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9-07-19 02:24:52
조회수 3,316

정말 심심해서 써보는 의대생활 (3) - 예과 평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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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아무래도


쓰고나서 욕 먹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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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학석사통합전형으로 들어갔기에


예과가 남들과 달리 2년이 아닌 3년이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이트 진급인데도 3년이라 


가끔씩은 기분이 묘하긴 하다. -_-;;



아무튼 예과가 생각보다 길다보니


두 번에 나눠서 쓰겠다.



예과 학점...


예1 1학기부터 회상하면


이때는 솔직히 장학금이고 공부고


목표에서 싹 치워버렸다.



이유라면 간단하다.


고려대 다닐 때 학점 챙기느라 개고생 해봤으니까..



데드라인 날 레포트 쓰느라 막차까지 타봤다.


아침 퀴즈 공부하느라 뛰어가다가 휴대폰도 꺠먹어봤다. (할부 끊은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말이다.)


일반생물학 시험을 3번이나 봐서 거진 항상 시험기간이었다.


사표 교수는 걸핏하면 두꺼운 철학책을 던져준다. (특히 루소 책은 정말 두껍다.)


그거 읽느라 주말에 학교 나오는 짓까지 다 해봤었다. 



솔직히 이 정도 했으면 놀아야지...



그럼 예과생의 학점은 얼마나 쓸모있나?



"예과 학점은 들어가요?"


선배 "예과 학점은 들어가지 않으니까 열심히 노세요. 그게 할 일입니다."



그렇다. 예과 학점은 안 들어간다.


(지금도 안 들어가는걸로 안다.)



아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예과생 라이프구나...




바로 교양 5학점을 전부 싸강으로 깔아버렸다.


(하나는 서정주시와인문학, 또 하나는 정보기술의이해)


시간표는 일주일에 3일만 나오는 '주3파'


심지어 그 3일 중 2일은 오후 수업만 있었다.



과제는 나올 때마다 대충대충


레포트... 아 그건 써야하긴 했다. 대신 화학실험만 했으니까.


시험... 어떤 과목은 시험 30분 전부터 공부 시작하기도 했다.


일반생물과 일반화학은 작년에 한걸 믿고 공부 안 했다.



시험기간에 공부 안 하면


학점 귀신이 찾아와서 벌 준다.



마침내 예1 1학기 평점이 나왔다.


사이버강의 교양 중 하나는 F, 다른 하나는 C+


패논패였던 필수교양 중 하나는 


반야심경을 자필로 50번 쓰는 과제를 하고나서야 살았다. 


(채플 있는 학교는 어떤 느낌인지 알거다. 암튼 알거임.)



이때 F가 0점으로 반영되었는데도


전체 평점은 딱 3.00 떴던 걸로 기억한다.


학점포기로 F 지우니까 3.57 뜬걸 보면


싸강에서 개판 쳐논 게 컸던 것 같다.



...공부는 안 했어도 싸강 출석 다 하고 시험도 보긴 봤는데


교수님이 F를 준걸 보면 공부 안한 답안지 보고 많이 화나셨나보다.



물론 전공 F는 아니었고


2년 동안 교양 24학점만 채우면 되기에


매우 큰 타격은 아니었긴 했지만


계산해보니까 3학기 동안 교양 22학점을


추가적으로 더 들어야 하는 상황이더라...



예1 1학기 열심히 논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그 대가는 정말 아팠다.



학장님과 담임 교수가 예의주시하는 대상이 되었으니까.


(학장님 분노하실 땐 강남대성 6야반 또 등록해야 하는줄 알았다.)


담임 교수님과 2학기 때 면담이 따로 잡히고


면담에서 제일 먼저 나온 질문이 "요새 출석은 잘 하고 있니? 시험은 어렵지 않고?"였던 것 등등


정말 아슬아슬한 나날이었다.


(아 물론 지금은 아니다.)



다음 학기는 총 24학점을 들었다.


기본시간표 17학점+교양 7학점


시간표는 그 유명한 '주사파 시간표'



이때 교양은 작정하고 


학점 잘 주거나 유리한 과목들로 선정해서


평점 올리기는 쉬웠다.


(과목명 쓰려다가 너무 tmi라서 지운다.)



문제는 전공이었다.



배가 고픈 나머지 열심히 출튀하다가


일반생물학 교수님과 영어 교수님에게 걸려서


그 과목 모두 C+을 받았으니까... -_-



그래도 교양이랑 다른 전공으로 어찌저찌 잘 방어해서


3.53 받고 장학금은 타냈다.




예2 1학기.


이때는 무리하게 주3파 하고서


수요일 하루에 9시부터 6시까지


8학점짜리 교양을 연강으로 몰아넣었다.



거기에 다이어트까지 하면서


스트레스는 있는 대로 다 받았다.



무리수를 두면 학점은 항상 진실된 대답을 한다.


3.37로 심판(?)받았다.



물론 교양 교수가 F 주겠다고 협박할 정도로


레포트 드럽게 안 낸 일들을 고려하면


나름 싸게 먹힌 것 같지만



예2 2학기.


싸강 2학점짜리 하나 끼고 나머지 5학점은 분산 배치해서 주5파 만들었다.


이때는 좀 열심히 해서


3.61인가 받았던 기억이다.


(이때도 장학금)




예2 2학기 때까지는


평점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다.


(오죽하면 교양 교수 한테서 F 준다는 경고를 들었을 정도로)



이때까지는 수업을 일산과 서울에서 들었다보니


학교 끝나면 놀 거리가 정말 많았다보니


남들 시험기간일 때 놀자고 약속잡는 경우도 있었고


과목도 글쓰기나 고전읽기 등 인문학적인 과목이나


유기화학이나 의약학개론 등 부담이 적은 과목들이 많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예3이 되고나서


이전과 다른 시간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수업 장소가 경주로 바뀌고


본과 공부와 연결되는 과목들이 대거 들어왔다.


열심히 개판을 치던 교양이 사라지고


시간표에는 전부 전공만이 가득했다.



점점 가까워지는 본과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경주에 내려가는 날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남은 예과 평점 관리해보자는 다짐이었다.




여기서부턴 다음에




p.s


솔직히 기만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음


F 뜬 학기마저도 3점대인걸 어쩌겠음..


아 물론 등수는 정직하게 나옵니다.


예2 1학기 때 3.37도 등수론 하위 30% 정도였으니



대신 대외활동 파트는 정성스럽게 쓸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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