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hd [289807] · MS 2009 · 쪽지

2019-02-02 17:07:21
조회수 7,548

의치한을 졸업하고 어떻게 테크를타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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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절도 된 김에 오랜만에 글쓰러 왔습니다.

오늘은 의치한을 졸업후 어떤 테크를 타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제 글에 누누히 쓰는 말이지만, 제 글은 절대 정답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취합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요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누구 할것없이 점점 포화가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어지간한 타이틀로는 마케팅도 안되고, 서울에 병원 좀 돌아보면 빅4 타이틀 안달린 병원을 찾기가 오히려 힘듭니다. 결국 자본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본은 본인 노력으로 만들어낼수 있다고 하기 힘들기 때문에....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의사


이전부터 그래왔지만, 우리나라는 전문의가 아니면 의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많습니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고 미용이나 로컬 1차의료에 전문의선생님보다 잘 아시는 선생님들이 꽤 계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문의를 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경험할수 있고,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부분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의도 굉장히 많고, 결국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한단계 더 나아가는데 그 과정이 펠로우, 전임의 입니다. 


몇년정도 되긴했지만, 요즘엔 로컬 나가는 과 중에서 펠로우과정을 안하는 과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게다가 이전에는 펠로우를 하시더라도 1년정도 하고 가시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2년, 심하면 3년까지도 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하지만 결국 펠로우를 달게되면, 논펠로우에 비해 페이가 (차이가 큰 몇몇과 기준으로) 2배까지 차이가 나기때문에 대부분 순응하고 하시는 추세인듯 합니다. 주변에서 다 하니까 내가 안하면 상대적으로 밀리는 부분이 생기니 결국에 하게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문의 + 펠로우 과정이 거의 필수가 되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치과의사


치과의 장점은 예전부터 전문의가 필수가 되던 의사에 비해, 일반의로도 할줄아는게 꽤 많기 때문에 로컬에서 개원 및 페이가 용이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치과의사가 매년 꾸준히 공급되면서 시장이 점차 포화가 되었고, 거기에 다양한 네트워크 치과의 등장이 일반의의 입지를 크게 줄이는 형국입니다. 페이는 꽤많이 떨어진 상태고, 개원자리도 좋은 자리는 선점된 자리가 많아 찾기가 쉽지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요즘에는 치과에서도 수련을 꽤 많이 하려는 추세인듯 합니다. 예전에는 교정과 이외엔 수련 받을 필요 없다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측면에서 치과 수요가 생긴점 + 경쟁력확보를 위해 다양한 과에서 수련을 받는 추세입니다. 당장 학창시절만 해도 주변 치과에 대부분 일반의 선생님이 계셨고 치과 전문의선생님을 찾는게 오히려 어려웠지만 요즘엔 치과 전문의선생님들이 심심치않게 보이시는것만 봐도 추세가 상당히 많이 바뀐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문의 시장은 포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의 선생님들 페이는 들어보니 근무일수 대비 상당히 높으십니다. 치과 전문의 선생님은 아는분이 많이 없으시긴 하지만... 주 2~3회에 1.0 정도도 있는걸 보니 아마 QOL 대비 최고의 직업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의사의 전문의 과정에 펠로우가 추가됐듯, 치과도 전문의가 점차 필수가 되는 형태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의사


한의사 또한 치과와 비슷한 장점을 가졌습니다. 빠른 개원 및 페이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요즘의 안좋은 상황도 똑같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변화는 가장 늦습니다. 아직까지 일반의로 개원 많이들하고, 페이도 많이합니다. 하지만 추세를 보면 결국 개원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네트워크 한의원이 점차 더 생기고 자리를 잡게되는 모습을 보일것 같습니다.


수련비율은 의치한 중에 현재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하지만 위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방에서도 아마 수련을 받는게 중론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 부원장으로 배우는게 많다고 하지만, 환자유인에 도움이 되는건 타이틀 또한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한 한의사의 경우 페이시장에서 요양병원이 비중이 꽤 높은데, 점차 전문의를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요구하는 요양병원 정책을 고려해도 전문의가 좋습니다. 이 부분은 페이가 전문의 취득에 따라 높아지고 낮아짐이 아니라, 요당에서 일반의를 아예 안뽑으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과와 같이 점차 일반의보다는 전문의 비중이 중요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의치한도 예전처럼 면허만 따면 거금을 떡떡 벌던 시절은 지났다고 봅니다. 점차 경쟁사회가 되어가고있고, 실제로 상당히 경쟁이 치열합니다. 아예 일반 로컬을 벗어나 공공의료기관으로 가시는 분들도 점차 생기는걸 보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신입생, 예과생때 이런 테크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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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xxx xx · 562731 · 19/02/02 17:08 · MS 2017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nalog · 868009 · 19/02/02 17:12 · MS 2019

    요즘 치료다니는 한의원 쌤이 예전에는 한의사들이 바로 개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전문의 과정 많이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하시데요.

  • Kaphd · 289807 · 19/02/02 17:14 · MS 2009

    맞습니다. 점차 늘고있긴 하지만 비율이 치과만큼은 아직 아닌듯 합니다. 앞으로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 캠벨 · 652937 · 19/02/02 17:15 · MS 2016

    의사 6 3 1 4 2 + @ 16년은 먹고들어가야되는거자너
    경쟁력을 갖추는방법이 뭐 자격증 언어 이런게 아니라 무조건 세월을 갈아넣는방법밖에 없나보네요ㅠㅠ

  • Kaphd · 289807 · 19/02/02 17:21 · MS 2009

    아무래도 타이틀이라는게 그렇죠.

  • 캠벨 · 652937 · 19/02/02 17:36 · MS 2016

    수의대도 알려주세요!!!!

  • Kaphd · 289807 · 19/02/02 17:36 · MS 2009

    수의대는 지인이 많이 없어서 함부로 글쓰기가 어렵네요 ㅠ

  • 캠벨 · 652937 · 19/02/02 17:43 · MS 2016

    그럼 의사로서 수의사가 블루오션이라 생각하나요 레드오션이라 생각하나요
    수의사는 전문의가 없으니 다른식으로 경쟁력을 갖출수있을거같은데

  • Kaphd · 289807 · 19/02/02 17:44 · MS 2009

    반려동물 비중이 올라간다는건 블루오션이라고 볼수 있지만, 비급여가 많다보니 동물쪽 보험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따라 달라질것같네요.

  • divden · 732467 · 19/02/03 00:58 · MS 2017

    수의사 안에서 공식적인 전문의는 없지만, 유사한 석사 혹은 박사 과정이 있습니다. 적게는 1년~많게는 5년도 공부해요.

  • 이런 글보면 왜이리 불안하냐

  • Kaphd · 289807 · 19/02/02 17:21 · MS 2009

    한의대생이시면 먹고살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 I.D. · 364154 · 19/02/02 17:26 · MS 2011

    앞으로 입학할 한의대 학생분들은 전문의를 해야할 확률이 높아요. 2년전에 치과가 했던것처럼 현재 기성한의사 대부분을 전문의로 만들기위해 통합한의학전문의 제도를 추진하고있죠. 2022년에 치과의사 전체의 50퍼정도가 전문의가 될 예정으로 보고있는데 한의계도 이를 따라갈겁니다. 정부정책이 전문의 위주로 돌아가고있고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지요. 참고로 일본도 gp가 바로 진료볼수없어요. 2년정도 의무적인 수련을 받아야 제도적으로 진료를 볼수있어요. 의학이 점점 방대해지는만큼 이제 6년의 교육기간은 충분하지않은거같습니다.

  • Pikachu · 119014 · 19/02/04 00:13 · MS 2005

    통합치의학전문의는 시행중인데, 한의사쪽은 잘모르겠습니다. 2022년에 치과의사의 50%가 전문의가 될 예정이 아니라 거의 90%에 육박하는거 아닌가요? 협회에서 전문의 보드 장사한거라 치과쪽은 거의 아작난 판입니다. 이제 그냥 누구나 다 전문의인겁니다. 의과는 전문성이라도 있지만 치과는 참 복잡해요.
    한의과는 협회장은 밀어붙이는데, 될반 안될반인것 같습니다. 2만 한의사중에서 3천명 정도가 전문의인데 이걸 무시하고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죠

  • ashroller · 832916 · 19/02/02 17:30 · MS 2018

  • 이거 왜 이러십니까? · 650141 · 19/02/02 17:42 · MS 2016

    의사 만큼 과가 많이 없는
    한의사는 인턴없이 바로 레지로
    3년 가능성이 높은듯해요

  • 스피드김봉소 · 792212 · 19/02/02 17:45 · MS 2017

    치대가 그래도 먹고살 걱정을 해도 되는건 아니겠죠??

  • Kaphd · 289807 · 19/02/02 17:46 · MS 2009

    당연하죠. 의치한 입학해놓고 먹고사는거 걱정된다 하면 양심없다 소리 듣습니다.

  • 스피드김봉소 · 792212 · 19/02/02 17:46 · MS 2017

    예전처럼 떵떵거리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부족함 없이 살고싶은것도 있어서ㅠㅠ

  • Kaphd · 289807 · 19/02/02 17:50 · MS 2009

    노력좀 하시면 문제없죠 아직까진

  • dust426 · 736453 · 19/02/03 03:02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PIZZA · 699880 · 19/02/02 17:48 · MS 2016

    펠로우까지도 필수...

  • 심심한사과 · 734226 · 19/02/02 17:54 · MS 2017

    수련을 끝까지 못 받더라도 남자 혼자 살기에는 전망이 괜찮겠죠..
    공공의료기관 루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길인지 알 수 있을까요??

  • Kaphd · 289807 · 19/02/02 18:00 · MS 2009

    혼자살면 과장 약간 보태서 포르쉐를 끌어도 될텐데요. 공공의료기관루트는 보건소나 지역의료원등에서 채용하는 루트, 보건소장으로 아예 공무원 테크를 타는 루트 등등 있습니다.

  • 심심한사과 · 734226 · 19/02/02 18:05 · MS 2017

    ㅇㅎ.. 평생모솔로 살듯 해서.. 혼자살면 그정돈가요 ㄷㄷ
    보건공무원은 공무원시험을 쳐야하는 방식인가요 아니면 자격요건을 걸고 지원하는 방식인가요?

  • Kaphd · 289807 · 19/02/02 23:24 · MS 2009

    일반적으로 특채모집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자격요건을 걸고 지원하는 방식이 맞을듯 한데 관심있으시면 채용 공고 찾아보시면 아마 나올듯 하네요.

  • Kaphd · 289807 · 19/02/02 23:25 · MS 2009

    물론 포르쉐는 농담반 진담반입니다.

  • 심심한사과 · 734226 · 19/02/02 23:28 · MS 2017

    ㅋㅋ..감사합니다

  • Odontologist · 808337 · 19/02/02 18:35 · MS 2018

    의치한이 예전보다 어려워진건 사실이지만 면허 소유자끼리의 경쟁이기 때문에 하한선이 있고 돈걱정은 안해도 됩니당

  • 고로고로 · 438887 · 21/03/27 16:58 · MS 2012

    진짜 치과 전문의는 그냥 일반의로 로컬나와서 4년같은시간동안 술기익히면 아무 쓸모없는 짓거리인데.. 그냥 대대적인 정원감축이 답이지만 정원은 또 교수자리랑 관련있어서 치협내에서도 정치싸움이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