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 쪽지

2019-07-17 15:06:42
조회수 1,082

불안해 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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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종종 몇몇 수험생들이 장수의 길을 걷다가 멘탈이 깨져서인지 혹은 지금 현 상황에 흔들려서인지나에게 이런 쪽지를 보내온다.


"형 불안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그렇게 사세요?"


기분나쁜 질문일수도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충분히 "어떻게 그모양으로 이제까지 살아왔냐? 상상도 안된다"로 해석될 수 있으니까.


하지만 1도 기분 나쁘지 않다. 얼마든지 이런 질문은 환영이다.


불안한거 잘 알고 있고, 나도 내가 이렇게 살고있는게 인식이 될 때 마다 소름돋을 때도 있으니까.


내가 10수생이 될 줄 알았나... 10수한 일본인이 도쿄대붙고 자살했다는데 이건뭐...ㅅㅂ


그런데 이런 질문이 반복되고 답변을 해나가던 중 깨달았다.


최소한 나라는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내 경험과 그 경험을 조리있게 말 해 줄 수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다는 것


나의 말과 경험과 존재가 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게 내 가치관이다. 이래서 불안하지 않다.




얼마전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orbi.kr/profile/332350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가치관이자 철학이라 별로 공감을 못 받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내가 바라는 삶은 받는 삶인가 주는 삶인가


또한 자연의 순리 상 받는 것이 우선인가 주는 것이 우선인가?


기브앤 테이크


늘 주는 것이 우선이었다.


받는 것이 우선인 삶이란 너가 걸음마도 떼기 전 부모님에게 받은 것 외엔 존재한 적도 없다.


너가 줄 것은 생각도 않은 채 어떤 학과에 가면 어떤 직업을 가지며 월급은 얼마고 워라밸이 어떻고...


걸음마 가르쳐줄까




받는 것이 우선이 되는 생각이 고착화되면 결국 사회에서 낙인찍혀 배척당하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받는 것에만 몰두하여 노예처럼 살 수 밖에 없다.


내가 준 것은 생각도 안하고 

월급이 이것밖에 안되네, 보너스가 없네 결국 "이것밖에 못 받았네"의 반복 이상은 없다.


그 이후 벌어지는 것은 "더 많이 줘야지"라는 정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더 받고싶다"밖에 안된다.


그럼 고용주는 이것보다 길들이기 쉬운 노예가 없다.


더 주면 주는만큼 기어주니 이보다 쉬울수가...




맨날 주기만 하면 그게 더 호구 아닌가?


본인이 무엇을 주고, 얼마나 주는지를 분명히 인식한다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주는 것에 대한 분명한 판단 속에서 그 이후 선택을 마음껏하면 된다.


사실 말이 사업이지 사업이 별거인가?


내가 '얼마나 줄 수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투자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정립하고 운영하면 된다.


다들 얼마나 받을지에 몰두하고 본인이 얼마나 줄 수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판단조차 못하는데

어떻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사업은 위험한 것이다. 사업하면 망하는 사람 많더라. 등등 되도않는 말 밖에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의사면허? 그것 없이도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은 많잖아.


막말로 의대 치대 한의대 다 좋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가 아니다.


어쩌면 면허증이라는 안정속에서 또다른 도전을 할 수 없도록 막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원준이 대단...인정)


의사 면허라면 단지 '남에게 질병을 고쳐줄 수 있음' 이를 증명해 줌 하나 뿐이다.


의사양반이라면 본인의 과에 맞는 의술을 가진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건강이 전부였는가?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가, 밥도먹고 고기도먹고 야채도먹고 살아야지.


의술만이 줄 수 있는 것이었는가?


그 외 얼마나 많은 기술과 능력과 힘이되는 말들과 지혜가 있는가?




또한 취업이라고 한다면...


말하기에 앞서 나는 내가 어떤 사업체에 들어가든 내가 받는 월급 이상의 돈을 벌어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렇다면 결국 빠른시간 내에 해당 기업의 시스템을 익히고 관련 기술을 배우고 인맥을 구축하여 나와야한다.


위에 말한대로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했기때문에 이런 결론이 서는 것이다.


그 이후에 나와서 무엇을 줄 지에 초점을 맞춰야 기업 속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판단이 서겠지.


대기업에 취직한다면 조직이 크다보니 배울 것이 많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뿐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기업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중소기업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체계가 잘 서고 창업자의 마인드가 올곧게 잘 선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동거동락 한다면 더 좋을 것 같고...




그래서 나는 불안하지 않다.


줄 것이 많아도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건강한 몸이 있고

수면을 컨트롤하는 기술이 있고

어떤 분야든 성장하고싶은 욕구 가득한 욕심이 있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뤄서 필요한 것을 배우는 힘이 있고

사람을 잘 이해하고 함께 할 줄 아는 지혜가 있고

아무나 겪어보지 못한 경험=스토리가 있고

그걸 말할 줄 아는 문화적 스킬이 있으며

무엇보다 '주고싶은 마음'이 있다.


이쯤되면 다 가졌네 ㅅㅂ

학벌빼고ㅋ




그러니 불안해하지마라

너도 그렇잖아


의대 못가도, 치대 못가도, 한의대 못가도, SKY 못가도

설령 학벌을 가지지 못하고 고졸로 살아가도 괜찮다.


넌 너대로 줄 것이 많겠지.






P.S 1


그럼 이 오랜 세월동안 수능 준비는 왜 했냐고?


자신이 없었다.


위와 같은 마인드를 장착하기에 앞서 너무많이 흔들렸고 나 또한 불안했으니까.


하지만 이 시간이 헛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수험생만큼 하루를 타이트하게 조율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골방에 쳐박혀 혼자 이런저런 생각할 시간을 가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남들 다 가는 대학 나도 가야겠다싶어 어디 마음에도 없는 학과가서 멍하니 수업듣는 것보단 낫겠다 싶다.


무엇보다 이 시간동안 내가 사회에 뒤쳐졌다고 생각한다면 평생 그 마인드로 살아가겠지만

어쩌면 남들이 남들처럼 살아갈 때 적어도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한 10년 썼다고 생각하니

이건 또 이거대로 뭔가 멋있더라


근데 그동안 목표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과를 못 낸 것은 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다.


학벌에 대한 열등감은 이제 1도 안 남았지만 

막연히 나라는 사람이 도전한 일을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그게 너무 아쉽다.


그러니 다들 체계적으로 열심히 하길 바란다.


너 인생에 학벌이 아닌 목표달성이라는 달콤한 꿀 한번정도는 빨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화이팅




P.S 2


10수생주제에 말만 나불댄다고, 입으론 뭘 못하냐는 분들은 팔로우해놓고 지켜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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