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즘 [376046] · MS 2011 · 쪽지

2019-01-21 2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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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과외 선생님 잘 고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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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선생님 잘 고르는 법에 대해서 몇 번 질문 받아서, 이에 대해서 글로 짧게 정리합니다. 2011년 때 부터, 강연/과외를 했으니 거의 9년이라는 세월동안 과외를 했고 1:1 과외부터 시작해서 그룹 과외, 무료 강의 (10명 이상), 대형 강의 (40명 이상) 까지 안 진행해본 형식이 없네요. 대학 다닐 때, 한 참 무료 강연 많이 다닐 시즌에는 하루에 2~3번 정도 강연한 정도 있었으니 연으로 치면 많았던 연에는 한 200번 정도. 1년에 2일 꼴로 수업을 해드리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과외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과외를 받는 사람들이 과외 선생님을 잘 찾아야 하는지 좀 써드릴까 합니다. (참고 : 제 글은 읽기 전에 좋아요 먼저 박고 시작하시는 거 아시죠. 부탁 드립니다.)


1. 수업을 시연 해달라고 하세요. 필수입니다.

- 아무리 유명한 강사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안 맞는 강사는 존재합니다. 강의는 사람이 하는 거라, 모든 사람에게 맞는 선생님이라는 건 존재할 수가 없어요. 인강도 마찬가지고요. 특히나 옆에서 붙어서 자신의 공부를 터치해주는 과외선생님이라면 더합니다. 무조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연을 해달라고 하세요. 시연은 말 그대로, 1회 과외를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수업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수업을 하게될 지에 대해서 그대로 보여달라고 하세요. 2시간 과외를 하실 거라면, 2시간을. 3시간 과외를 하실 거라면, 3시간을 진행을 하세요. 참고로 수업료는 어떻게 하냐구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시연을 해보시고 괜찮으면 1회 수업을 한 셈 치고 드리면 되고요. 만약 시연을 해봤는데 정 별로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시연료를 미리 과외비 / 차수로 계산하여 부탁드려보세요. 무료 시연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으나, 노동의 댓가를 당연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2. 무엇을 가르치냐보다 더 중요한건 어떤걸 가르치냐 입니다.

- 동어 반복 같아 보여서, 얘 뭐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시연을 하시게 되면, 이 사람이 '무엇(어떤 과목, 어떤 단원, 어떤 개념)'을 가르치는 지 보다,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 지 한번 보세요. 그 사람이 가르치는 방식은, 그 사람이 이해한 방식입니다. 이해한 방식이라 함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이지요. 어떻게 개념을 전달하는 지,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지, 자신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달하는 지, 무조건적으로 개념에 대한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 지, 궁금한 점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 그 사람이 가르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서 소비자로서 과외 선생님과의 케미를 맞춰보세요. 


3. [제일 중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 과외 시장은 경제학적으로 정의하면, '레몬마켓' 입니다. 쉽게 말하면, 비대칭적 정보 시장이지요. 그 만큼 소비자가 생산자(과외 선생님)의 퀄리티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스펙과 점수가 아니라 그 사람의 과외 퀄리티입니다. 무조건 시연을 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최소 3개 이상의 질문을 해보세요. 하나는 수업과 관련된 질문 하나는 학업과 관련된 질문 하나는 진로와 관련된 질문. 이렇게 세 질문을 갖고, 과외 선생님과 짧게 논의해보는 시간으로도 충분히 과외 선생님이 학생을 얼마나 고려하고, 진중하게 이 시간을 생각하는 지 확인 가능합니다. 


과외 선생님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학원이나 인강보다도 학생 한 명, 한 명과 교감하면서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고 한 사람의 좋은 과외 선생은 단과학원 2개~3개 다니는 것보다 때로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사견) 단순히 과외, 학원, 인강을 모두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지말고 과외를 한다면 과외만의 장점을 뽕 뽑아낼 수 있게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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