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라는 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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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라는 빙점에 서 있는 나는, 과연 움직일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되는 요즘이다. 그만큼, 내 자신도
‘삼수’라는 생활이 길고 긴 시간임을 알고 있는 것일 게다.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자라날 지는 모르겠다.
당장, 누군가가 내 손을 붙잡고, 당신의 꿈은 뭐냐는 질문에
대답을 유보하는 내가 아니던가. 미래는, 알 수 없기에 함부로
예측하고 싶지 않고, 재단하고 싶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는 것.
불안한 채로, 고독한 채로, 무서운 채로 여기 서 있다는 것.
그렇기에 때로는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누군가의 찰나의 따뜻한 손길에도 눈물을 흘릴 만큼 민감한 감정선을 때로는 남용하기도 한다.
멈춰 서 있는 상태. 그렇지만, 세상은 내게 움직이라고
명령한다. 물리학 법칙으로는, 지금의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
어떤 힘도 세상은 내게 가해주지 않았는데, 그저 움직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허나, 나는 내 스스로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글들을 읽어감에 있어서도 ‘나’를 찾아가거나, 과거의 깊은 기억 속에 남아있던 옛 사람을 문득 찾아 나설 때에 그렇다.
현재라는 빙점. 분명히 얼어있다. 부수지 않으면, 그대로 나를 멈추어 서게 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힘 없이 허공에 망치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힘을 하나 하나 축적해 간다면, 언젠가는 부수어질 수 있다.
힘을 기르고 있다.
글을 읽을 때에도,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남자 주제에 때로는 화장도 하고 있고,
플래너에 하루의 생각과 감정을 나열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따라오고 쫓아오는 느낌이지만,
이 긴급함을 접어 두고, 나는 여유를 찾아보려고 한다.
내가 나를 위해 느려질 때야 비로소, 힘은 축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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