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 수시 원서 지원시 유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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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 원서 쓰기 시점이다.
무엇을 유의해야 할 것인가?
1. 일단 최저 탈락으로 날려서는 안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수시 논술 6 곳을 응시했을 때보다 2곳을 논술 최저로 탈락하고 4곳만 응시할 수 있었을 때의 합격 확률은 훨씬 떨어진다.
이런저런 이유들을 제쳐두고 우선 지원한 곳 모두 응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서를 꾸며야 한다.
그러려면?
욕심을 절제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정시로 못 간 대학에 대한 "한풀이"가 아니다. 정시 등급이 자신의 소망 학교에 미치지 못할수록 높은 논술지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늘 명심해야 할 것은 논술 합격 역시 정시 합격 정도의 "기량"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대학 측에서 왜? 정시 수준보다 현저히 부족한 학생을 논술 코스로 입학시켜서 똑같은 합격생으로 취급할 이유가 있겠는가? 논술전형이 대학의 필수 의무사항도 아닌데 말이다.
2. 자신의 논술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라
1) 자료 문항에 약하지 않는가?
2) 긴 자수에 약하지 않는가?
3) 많은 문항수에 약하지 않는가?
4) 길고 복잡한 논제 분석에 약하지 않는가?
5) 영문 제시문에 약하지 않는가?
6) 국문 제시문과 자료 제시문이 함께 한 문항에 붙어 있는 형태의 자료에 약한가?
아니면 자료 문항만 따로 있는 유형에 약한가?
7) 상경계열(사회계열)의 수리논술에 특히 약하지 않는가?
8) 기본 두뇌회전이 잘 되는 사람인가?
위의 사항들은 개인의 성격과도 관계가 깊다
1) 특별히 집중력이 약하지 않는가?
2) 성질이 조급하지 않는가?
3) 너무 꼼꼼 소심하여 완전벽이 있지는 않는가?
4) 문장력의 양적 소질 자체가 없지는 않은가?
5) 수능 수학, 영어 등급이 아주 낮지는 않는가?
6) 몸이 특별히 허약하지는 않는가?
평소에 여러 대학의 논술을 두루 풀어 보아야 자신의 논술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몸이 아주 허약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2곳의 논술 응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시험은 생각보다 "찐"이 빠지는 일이다. 시간을 맞추어 가족분이 수험생을 수송해 준다고 해도 이동시간을 빼고 나면 중간 휴식 시간이 별로 길지 않다. 아마 두 번째의 마지막 문제는 온 힘이 빠져서 멍한 상태가 되기 쉽다.
굳이 하루에 두 곳 응시를 하려면 첫 시험을 주요 목표로 잡고 다음 시험은 부가 목표대학으로 잡는 것이 좋다.
또 한양, 건국 사회계열 수리는 수능 수학 등급이 높은 학생에게는 상당한 장점이 되지만 반대 경우에는 몹시 난점이 될 만큼 난도 자체가 거의 논술이 아니라 수학에 가깝다.
만일 본인 성격이 너무 세밀하고 소심하다면 이화 논술처럼 문항수도 많고 한 문항에 소 문항이 한두 개씩 딸린 데다 제시문도 각종 장르로 많이 나오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속하게 한 문항씩 단락을 짜서 일단 끝내고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성격이 꼼꼼, 불안하면 쉽게 완료를 하지 못한다. 그러면 결국 맨 나중 문항은 시간이 몹시 부족하여 졸속 처리하게 된다.
한양 논술처럼 긴 자수를 채워야 하는 시험은 일단 언어적 유창함이 있어야 한다. 논점의 정확성이나 핵심 키워드 작성 능력을 차치하고라도 우선 길게 써 내려갈 수 있는 필력이 있어야 한다.
비유하자면 "말"을 잘하려면 먼저 양적 유창성이 있어야 하며 그다음 논지의 정확성도 당연히 필요하다. 논지가 아무리 정밀해도 풀어 나가는 유려함이나 풍부함이 부족하면 연설이나 발표가 답답하고 자주 끊기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학생은 짧은 자수 유형인 외대나 동국 등의 문제가 적합하다.
집중력이나 두뇌 순발력도 중요하다.
연세의 3자 비교와 같은 문제는 미리 단락 구성을 충분히 연습하고 가도 새로운 제시문을 만나면 순간적인 머리 회전이 빨라야 처리할 수 있다.
즉 무조건 학교 레벨만 높게 보면서 최저만 확보하면 만사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위와 같은 구체적인 합격 포인트를 세심하게 조율해 보아야 한다.
3. 9평이 곧 수능 최종 성적이다. 논술지원은 9평으로 확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예외가 있겠지만 대체로 9평 이후의 노력은 9평까지의 현상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이 크다. 다만 노력이 떨어지는 사람만 9평 등급에서 더 하강하는 것이다.
수험생은 간절한 마음으로 남은 기간의 기적 같은 역전을 소망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일단 수시 논술 원서는 9평이라는 객관적인 통계치에 입각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
9평 등급에 맞추어 2개, 약간 높여서 2개, 훨씬 낮추어 최후의 안전선으로 2개가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에서 무최저를 상, 하한선에 2~3개씩 넣으면 더 안전한 조합이 될 것이다.
4. 형식적인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라
외형적인 경쟁률은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학교가 최저 통과 후의 경쟁률 역시 최소 20~30 대 1이 넘는다.
합. 불은 실제 논술 준비가 탄탄히 된 합격권 그룹끼리의 경쟁이다. 어떤 학교도 그런 그룹은 대강 5~7:1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본인의 논술 실력 자체가 합. 불의 기준인 것이지 남들과의 경쟁률을 의식해서 원서 작성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5. 무최저 논술은 "던져보는 패"가 아니다
절대 "혹시나"는 없다. 주변에 논술 준비를 대강 짧게 하고도 합격했다는 사례를 듣고 이런 헛된 요행을 바란다면 매우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다.
논술이란 한 인간의 선천적이고도 총체적인 지적 역량의 평가이다. 따라서 원래 뛰어난 잠재 능력을 갖춘 사람이 가끔 이런 성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판단과 선택은 항상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경험칙에 의해서 내려지는 것이지 아주 특별한 예외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양"이나 "연세"의 무최저 지원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학교 욕심으로만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비교적 단기간에 집중적인 준비를 하여 합격할 수 있는 목표라고 할 수도 있는 경기, 가톨릭, 과기, 광운, 단국 같은 곳도 실제 합격하는 학생들을 보면 평소 상당한 논술 실력이 있다.
그들의 작성 답안을 보면 서론부터 논술 준비하는 보통 학생들의 답지와는 첫 느낌이 다르다.
" 이 정도면 한양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 어디든 한 곳은 반드시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판단이 온다.
이 정도의 학생들도 실제 한양을 떨어지고 과기, 광운, 단국 라인을 합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세를 합격하는 학생이라면 논술 실력도 출중하지만 기본적인 머리 회전 자체가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봐주고 싶다. 그만큼 쉬운 논술이 아니다.
6. 끝으로 자신의 논술 희망 학교를 인터넷에 물어보는 거의 효과 없는 일을 하지 말라.
아무런 구체적인 내용적 기준도 없이 막연히 인터넷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아무나 붙잡고 묻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그 시간에 기출 한 개라도 직접 풀어 보고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정답이다.
사실 자꾸 인터넷 질문을 해 대는 사람치고 실제 문제를 많이 푸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런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에 대한 자가 치료인 것이다.
- 결론
직접 스스로 땀을 흘려 문제에 부딪혀 보면서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논술 목표를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합격 원서 쓰기이다.
- 위 내용은 개인적인 짧은 견해일 뿐이니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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