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반생 [790893] · MS 2017 · 쪽지

2019-07-11 19:24:54
조회수 6,028

국어라는 과목에 불안정감을 느끼는 이유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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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수반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오늘은 왜 학생들이 국어라는 과목에 특히 불안정감을 느끼는지, 또 어떻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결과 국어에 불안정감을 느끼는 학생들의 큰 특징들은 이렇습니다.



1. 화작문, 문학, 비문학 모두 아무런 기준 없이 똑같이 읽히는 대로 읽어 내려간다


2. 하루에 푸는 국어 지문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 혹은 문제풀이시간 대비 지문 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3. 한 세트를 풀 때, 지문을 읽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실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국어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선, 전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읽는 기준, 기준을 토대로 한 지문의 효율적인 독해, 마지막으로 양치기가 필요합니다.



A. 우선 지문을 읽는 기준과 효율적인 독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점수가 요동치는 학생들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이해되겠지'식의 마인드로 위에서 아래로 목적의식 없이 읽히는 대로 읽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읽으면 지문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핵심 정보들을 놓칠 뿐만 아니라, 꼭 외워야 되는 것이 아닌, 즉 돌아가서 풀어도 되는, 제 비유로 잔가지같은 정보들만 획득하게 되는 비효율적 독해를 하게 됩니다.


왜 기준이 없는 독해가 비효율적인 것이냐면, 최근 경향의 복합지문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지문의 전체적인 이해가 요구되는데, 지문의 중심줄기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게 된다면 '발췌'형태의 문제풀이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고, 이와 같은 문제풀이는 시간을 매우 많이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바로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효율적인 독해를 하는 것입니다.


즉 읽어야 하는 지문마다 읽는 기준을 가지고, 어떤 정보가 중요한 정보이고, 어떤 정보가 부가적인 정보인지 구분하여 독해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문제인데, 이는 본인이 임의적으로 정하기 보단, 듣는 국어 수업, 혹은 과외에서 얻는 경로를 추천드립니다.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국어를 푸는 데 기준이 마련되어 있고, 그 기준이 학생 본인이 하는 것 보단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에 대해선 한 글에 모두 업로드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칼럼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B. 그리고 기준을 마련한 다음, 중요한 것은 "양치기"입니다.


기준이 제시하는 건 방향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문제풀이는 그 방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의 좋은 강의를 들었어도, 본인이 직접 풀어보고 체화해야만 그 기준이 비로소 본인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또 양치기를 하라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양치기를 하게 되면 문제 유형, 지문 구성 등이 익숙해 지게 됩니다.


지문 구성이 익숙해지면 당연한 얘기지만 자연스레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게되며, 시간 단축에 용이해집니다.



지금 누구나 국어 문제를 푸는데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국어 문제를 푸는 것은 그냥 안푸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좋은 습관들이 그대로 체화되기 때문입니다. 


120일가량밖에 안남았으니 더욱 힘내서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 때는 어떻게 기준을 잡아야 하는지 / 양치기는 어떤 교재로 얼마나 해야 하는지 / 지문 분석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 사항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남겨주시고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 한번씩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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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2+ · 861291 · 19/07/11 19:50 · MS 2018

    답은 양치기

  • 잠만보ㅇ · 880344 · 19/07/11 20:43 · MS 2019

    국어 지금 기출 0회독 상태이고 운좋게 4등급 나오는 상황인데
    유대종쌤 강의 듣고있습니다
    양치기의 중요성에 공감하는데요
    고3기출로만 양치기 하는게 좋은가요?
    고3으로만 하면 시간이 많이걸려서 양 저체가 줄어들어 고민입니다

  • 반수반생 · 790893 · 19/07/11 20:46 · MS 2017

    지금 기출이 0회독이시면 당연히 고3 평가원 기출 위주로 양치기 하시는 게 맞아 보입니다. 평가원의 논리구조를 익히셔야 돼요! 그리고 그냥 지문읽고 문제푸는 양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꼭 배우신 기준을 지문에 적용하는 양치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 잠만보ㅇ · 880344 · 19/07/11 20:52 · MS 2019

    그럼 양이 줄어들수밖에 없는데 괜찮을까요? ㅠㅠ

  • 반수반생 · 790893 · 19/07/11 20:57 · MS 2017

    지금 사설을 푸는건 더더욱 옳지 않습니다ㅠㅠ 기출 최대한 빨리 돌리시는게 최선이에요!!

  • ㄷㅈㅋ · 603541 · 19/07/11 21:43 · MS 2015

    킹승리식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14:55 · MS 2017

    김승리쌤 수업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 아침커튼 · 810292 · 19/07/11 21:59 · MS 2018

    앙치기의 기준은 제시안해주셨네요
    2등급따리는 하루에 얼만큼 해야 적정량일까요?

  • 반수반생 · 790893 · 19/07/11 22:04 · MS 2017

    양치기를 하는 적정량은 개인마다 편차가 너무 커서 제가 딱 제시하진 않았습니다ㅜㅜ 이게 딱 2등급이면 얼마를 해야한다!가 아니라 평소에 얼마나 하고 계신지, 또 문제 푸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고려해야 해서요. 그래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제대로 하려면 하루에 비문학 7-8지문, 문학 6지문 이상 푸는 걸 추천드려요!

  • 아침커튼 · 810292 · 19/07/11 22:48 · MS 2018

    ㄷㄷ빡시네요.. 고맙습니다!

  • 우유섿 · 815194 · 19/07/11 22:18 · MS 2018

    양치기에 적절한 문제집 뭐가 있을까요?
    기출 회독도 양치기의 범주에 포함되는지, 상상N제같은 친구들도 사서 풀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반수반생 · 790893 · 19/07/11 23:43 · MS 2017

    기출 회독도 당연히 양치기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상상 N제나 간쓸개 같은 것도 풀 문제가 부족하다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기출을 항상 중심에 두고 양치기를 하셔야 해요!

  • 우유섿 · 815194 · 19/07/12 00:25 · MS 2018

    감사합니다!!

  • dkdkdk123 · 896181 · 19/07/12 01:58 · MS 2019

    매일 국어 모의고사 하나씩 푸는게 좋겠죠?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01:59 · MS 2017

    지금 시기에 굳이 매일 모의고사 하나씩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분야별 모음집 사서 영역별로 양치기 하시는 방법을 제일 추천드려요

  • dkdkdk123 · 896181 · 19/07/12 02:00 · MS 2019

    제가 육사를 치는데
    15일 남았거든요 퓨ㅠ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02:00 · MS 2017

    앗 그렇다면 지금 모의고사 매일 푸셔야 합니다ㅠㅠ 정확히 국어 시험 보는 시간 맞춰서 문제 푸는 연습하시면 현장 가셔서 많이 도움될거에요!

  • dkdkdk123 · 896181 · 19/07/12 02:01 · MS 2019

    넵!

  • 송준호 · 858427 · 19/07/12 02:49 · MS 2018

    평소 국어 백분위 98,99정도 나오는 반수생입니다. 제가 독서를 푸는 방식은 어떤 '기준'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게 정해두고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술술 잘읽히는 부분은 그냥 읽고, 막히는 부분은 밑줄등 기호를 표시(이마저도 정해진 기준을 말로 표현 못하겠네요) 하는 굉장히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이었는데,최근들어 이 방법이 1등급은 만들어줄 지언정 만점을 만들어주진 못하는 한계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제 독서풀이 방식의 암묵지를 명시지로 전환하는 과정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기준이 조금 변화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남은 기간동안 올바른 독해방법을 체화시키려 노력하는게 옳은 선택일지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 상승응결고도 · 833085 · 19/07/12 08:17 · MS 2018

    제가 고3때 그랬었어요 ㅠㅠ 의식하고 고치려했는데도 쉽지 않더라고요 98,99시면 전체 두어문제 틀리시는건데 차라리 화작문,문학을 정확하고 빠르게푸는것도 괜찮아요 실력이 있으시니까 시간만 있으시면 암묵지고 명시지고 다 맞으실듯..? 저도 수능때 결국 화작문에서만 틀렸거든요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14:53 · MS 2017

    1. 암묵지를 명시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변화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전 긍정적으로 봅니다. 국어에서 제가 거듭 말하는 "안정감"을 찾기 위해선 문제를 읽기전 무엇을 찾아야겠다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찾아야 겠다는 기준이 있으면, '안읽히면 어떡하지?'이런 불안감들은 줄어들기 마련이에요. 말씀하신대로 암묵지에서 명시지로 전환하게 된다면 당연히 기준이 변화되겠지만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기 위해선 기준을 세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남은 기간동안 올바른 독해방법을 체화시키려 노력하는게 옳은 선택일지
    제가 지금 보기에 마땅한 기준 없이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어 백분위가 평소 98,99라면 이미 상당한 독해실력을 갖고 계신 겁니다. 기준을 세우고 기준대로 독해하는 방법을 체화하시는데 그렇게 오래걸릴 것 같지 않아요! 따라서 전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준호님이 평소에 푸는 방법도 편하고, 충분히 안정적으로 문제를 푸신다면 위와 같은 노력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문제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불안함을 느끼거나 불확신이 든다면 제 방법대로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 루벨리아 · 748059 · 19/07/12 07:19 · MS 2017

    양치기도 풀고 분석해야하나요?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14:57 · MS 2017

    분석과 관해서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다룰예정이지만, 이것 또한 진리의 사바사입니다. 현재 기출문제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입장이라면 분석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지만, 평가원의 논리구조가 어느정도 파악된 이후부터의 지문 분석은 효용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기출 N회독이 된 이후부턴 간단히 지문과 문제유형에 대한 피드백만 하고 그 시간을 아껴서 문제를 더 많이 푸시는데 쓰는 걸 추천드려요!

  • 참꽁치 · 882626 · 19/07/12 09:39 · MS 2019

    좋은 글 감사

  • k대 · 894840 · 19/07/12 12:43 · MS 2019

    피램이랑 나기출 풀고있는데 5개년기출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어야 하나요

  • 반수반생 · 790893 · 19/07/12 14:58 · MS 2017

    모의고사 형식으로 굳이 푸실 필요는 없고 지금 시기에선 그냥 편하신 대로 목표 지문 수만 채우시면 됩니다!

  • 김멍댕멍 · 682246 · 19/07/12 17:25 · MS 2016

    멎잊으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