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RA [79561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2-14 23:28:34
조회수 5,022

장문주의) 탈르비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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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 싶지만 이륙 두번으로 수금한 덕코도 다 뿌렸고 탈르비해야 할 때는 지금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중앙대 원서접수 당시에 도움 주셨던 여러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산보과 상담해주신 분들...말도 없이 카톡 나가서 죄송합니다. 그땐 자과대로 낮춰썻는데도 산보 최초합권이었다는게 상상이상으로 마음아파서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이자리를 빌려서라도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상담 당시에 원하던 과였던 산보는 비록 못갔지만, 그래도 소프트 붙어서 미련 덜어버리고 가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기 계속 남아있고 싶지만, 그랬다간 제 눈만 높아져서 입시판 못 뜰 것 같아요. 중앙대 자과대 처음 붙었을때도 붙었을 당시에는 정말 기뻤는데, 가군 서강을 위해 오르비를 다시 들락날락하면서 눈이 또 서성한으로 높아졌고, 연고대 펑크났다는 글도 여럿 보면서 아 더 잘 갈 수 있었을텐데... 하며 눈은 계속 높아지는 걸 실감했습니다. 


반수하면서 오르비에서 좋은 정보 정말정말 많이 얻었고 올해는 작년과 달리 더더욱 힘든 입시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짜 여기 착하고 친절하신 분들 너무 많아서 저에겐 입시 사이트로서 최고였습니다. 학업관련된 질문도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해주시고, 메가나 이투스 대성 등 어느 사이트에 어떤 강사가 좋은지 이래저래 정보도 많고.. 원서영역 상담자료글까지 두루두루 올라오고.. 빛속성장님의 그 귀한 분석기 자료까지 무료로 올라오고 (작년엔 컨설팅이고 뭐고 걍 아무것도 몰랐음) 오르비 진짜 처음 해보는 커뮤니티였지만 최고였어요. 좋은 기억만 남겨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젠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반수후기도 쓰고 싶고... 반수하신다는 분들 상담도 해드리고 싶고.. 제가 도움받은 만큼 입시 치르는 수험생분들 도와드리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지만...ㅠㅠ 그렇지만 입시판에 평생 뼈묻기는 싫기에 탈르비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3.6.9평때 간간히 들어오기 위해 계정 남겨놓아봤자 사실 수미잡이고 제가 활동하던 때 존재하시던 분들은 몇몇이 탈퇴해 물갈이가 된 상태일테니...게다가 그 맘때쯤 되면 입시에 뭘 알겠습까 입시판 손 뗀 사람이 알면 뭘 더 안다고...


아무튼 글이 길어졌네요. 개인적으론 과정도 죽을만큼 힘들진 않았고, 결과도 만족스러운 (2%아쉽지만) 성공적인 반수였습니다. 1년동안 집단으로 소속될 수 있어 외로움도 덜어낼 수 있었고, 또 한번 말하지만 감사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진짜루 고마웠고 정든 입시판, 커뮤니티 떠나 이제 현실에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긴 글 안 쓴다 해놓고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요ㅋㅋㅋ 아참 오르비 이모티콘도 전부 너무 귀여웠어요. 다들 진짜 고마웠어요!)


진짜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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