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인문논술 [463502] · MS 2013 · 쪽지

2019-07-08 19:27:52
조회수 701

논술 (인문) - 머리로 한다? vs 손으로 한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512211





논술 (인문) - 머리로 한다? vs 손으로 한다?










수능만 등급이 있는 것이 아니다.


논술에도 등급이 있다 - 논술 "최저등급" 말고 논술 실력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이다.









1. 논술 4등급 - 머리로 하는  단계









. 논제 분석을 못한다. 


. 단락 도표를 짜지 못한다.








논제는 특정한 조건 / 답지 제목 / 서술 방식으로 나뉜다


. 논술은 논제 분석이 거의 절반이다. 국어 비문학의 독해와 대입 논술이 


다른 점은 바로 이것이다.






비문학 독해는 비록 발문이 있어도 주어진 지문 박스 자체만 잘 읽으면 발문에


 붙혀진 선지에서 힌트를 얻어 가면서 답지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논술은 논제의 요구에 맞게 제시문을 "읽는 것이 아닌 읽어내야" 된다. 








예를 들어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제시문 나)를 설명하시오"라는 논제가 있다면


 이때 제시문 나)의 내용 자체에 대한 독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중심 키워드를 뽑아낸 다음 이 키워드의 입장에서


 제시문 나)를 "읽어내는" 것이 나)의 진정한 독해인 것이다.







위의 사례는 가장 단순한 논제를 예시했는데 만일 다음과 같은


 논제들이 있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ex1)



 <보기>의 주장에 찬성하는지 혹은 반대하는지 어느 한 입장을 정한 뒤, 


가)~라)의 모든 제시문을 활용하되 주된 견해나 관점이 자신의 입장과


 같은 제시문의 논거는 지지하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제시문의 논거는


 비판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 (시립대 인문)








ex2)



가)의 '이름 부르기'와 나)의 '정치적 올바름'이 전제하는 언어관의 공통점을 


다)의 ㄱ과 ㄴ의 입장과 관련시켜 서술하시오 그리고 라)에 제시된 단어 중 


하나를 택하여 '정치적 올바름'의 관점에서 그 단어의 함의를 비판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말을 제안해 보고, 그 결과를 중심으로


 '정치적 올바름'의 의의와 한계를 함께  밝히시오 ( 한양대 인문)







시립대 논술은 생각보다 난도가 높다. 한양대 논술 문제는 과거에는 쉬운


 제시문에 단 1개의 단조로운 문항 수, 게다가 논제마저 쉬웠다. 


그런데 지나친 과열 경쟁률 때문인지 최근엔 논제의 난이도로 변별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논제가 저 정도로 길고 복잡하면 웬만한 짧은 제시문의 독해 못지않게 어렵다. 



이런 복잡한 논제는 먼저 논제 분석 툴(tool)을 정밀하게 적용하여 세밀하게


 답지 제목의 개수와 그에 맞는 서술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제시문을 읽기 전에 바로 정확한 단락을 짤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을 다 읽고 나서 비로소 단락을 짜는 사람


 (즉 개요 짜기)은 이미 하수이다.


왜냐하면 제시문의 독해 자체가 논제의 조건에 따라서


 "읽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제시문부터 읽어봐야 정확한


 "독해"가 되지 않는다. 










먼저 논제에 따라서 세밀한 단락 구성을 한 후 제시문을 읽어내려가면


 머릿속에서 답안 구성의 흐름 자체가 잡혀가면서


 독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당연히 논점 키워드 역시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와 함께 뽑아진다. 










시립대의 단락은 아래와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 













논제 분석만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이처럼 제시문을 전혀


 읽어 보기 전에 세밀한 단락 구성이 끝날 수 있다. 


이런 단락의 형태를 유념하면서 이제 제시문을 읽어 가는 것이다. 








- 하지만 논술 4등급 단계의 학생들은 논술에 응시해도 냉정하게 말해서


 원서료만 버리고 경쟁률만 올려줄 뿐이지 합격할 수가 없다. 










2. 논술 3등급 - 머리로 하는 단계









. 논제 분석과 단락 도표까지는 되지만 


  제시문 독해가 되지 않는다 








"독해"는 아마 거의 모든 학생들의 만고불변 괴로운 난제일 것이다. 


독해란 곧 학습능력이며 개인의 지력과 배경 독서력 자체이니


 독해를 잘한다는 것은 곧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와 같다. 







그러니 어지간해서는 쉽게 늘지 않을 게 당연하다. 하지만 


비문학의 독해와 대입 논술 제시문의 독해는 사뭇 다르다. 


즉 비문학 독해는 한번 뒤떨어진 학생 ( 쉽게 말해서 등급이 낮은 학생)이 


상층부를 추월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논술 독해는 논제 분석 여부에 따라서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그리고 논술 제시문의 내용 자체는 비교적 쉽기 때문에, 또 하나 


첨가하면 수능 상위층이나 하위층이나 논술의 논제 분석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하기는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그리 난해한 문제가 아니다.








곧 논제 분석을 철저히 연습하면 단락 짜기를 잘할 수 있게 되고


 제시문 독해 역시 용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능 등급이나 국어 등급이 낮은 학생들도 얼마든지 논술에서는


 히트를 쳐서 본인의 수능 등급보다 몇 단계 상위의 대학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수능 등급이 저조한 학생들을 격려하거나 논술로


 유입시키기 위한 홍보책이 아니다. 논술을 수년 강의해온


 전문 강사의 경험으로 볼 때 수능 비문학의 독해력을 키우는 것보다 


논술 독해력을 올리는 것이 몇 배나 쉽다는 것이다. 








- 이런 논술 3등급의 학생들도 논술 합격은 불가능하다.


 도대체 제시문이 읽히지 않는데 무슨 글을 쓸 수 있겠는가?


 만일 자수를 채워 원고지를 다 채운다고 해도 그것은 본인 일기장이나 


수필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논술 3,4등급까지가 "논술을 머리로 하는" 단계이다. 


머리로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부득이 "논술 독학"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혼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논제 분석이나 단락 구성이 혼자 쉽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써서 첨삭 받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가 가겠지만


 독학도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이제 "손으로 하는" 단계가 나온다. 곧 읽힌 제시문을 써서


 표현하는 단계이다. 






- "손으로 하는" 단계인 논술 2,1 등급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보자.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