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svfer5y67 [898188] · MS 2019 · 쪽지

2019-07-31 2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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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각 학과별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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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이공계의 각 학과별 전망에 대해 간단히 글을 하나 써보려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세상 모르는 것이 많기에 제 글이 꼭 정답일 순 없습니다. 그냥 한 선배의 조그마한 견해 쯤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시고, 수험생 여러분들의 학과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수리/통계학과 - 상승세


 이쪽 분야는 조금씩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느낌입니다. 순수수학 쪽은 제가 경험해본 바가 적어 설명드리기 어려우나, 최근 빅데이터 등의 중요성 증가로 인한 시장에서의 응용수학 및 통계 관련 전공자들의 수요 증가는 확연한 흐름인 듯 합니다.


2. 물리학과 - 유지 / 약간 하락세


 원래 예전부터 물리과는 자연대 중에서도 특히 '자연대'스러운 학과였지요. 관련 분야들의 전망에 특별한 변화가 없어 유지되거나, 학생들의 기초과학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약간의 하락세가 있는 느낌입니다.


3. 화학과 - 유지


 화학과 전공자들은 자연대 중에서 가장 전공 지식의 활용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문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다양한 공학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화학과 역시 상당히 기초적인 학과다 보니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4. 생명과 - 약간 하락세


 아무래도 최근 의전/치전 폐지의 영향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학과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대학 레벨이 높을수록 영향이 큰 듯 합니다.) 단순히 업계 상황으로만 봤을 땐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의 성장이 눈에 들어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하락세임은 부정하지 어렵습니다.





5. 기계과 - 약간 하락세


 우리나라의 기계공학을 대표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아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과거에 비해 하락세라는 것이지, 그래도 기계과는 기계과입니다. 아무리 어느 기업이 뜨고, 어느 기업이 진다 한들 기계과의 수요가 사라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전기/전자과 - 상승세


 말이 필요 없습니다. 수십년 뒤에도 공대를 대표할 학과. 물론 현재도 전자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 활용도와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어도 계속하여 산업의 핵심이 될, 그럴 수밖에 없는 학과입니다.


7. 화공과 - 약간 하락세


 화공과 역시 기계과와 비슷한 상황으로, 화공과의 대표적 진로인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부진이 하락세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역시 썩어도 준치. 활용 범위가 워낙 넓은 분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 대표적으로 예시 하나만 들자면, 화공과 전공자들이 화공과에서 배운 '공정' 지식을 통해 반도체 생산 라인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8. 신소재공학과/재료공학과 - 약간 상승세


 대학마다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모두 영어로 하면 material science/engineering 입니다.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소재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들고 있는 디스플레이. 또 미래에 각광받을 각종 바이오 소재 등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물리와 화학을 기반으로 전.화.기.와 모두 연관이 있기에 향후 세부 전공 선택 혹은 대학원 진학시 넓은 공학 분야들에 진출하기에 유리합니다.


9. 컴퓨터공학과/전산과 - 상승세


 최근 몇 년간 아마 가장 큰 인식 변화가 일어난 학과일 듯 합니다. 알파고 쇼크 이후 전방위적인 AI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야말로 전공 무관, 모든 분야에 AI를 갖다붙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서 단순 개발자는 그리 좋은 대우를 받는 상황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의 고유한 필드를 하나 갖춘 후 '거기다 코딩도 할 줄 안다'가 되었을 때 파급력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10. 산업공학과 - 유지


 길게 보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시티 등의 형성이 본격화되었을 때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산공과를 전공해 순수한 학문보다는 경영계로 나아가려는 경우를 좀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진로 또한 괜찮다 생각합니다.


11. 원자력공학과 - 하락세


 모두 알테니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정치적인 이슈의 직격탄을 맞은 학과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본인이 해외 진출에 긍정적이라면 검토해볼만하다 생각됩니다.


12. 건설환경공학과 - 유지


 사실 조금 마이너한 분야라 제가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고유한 영역이 있기에 현상 유지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13. 환경/농업 관련 학과


 제 전공이 아니라 상승세다 하락세다 명확히 뭐라 단정짓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정말 자신의 진로가 구체적이고 확고하지 않은 이상, 웬만하면 가지 않으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 너무 마이너한 분야입니다. 여러분이 대학에 와서 공부해보면 느끼시겠지만, 학부생 수준에서 배우는 학문은 어느 학과에 가던지 그리 깊지 않습니다. 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메이저한 학과를 선택해야 이후 여러 인접 학과들의 학문을 조금씩 맛보며 세부 전공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어느 정도 생깁니다. 대학원 랩실 컨택, 전공을 살려 기업 입사할 때, 모두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하여 전공 모두 후회없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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