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1.....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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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들 딸 모두 한의대 다닙니다.하나는 서울,하나는 지방대 다닙니다.남들은 자식들이 공부를 잘해서 노후에 근심 걱정 없겠다며 부러워 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아닌 척 하면서도 은근 그런 상황을 즐기기도 합니다만 ..
1.한의원 다니면서 자주 듣는 단골 메뉴는 비주류 의학에 대한 설움인 데 ,일반적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끼나 봅니다.
정책이나 인식 그리고 임상에서 의사에 비해 소외되는 느낌이 심하다고 합니다.프라이드가 강해야 살아가기 덜 힘들다나요.
2.한의대에서 공부하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아이들이 6년 공부해서 무슨 진료를 할 수 있을까?.제가 귀동냥으로 듣고 얻은 지식이라도 따라 올까 싶습니다.수업시간표를 보면 고등학교 시간표 입니다만 ....나머지는 임상에서 채워야 하겠지요. 자칫 어설픈 한의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3.두 놈 다 몇 년 후 개원해야 할텐데 ,신졸 개원 한의사들이 녹록한 상황이 아니라서 또 걱정입니다.가급적 병원에 오래 남아 있으면 좋을 테지만 병원에 들어가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잖아요.기성 개원 한의사들의 텃세도 장난아니고요.
4.저는 자식들이 의사나 한의사가 되기를 바랐기에 ,재수 삼수를 거쳐 현 대학에 진학 시켰습니다. (치과의사는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더라고요.)
당시에는 확신를 가졌지만 지금은 장담하지 못하겠네요. 제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약간 변한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요.
5. 회사를 다녀도 즐거운 인생이 있고 의사를 해도 괴로운 인생이 있겠죠.저는 회사를 다녔고 아이들에게 저와 다른 길을 권했습니다.저에게는 조직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더라구요.아니 아주 어릴때 부터 방향을 전문직 기술직으로 정하고 키웠습니다.아이들이 문과적 성향도 나타내기도 했지만 믿을 게 못된다고 신뢰하지 않았고 이과적 성향만 도드라지게 늘렸지요.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의 성향상 이런 저런 직업이 어울리는데 하는 마음도 들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6.아이들이 예과 생활 할 때 몹시 힘들어 하더군요.특히 지방대를 간 아이가 심하더군요.자신이 원하고 간절해서 간 대학이 아니라서 모든 게 불만 투성이더군요.쓸모 없이 보이는 수업내용등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몇 번 이나 때려치고 다른 길을 모색해 봐 !라고 으름장도 놓고...아마도 한의학에 대한 프라이드가 약한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지금은 어쩔 수 없이 내년이면 졸업하겠지요. 경한을 다니면 프라이드도 있고 속칭 뽕도 맞고 해서 그런대로 잘 견디며 받아드리더라고요.
7.세상 살이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의치한을 간다 하더라도 의료인 면허가 삶을 보장해 주진 않아요.곤경에 처해 힘들 때 약간의 비빌 수 있는 언덕을 제공할 뿐이죠.면허의 힘....세상이 잘 돌아갈 때는 면허의 효용이 크지 않아요.다 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가 imf가오고 개방과 글로벌화가 되면서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 졌지요.이전에는 대한 민국에서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잘 해야 살아남는 시대로 변했고요. 그런 면에서 의료인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서만 잘 하면 되니까...
그런데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잘 해야 세상 살이가 수월하겠죠.어디를 가든 어떤 직업을 갖든 잘하고 열심히 해야 인정 받을 겁니다 .성공은 확률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8.세상 이치가 성장이 정체되면 본격적인 밥 그릇 싸움합니다.밖에서 가져올 게 없으면 지금 갖고 있는 것 가지고 싸우는 법이죠.크게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그렇고 ,의료계내에서 보면 의한의 대립 또한 그렇습니다.더 작게 한의계를 들어다 보면 기성한의사 집단과 신졸 한의사 집단의 대립이 있습니다.정부가 시도하는 한의 정책에 서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논리로 무장하고 헐뜯고 싸웁니다 .기성 한의원이 현 한의협회장을 달가워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겠죠.시장이 커지면 모두들 가져 갈 것이 예전보다 많기에 구지 이전투구 할 필요가 없습니다.한의계도 마찬가지 입니다.향후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생각하고 선택의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을 겁니다. 한무당이라면 더 커질 수가 없을 뿐 더러 사라 질 겁니다 .몇 몇 통계자료를 보고 그래도 괞찮을 거다라고 판단해 선택한 기억이 납니다만 통계 또한 해석의 영역이라죠.
9.생각나는 대로 주절 주절 폰 단말기를 두드렸습니다 .또 한 놈의 입시가 다가와 들렸던 차 ,예전 같지 않는 이 곳 분위기에 놀랍고 공격적인 글들도 보이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특정 게시자도 있고 합니다. 남에게 보이지 않을 때 용감해 지지 말고 남 들 앞에서 용감해 지는 청년을 기대합니다 .여기 까지 읽으신 분들의 인내심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 인내심을 쭉 밀고 나가면 수능이든 무슨 일이든 대박 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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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추박
공감 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한의대와 sky공대를 보낼 선택지가 다시 놓여도 자식분들을 한의대에 보내실건가요?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