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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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여행한다는 말이 허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너무 작아보일 때가 그 때.
기회를 만들기 위해 여행했고, 걸어왔던 것.
대학이라는 공간에 가기 위해서, 나는 여행했다.
그 곳에 왜 가야하는 지를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 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런 나를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기도 했고,
쉽사리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아봤고,
문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해야겠단 생각도 했고,
걸핏 들었던 명언이 확 와닿게된 경험도 했다.
차영진 인터뷰에서, 과정을 소중히 여기라 말했던
나의 과정이란 저것이었고, 역시 나 또한 그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불평과 불만은 접어 오직 한 길로만, 시대를 더 이상 시기말라는누군가의 질타가 들리지만, 나는 나를 감동시킬 정도의
과정이 있었기에, 이 얘기를 자신있게 말하는 것일 게다.
대학은 아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애시 당초, 학문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부를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를 전공으로 삼아
금융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내 꿈은, 나만의 기업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 이 세계가 구현하고 있는 기업에게 도전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나를 대변하는 아이템으로,
그 누군가가 좋아해주지 않다 치더라도,
막대한 손해를 입더라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물건들을 파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경제학은 그를 위한 수단이었고, 나는 그것을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 대학에 가야하는 것이었다.
굳이 그것을 대학이란 공간에서 공부해야 하냐는
심찬우의 질문에 답을 못해 부끄러웠기에,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를 사죄하며 공부하겠단 생각도 했었다.
대학은, 그를 싫어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를 불합격시킨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나도 대학에게 미안하다. 부족한 내가 대학이란 곳에
감히 지원해버려서.
/
차영진의 조교를 하고 싶었다.
현우진의 현강생이었고, 올해 차영진을 듣지 않은
사람이지만 — 2018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강 풀커리를 차영진으로 한 바는 있다. —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학 교육에 대한 신념을 존경했으니까.
그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다면, 교육이라는 가치를,
더 나아가 수학이라는 순수학문을 조금이나마 배워볼 수 있겠단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과라서, 아쉽게도 T.O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기야, 대학에서도 날 떨어뜨리는데, 대치동의 일타강사가
날 떨어뜨리는 것이 이상할까.
/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서야함을 느낀다.
여행이라는 것은 원래 잘 되지 않을 때,
비로소 여행이 아니겠는가.
나를 향한 증오와, 나를 항한 분노와, 세계를 향한 시기를
모두 사랑과 축복으로 가다듬어야 함이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든다면,
혹은 대학이 내게 가까스로 기회를 준다면,
이 한 몸 바쳐 내 삶을 여행하겠다.
축복과 사랑으로 말이다.
/
루핑된 멜로디가 던지는 아찔한 감각에 취해서 보내온 밤낮.
뭘 위해서 노력한지 애써 던진 물음에 차갑게 내 속에서,
몇번이고 들려오는 대답들이 만들어 놓은 길,
난 빈손에 기나긴 거리위를 아직도 거닐어.
그간 잃어 버렸던 기억들은 가슴 한 편에 아련하게 울려대.
갔으면 편해 질만한 영상들은 슬로우 드라마로 펼쳐져.
내가 정한 가정이 가져온 현실은 불안정,
내 간절한 간청이 원하는 곳은 오로지 한곳.
꿈에서나 그리는 그 순간은 한컷이면 충분해.
오늘도 정체된 이곳의 흐름에 홀로 작은 바람을 부네.
-소울커넥션 광요 새벽아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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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느끼는건데 정답을찾는 단순지식으로 부터보다인문학과같은 분야가 더 섹시하더라구여. 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무엇보다도 대학이라는 공간은,
나를 완벽하겐 아니더라도 구체적으로 찾아나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학문은
인문학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제가 다녔는곳은 그저 PPT나열 이더라구여...심리학 관련 강의였는데, 좀 실망함.
그래서 학점을 위한 공부는 기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학점을 위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못 한다면 저는 과감하게 학점을 버리려 합니다.
위험한 생각일 지 모르지만,
그것이 맞는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