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쩐녹쓰란넹짠 [87547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5-11 22:24:48
조회수 2,330

[헛소리 특훈] 자작 지문 「인싸론」 풀어 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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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딱 2.5hr만 투자해서 쓴 내용인데... 퀄 기대하지 마이소;;


십덕 요주의. 성격이 진지하신 분은 뒤로가기.


다음 3가지를 고려해서 맹글어 봐쓰요.





1.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를 찐따 같은 내용이 나왔을 때 어떻게 풀 것인가?

 - 배경지식 없는 독해를 위해, 풀어 보세용.


2. 도대체 내가 지금 한국어를 읽는 건지 중국어를 읽는 건지 헷갈리는 번잡한 문장이 나왔을 때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일부러 문장을 난잡하게 했습니다. 평가원만큼만...


3. 도대체 이게 독서 지문인지 소동파의 『적벽부』인지 모르겠는 긴 글이 나왔을 때 어떻게 쌍욕을 참을 것인가?

   - 마음의 평화를 찾으십시오 human





[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1세기까지, 청소년 사회에 나타난 주류와 비주류 간 지위 분화와 차별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쓰였던 말은 ‘왕따’였다. 이는 학급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단 한 명, 또는 단 한 무리를 뜻하는 말로, 그에 ⓐ대응하는 차별 행위자를 지칭하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고,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만 나타날 뿐이었다. 왕따 문화의 폭력성이 맹렬한 공격을 받으며, 그 양상은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은따’, 공개적인 거부와 폭력이 아닌 암묵적인 혐오와 무시로 나타나는 ‘찐따’ 등으로 변화하다가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문제의 근원적 구조와 동력에 관한 탐구는 불가능했다. 결국 왕따라는 용어는 단순히 현상을 기술한 것뿐이었다. 신체적 차이, 내향적 성격, 계기가 된 사건 등, 요인은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 왕따가 형성되는 이유는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또, 왕따의 원인에 대한 논의의 범위가 사회성이라는 측면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는 한계도 존재했다. “왕따는 피해자를 받아들이지 못한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진술에는, 궁극적으로 이 현상이 피해자의 부족한 사회성에서 비롯했다는 소전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사람인 ‘아웃사이더’, 소위 ‘아싸’라는 단어가 인터 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활하며, ‘사회적인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 무리 간의 대립은 새로운 구도와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에 종래의 왕따는 아싸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였는데, 이는 아싸가 ‘주류 문화에 낮은 적응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는, 세대를 넘어선 포괄적인 의미로 청소년 사회에까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싸의 반대 개념으로 ‘인싸’라는 개념이 ⓒ대두되자 곧 ‘아싸’ 대 ‘인싸’라는 이원론적 구조가 탄생하게 되었고, 각 단어가 독자적인 의미와 영역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양자는 단순한 정반대 의미로서의 비교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립 구조는 ‘왕따’ 대 ‘왕따 아닌 학생’이라는 종래의 구도와는 이분법적이라는 측면에서 흡사하지만, 후자는 일원적 구조론이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인싸는 극도로 자기 지향적이고 재미있는 것만을 추구하는 쾌락주의적 성격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한 자기과시와 인간관계의 갈망이라는 특징을 보인다는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전형적인 묘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이들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더욱 희귀하고 독특한 경험, 곧 ‘아무도 알지 못하고 나만 아는’ 문화인 ‘힙스터’적 제품을 극도로 선호한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A] 이러한 성향은 인싸들의 파괴적인 문화 소비와 직결된다. 예컨대, 어쩌다가 알려진 힙스터적인 명물이 순식간에 인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고, SNS에서의 과시로 인한 전파를 통해 광고나 패러디 상품 등으로 다수에게 폭발적으로 소비되다가, 오히려 유행이 ⓓ과열되면 순식간에 싫증을 내고 새 콘텐츠를 물색하는 것이다. 이런 인싸들의 소비 패턴은 농작물을 순식간에 갉아먹고 사라지는 ‘메뚜기 떼’에 비유된다. 반대로 아싸들은 ‘개미 떼’로 비유되는 소비 패턴을 지닌다. 이들은 자기 취미생활에만 깊이 몰두하여, 자기를 꾸미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과시하기 위해서는 크게 소비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아싸도 어디까지나 타인의 온정을 갈구하는 인간이기에, 사회적 공감이나 존경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입장에서 유행이라고 생각되는 제품을 소비하게 된다. 이때 아싸들은 이렇게 찾아낸 케렌시아*와 같은 심리적 안전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욕망으로 인해, 그 대상에 대한 과열된 집착과 아주 긴 기간 동안의 소비를 나타내는 특성을 보인다. [A 끝]

 그러나 값비싼 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려는 습관 탓에, 또한 주류 문화 자체에 체질이 맞지 않는 탓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싸의 유행은 인싸의 유행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저가 상품이거나, 실물 제품이 아니라 동영상이나 만화 같은 문화 콘텐츠 위주가 된다. 따라서, 인싸에게 있어 흥미가 없는 유행, 또는 인싸 자신이 발견한 힙스터 유행에 덩달아 달려들어 지나친 열정을 보이는 아싸는 도리어, 원래 의미와 달리 ‘눈치가 없고 자제할 줄 모른다’는 뜻을 지니게 된 ‘찐따’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싸와 인싸의 유행은 드물게 통섭*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주류와 비주류를 막론하고 거대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인터넷 방송이 그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청소년 사회의 비주류를 지칭하는 아싸는, 옛날과 같이 왕따가 ‘된’ 사람이 아니라, 인싸가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즉 비주류에 포함된 원인을 사회성의 부족이 아니라 주류에 비해 유행에 뒤처진 감각, 즉 문화적 ⓔ지체에서 찾는 것이다. 한편 인싸는 힙스터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숙명으로 인해, 아싸를 지향하거나 심지어는 스스로를 아싸라고 지칭하는 모순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가짜 아싸 행세를 통한 자기기만적 술책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이와 같이 인싸와 아싸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은 이질적인 세력이 처음으로 교섭하려는 움직임으로서 청소년 문화의 주류와 비주류 통합을 위한 실마리가 되고 있다.


* 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의 투우에서 소의 휴식 공간을 뜻하는 말로, 곧 인간에게 심리적 안식처를 의미함.

* 통섭(通涉): 학문이나 이질적 문화 따위가 서로 타협하여 교류함.





1. 윗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왕따에 관한 논의는 그 궁극적인 원인이 피해자의 사회성 문제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었다.

왕따에 관한 논의는 청소년 문화의 주류와 비주류를 ‘왕따’와 ‘가해자’로 구분하는 이원론적 구조를 보였다.

아싸에 관한 논의는 청소년 문화의 주류와 비주류를 ‘인싸’와 ‘아싸’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구조를 보였다.

인싸에 담긴 ‘밀레니얼 세대’와 유사한 의미는 아싸의 ‘주류 문화에 적응도가 낮은 사람’이라는 의미보다 나중에 형성되었다.

아싸에 관한 논의는 그 주안점을 비주류인 개인의 사회성 문제가 아니라 주류와 비주류의 이원적인 문화 향유 양상에 두었다.




2. 윗글을 바탕으로 의 ‘힙스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싸와 아싸의 이분법적 구분은, 우리에게 ‘힙스터’의 자리를 어디 놓느냐 하는 문제를 안겨 준다. 힙스터는 친구 중 아무도 듣지 않는 외국의 노래나 인디 음악을 듣고, 유행하지 않는 음식만을 먹으며 유행하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다. 만약 자신이 향유하던 인기 없는 문화가 유행하게 되면, 오히려 힙스터는 그 문화를 버리고 떠날 것이다. 그들은 유행하는 문화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며, 자기들만의 독자적 소비 영역을 고수하고자 한다. 그러나 힙스터들도 그들만의 유행을 따르려는 의지가 있다.


힙스터가 아싸에 해당한다고 하면, 힙스터들이 자기들의 유행을 추구하려고 하는 행동은 설명할 수 없게 된다.

힙스터가 인싸에 해당한다고 하면, 힙스터들이 자기가 향유하는 문화가 유행할 때 그를 포기하는 행동은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아싸의 정의가 주류 문화에 적응도가 낮은 사람임에 주목하면, 힙스터는 유행을 기피하므로 아싸라고도 할 수 있다.

인싸의 특징이 남다른 소비 생활을 지향하는 것임에 주목하면, 힙스터는 독자적 소비 습관을 지니므로 인싸라고도 할 수 있다.

힙스터가 인싸에도 아싸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힙스터는 청소년 문화의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3. ㉠의 의미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인싸와 아싸는 양자 간 의미가 정확히 반대로 대칭되는 개념이다.

인싸는 기존 용례가 존재하는 아싸와 달리 이전부터 널리 쓰였던 단어가 아니다.

아싸와 인싸의 관계는 ‘왕따’와 ‘왕따가 아닌 학생’의 관계를 답습하였다.

인싸와 아싸는 각자 정반대로 대응되지 않는 독자적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아싸와 인싸의 관계는 일원론적 구조에서 이분법적 구조로 변화하였다.





4. 윗글의 [A]를 바탕으로 의 ‘갑’, ‘을’을 평가할 때 적절한 것은? [3점]


 갑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태보’ 영상에 푹 빠져 있다. ‘태보’는 태권도와 복싱을 접목한 운동으로서, 다양한 동작과 뛰어난 운동 효율을 자랑하는 스포츠이다. 갑은 학교에서도 ‘태보’의 동작을 따라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외계어나 여고생어 등으로 번역한 자막을 제작하는 등, 몇 개월이 넘도록 과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갑은 자기가 플레이하는 게임에 큰돈을 지불하면서도, 신상 옷을 사거나 고급 식당에서 외식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을은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요한 일렉트릭 바흐’를 SNS에서 처음 접하고 팬이 되었다. 일명 ‘요일바’는 최근에 유행하는 가요와 철 지난 노래를 절묘하 게 융합한 재치 있는 리믹스로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이다. 을은 친구들에게 ‘요한 일렉트릭 바흐’의 작품을 자주 권하고 SNS로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를 알게 되어 유행이 지나치게 퍼지고, 그가 유머 넘치는 리믹스보다는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성을 추구하는 리믹스로 회귀하자, 을은 더 이상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① 갑의 문화 소비 패턴은 과열된 열정과 집착을 보이므로 ‘메뚜기 떼’에, 을의 문화 소비 패턴은 SNS의 유행을 추종하므로 ‘개미 떼’에 각각 비유될 수 있겠군.

갑은 ‘태보’의 유행이 과열된다면, 그를 통해 사회적 공감을 얻기 어려워짐에 따라 ‘태보’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지 못해 다른 콘텐츠를 물색하러 떠날 가능성이 크겠군.

을과 같은 패턴으로 ‘요한 일렉트릭 바흐’를 소비한 사람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면, ‘요한 일렉트릭 바흐’라는 문화 콘텐츠는 파괴적인 문화 소비를 당했다고 할 수 있겠군.

을이 SNS에 ‘요한 일렉트릭 바흐’의 작품을 공유한 것은, 전파를 통해 ‘요한 일렉트릭 바흐’가 다수에게 폭발적으로 소비되며 인기가 과열되어 자기가 흥미를 잃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을 수도 있겠군.

을이 ‘요한 일렉트릭 바흐’에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된 이유가 유행의 과열이 아닌 대중성 없는 리믹스 때문이었다면, 이러한 을의 행동은 쾌락주의적인 동기보다는 힙스터적 문화를 지향하는 동기에 이끌린 것이겠군.




5. 윗글을 바탕으로 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다음 중 적절하지 않은 주장은?


 인터넷 방송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게임 X는 당시로서는 참신했던 메타픽션*적 구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많은 인싸들도 그 게임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낮은 연령대의 팬들이 유입되어 그 인기가 과열되자 ‘초등학생들의 게임’이라는 인식이 생겨 조롱받게 되었다. 새로이 유입된 낮은 연령대의 팬들은 게임을 배경으로 한 만화나 그림을 생산하는 2차 창작 활동을 벌이며 오랜 기간 게임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떠난 팬들 사이에서 연령이 낮은 팬들을 놀리는 문구 그 자체가 새로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편,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게임 Y는, 20명 이상의 미소녀가 등장하는 음악 게임이다. 게임 Y를 비롯한 ‘오타쿠*풍’ 게임은 “가상의 미소녀에 환상을 지닌 변태적인 인간들이 즐긴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인터넷 방송인들을 따라 오타쿠풍 문화에 흥미가 없는 인싸들까지도 덩달아 유입되며, 이제는 많은 사람이 즐기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와 같은 게임들은 사회적인 거부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 메타픽션(meta-fiction): 문학 등의 장르에서, 그 매체인 소설, 시, 연극 등의 서사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형식의 파괴를 시도하는 사조.

* 오타쿠: 매니아, ‘~광(狂)’이라는 의미로, 특히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심취하여 현실 감각을 망각한 부정적인 모습을 가리킴.


① 길동: 게임 X에 새로이 유입된 팬들이 들은 조롱은, 아싸의 열정이 지나칠 때 나타나는 ‘찐따’라는 핀잔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겠네.

발장: 게임 X에서 팬으로 남은 사람들과 떠난 사람들의 문화 향유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인싸의 유행과 아싸의 유행이 불일치한 사례야.

복동: 게임 Y처럼 사회적 거부감을 지닌 문화가 인싸들에게도 수용된 것은, 인싸 문화와 아싸 문화 사이에 드물게 통섭이 일어난 것이지.

④ 루팡: 게임 X와 게임 Y가 모두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파급력이 주류와 비주류 계층을 막론하고 위력을 발휘했다는 증거야.

⑤ 두인: 게임 X는 게임 Y와 달리, 인싸에게 있어 흥미가 없는 유행에 아싸들이 과도한 열정을 보인 나머지 암묵적인 혐오와 무시가 담긴 ‘찐따’라는 핀잔을 받은 것이네.




6.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 일이나 사태에 맞추어 태도나 행동을 취함.

ⓑ: 단체나 조직 따위를 없애 버림.

ⓒ: 세력이나 현상이 새롭게 나타남.

ⓓ: 재주 따위가 모자라고 변변하지 못함.

ⓔ: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신분이나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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