수 있는 통역관들은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직역, 의역이 필요하며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효과적으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판단력, 센스도 필요합니다. 국가 원수 옆에서 일하시는 이 통역관들은 이런 업무를 매우 오랫동안 훈련하면서 한치의 실수도 없이 매끄럽게 가능하게끔 평소에도 자주 연습을 하실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문과를 갔었다면, 이런 통역관이나 외교관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직업이자 뛰어난 능력에 노력까지 필요한 고난이도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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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관심 많은 학생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