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라는 과목에 불안정감을 느끼는 이유 1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555270
안녕하세요, 반수반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오늘은 왜 학생들이 국어라는 과목에 특히 불안정감을 느끼는지, 또 어떻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결과 국어에 불안정감을 느끼는 학생들의 큰 특징들은 이렇습니다.
1. 화작문, 문학, 비문학 모두 아무런 기준 없이 똑같이 읽히는 대로 읽어 내려간다
2. 하루에 푸는 국어 지문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 혹은 문제풀이시간 대비 지문 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3. 한 세트를 풀 때, 지문을 읽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실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국어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선, 전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읽는 기준, 기준을 토대로 한 지문의 효율적인 독해, 마지막으로 양치기가 필요합니다.
A. 우선 지문을 읽는 기준과 효율적인 독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점수가 요동치는 학생들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이해되겠지'식의 마인드로 위에서 아래로 목적의식 없이 읽히는 대로 읽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읽으면 지문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핵심 정보들을 놓칠 뿐만 아니라, 꼭 외워야 되는 것이 아닌, 즉 돌아가서 풀어도 되는, 제 비유로 잔가지같은 정보들만 획득하게 되는 비효율적 독해를 하게 됩니다.
왜 기준이 없는 독해가 비효율적인 것이냐면, 최근 경향의 복합지문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지문의 전체적인 이해가 요구되는데, 지문의 중심줄기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게 된다면 '발췌'형태의 문제풀이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고, 이와 같은 문제풀이는 시간을 매우 많이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바로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효율적인 독해를 하는 것입니다.
즉 읽어야 하는 지문마다 읽는 기준을 가지고, 어떤 정보가 중요한 정보이고, 어떤 정보가 부가적인 정보인지 구분하여 독해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문제인데, 이는 본인이 임의적으로 정하기 보단, 듣는 국어 수업, 혹은 과외에서 얻는 경로를 추천드립니다.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국어를 푸는 데 기준이 마련되어 있고, 그 기준이 학생 본인이 하는 것 보단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에 대해선 한 글에 모두 업로드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칼럼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B. 그리고 기준을 마련한 다음, 중요한 것은 "양치기"입니다.
기준이 제시하는 건 방향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문제풀이는 그 방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의 좋은 강의를 들었어도, 본인이 직접 풀어보고 체화해야만 그 기준이 비로소 본인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또 양치기를 하라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양치기를 하게 되면 문제 유형, 지문 구성 등이 익숙해 지게 됩니다.
지문 구성이 익숙해지면 당연한 얘기지만 자연스레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게되며, 시간 단축에 용이해집니다.
지금 누구나 국어 문제를 푸는데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국어 문제를 푸는 것은 그냥 안푸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좋은 습관들이 그대로 체화되기 때문입니다.
120일가량밖에 안남았으니 더욱 힘내서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 때는 어떻게 기준을 잡아야 하는지 / 양치기는 어떤 교재로 얼마나 해야 하는지 / 지문 분석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 사항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남겨주시고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 한번씩만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히카는 꼭 전시즌 풀어야한다고 생각해요
-
거지가 돼...
-
중3 때 기초잡기에 정말 좋았는데 생각보다 주변 평이 안좋네…ㅠ
-
갓생 2일차 2
러시아어 기억 되살리는중 올해는 표현 위주로 20강 완강 뒤에 문법 배울 예정
-
IB로 지원 예정인데요 현재 안정권이 두 학교 정도 됩니다. (성균관대 최상위과...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생각해보니까 그 언니랑 만나면 뭐하고 놀아야 하지? 6
아무래도 말하는 폼이 갓반인 그 자첸것 같은데
-
너무 모르고있죠 1
이미 떠난 사인데
-
와저런숫자조합도잇구나
-
ㅇㄴ 나만이래? 3
몇번을 들락거려도 계속 이런데..
-
창문열면 엄청시끄러움 옆에 클럽에서 트는 플레이리스트 얻어들을수있고 소리지르면서...
-
강기분 언매 71 페이지까지 미적 수분감 96 페이지까지 미적 개때잡 미분법 완!...
-
중대 긱사 놀러갔다가 찍은건데 존나 귀여움 ㅋㅋㅋㅋ 포스트잇으로 하트나 표정...
-
수학 커리 0
지금 이미지쌤꺼 듣구 잇는데 나 모고 수학 5-6 뜨는데 이게 맞는 선택일까??...
-
solve 관련 예문 보다가 They recommend regular solving...
-
옳다고 생각한다..제발 5월에 이틀이나 남들 놀 동안 나가서 공부할 생각하면 눈물이 좔좔
-
문항번호 10번 대에 4점으로 미적 문항이 들어가는 모의고사 혹은 교재가 있나요?...
-
궁금합니다
-
지구과학 공부는 꽤 되어잇고(작수2) 인강패스도 다잇음 (신혁쌤 안들으면 오지훈 t...
-
알바 6월까지 할수있다 했는데 5월까지만 하면 눈치주려나요 1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
사람이 어케 이렇게 뽀짝하시지 ㅠㅜㅠㅜㅜㅜ 근데 강의 들을 명분이 없다 스벌
-
사탐기준 하루 공부량 과목 밸런스
-
수학 하는 거 보면 저능아임..
-
100 88 1 99 100< 연세대도 감 96 77 1 96 96 < 잘가면...
-
도서관가요 20
후후 집에서 하려했는데 옆방 떠드는 소리가 넘 시끄러워서 나왔어요
-
독서 독서 수특사용설명서를 해서인지 그냥 국어 공부를 안 하다가 꾸준히 해서인지...
-
13111로 갈 수 있는 대학 23112로 갈 수 있는 대학 이런 거 안정해짐...
-
이런경우 부등식 양쪽 구간에 루트를 어떤 원리를 씌우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때 공부를...
-
대 승 리
-
내가 욕심이 너무 컸다 안 해
-
저 왔어요★ 7
-
피램1회독 중인데 한지문에 항상 1~2개씩 틀리는거 정상임? 0
처음에는 문학 독서 둘다 풀면 한 지문에 한두개 이상씩 틀리는거 같은데 정상임?
-
엉엉어어
-
그거 지금 먹어도 문제 없을까요…??
-
이유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현역입니다.
-
걍 길 가다가 님, 저랑 밥 드실? 이렇게 즉석으로 하는 건가요 원래 아는 사이끼리...
-
동시에 가능한 사람 있음?
-
의대 가고 싶어지더라 옳고 그름을 떠나서 같은 편이면 든든할듯
-
실질적으로 집중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효율이 높아져서 전보다 하는 양이 늘고 있습니다
-
일대일로 밥약하니까 선배의 인싸력을 전혀 감당할수없어서 다음밥약엔 인싸력을...
-
오늘 몬스터 첨 마셔봤는데 집중 잘 되는 듯
-
문과충 정시 질문 15
국어 1-2 수학 안 품..(풀엇을 때 5-6) 영어 2 탐구 1 한국사 1 인디...
-
대충 빼기꼴은 쓰면 안된다는건 알고있는데 어떨때 써도되고 어떨때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
뭐챙기는게좋음?
-
차피 공부 많이 한 건 아닌데 시간 아깝..... 걍 학교 수업 안 들어야겠다 ㅠ
-
원탑 그룹에 속함?
-
올오카 김승리 2
국어 특히 독서 방황하다가 결국 김승리 커리 타려고하는데요 사설이든 교육청이든...
-
뉴비 호소인이라고? 16
진짜뉴비 '등장' 파릇파릇한 21렙 응애에오
-
온라인으로 성적 입력하려니까 29일부터 볼 수 있다던데 뭐노
-
[2025수특] 박봉우의 '나비와 철조망' 분석 및 관련 기출문제 0
안녕하세요, 남윤입니다! 2025학년도 EBS 문학 연계 대비 자료를 업로드...
답은 양치기
국어 지금 기출 0회독 상태이고 운좋게 4등급 나오는 상황인데
유대종쌤 강의 듣고있습니다
양치기의 중요성에 공감하는데요
고3기출로만 양치기 하는게 좋은가요?
고3으로만 하면 시간이 많이걸려서 양 저체가 줄어들어 고민입니다
지금 기출이 0회독이시면 당연히 고3 평가원 기출 위주로 양치기 하시는 게 맞아 보입니다. 평가원의 논리구조를 익히셔야 돼요! 그리고 그냥 지문읽고 문제푸는 양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꼭 배우신 기준을 지문에 적용하는 양치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양이 줄어들수밖에 없는데 괜찮을까요? ㅠㅠ
지금 사설을 푸는건 더더욱 옳지 않습니다ㅠㅠ 기출 최대한 빨리 돌리시는게 최선이에요!!
킹승리식
앙치기의 기준은 제시안해주셨네요
2등급따리는 하루에 얼만큼 해야 적정량일까요?
양치기를 하는 적정량은 개인마다 편차가 너무 커서 제가 딱 제시하진 않았습니다ㅜㅜ 이게 딱 2등급이면 얼마를 해야한다!가 아니라 평소에 얼마나 하고 계신지, 또 문제 푸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고려해야 해서요. 그래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제대로 하려면 하루에 비문학 7-8지문, 문학 6지문 이상 푸는 걸 추천드려요!
ㄷㄷ빡시네요.. 고맙습니다!
양치기에 적절한 문제집 뭐가 있을까요?
기출 회독도 양치기의 범주에 포함되는지, 상상N제같은 친구들도 사서 풀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기출 회독도 당연히 양치기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상상 N제나 간쓸개 같은 것도 풀 문제가 부족하다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기출을 항상 중심에 두고 양치기를 하셔야 해요!
감사합니다!!
매일 국어 모의고사 하나씩 푸는게 좋겠죠?
지금 시기에 굳이 매일 모의고사 하나씩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분야별 모음집 사서 영역별로 양치기 하시는 방법을 제일 추천드려요
제가 육사를 치는데
15일 남았거든요 퓨ㅠ
앗 그렇다면 지금 모의고사 매일 푸셔야 합니다ㅠㅠ 정확히 국어 시험 보는 시간 맞춰서 문제 푸는 연습하시면 현장 가셔서 많이 도움될거에요!
넵!
평소 국어 백분위 98,99정도 나오는 반수생입니다. 제가 독서를 푸는 방식은 어떤 '기준'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게 정해두고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술술 잘읽히는 부분은 그냥 읽고, 막히는 부분은 밑줄등 기호를 표시(이마저도 정해진 기준을 말로 표현 못하겠네요) 하는 굉장히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이었는데,최근들어 이 방법이 1등급은 만들어줄 지언정 만점을 만들어주진 못하는 한계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제 독서풀이 방식의 암묵지를 명시지로 전환하는 과정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기준이 조금 변화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남은 기간동안 올바른 독해방법을 체화시키려 노력하는게 옳은 선택일지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제가 고3때 그랬었어요 ㅠㅠ 의식하고 고치려했는데도 쉽지 않더라고요 98,99시면 전체 두어문제 틀리시는건데 차라리 화작문,문학을 정확하고 빠르게푸는것도 괜찮아요 실력이 있으시니까 시간만 있으시면 암묵지고 명시지고 다 맞으실듯..? 저도 수능때 결국 화작문에서만 틀렸거든요
1. 암묵지를 명시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변화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전 긍정적으로 봅니다. 국어에서 제가 거듭 말하는 "안정감"을 찾기 위해선 문제를 읽기전 무엇을 찾아야겠다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찾아야 겠다는 기준이 있으면, '안읽히면 어떡하지?'이런 불안감들은 줄어들기 마련이에요. 말씀하신대로 암묵지에서 명시지로 전환하게 된다면 당연히 기준이 변화되겠지만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기 위해선 기준을 세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남은 기간동안 올바른 독해방법을 체화시키려 노력하는게 옳은 선택일지
제가 지금 보기에 마땅한 기준 없이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어 백분위가 평소 98,99라면 이미 상당한 독해실력을 갖고 계신 겁니다. 기준을 세우고 기준대로 독해하는 방법을 체화하시는데 그렇게 오래걸릴 것 같지 않아요! 따라서 전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준호님이 평소에 푸는 방법도 편하고, 충분히 안정적으로 문제를 푸신다면 위와 같은 노력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문제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불안함을 느끼거나 불확신이 든다면 제 방법대로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양치기도 풀고 분석해야하나요?
분석과 관해서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다룰예정이지만, 이것 또한 진리의 사바사입니다. 현재 기출문제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입장이라면 분석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지만, 평가원의 논리구조가 어느정도 파악된 이후부터의 지문 분석은 효용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기출 N회독이 된 이후부턴 간단히 지문과 문제유형에 대한 피드백만 하고 그 시간을 아껴서 문제를 더 많이 푸시는데 쓰는 걸 추천드려요!
좋은 글 감사
피램이랑 나기출 풀고있는데 5개년기출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어야 하나요
모의고사 형식으로 굳이 푸실 필요는 없고 지금 시기에선 그냥 편하신 대로 목표 지문 수만 채우시면 됩니다!
멎잊으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