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방구석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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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랑 올해는 좀 뜸했지만 나는 학회나 연수강좌를 자주 가는편임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나같은 지방러들은 ktx 왕복 교통비만 10만원씩 깨지고 요즘엔 등록비도 쳐올리는 바람에 돈 꽤나 깨지지
새벽 4시에 졸린눈을 비비고 5시반 ktx에 올라타서 침흘리고 자다가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들고 도착해선 강의를 듣고는해
점심먹고나면 졸려. 머리가 멍해지면서 ㅅ ㅣ발 내가 지금 내돈주고 내시간갖다비치면서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그런생각이 들어
남들 다 노는 황금같은 일요일에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정신차리고 내려오는 ktx를 타고 도착하면 밖은 어둑어둑해
ㅅ ㅣ발 내일 또 월요일이네 출근이네 그냥 병가써버릴까
재작년에 연수평점이 60점정도 받았으니 아마 대충잡아도 저짓을 20번 가량은 하지 않았나 싶음
괜히 들었다 시간만 버렸다 싶은 강좌가 가끔가다 지뢰같이 매복해있지만서도 대부분은 유익한 시간이고 좋은강의고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됨. 무엇보다 더 공부해야겠다는 모티베이션이 많이됨. 다른사람의 의견, 생각, 특히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들을 공유하는건 진짜 좋은 경험임. 나 혼자서 방구석에 앉아 책만쳐보고 뇌내망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것은 분명 한계가 존재함. 개인의 사고의 폭이라는건 사실 거기서 거기임. 근데 계속 혼자서 방구석에 있다보면 지가 막 잘난줄 알게됨. 막 다이는것 같고. 그러다가 학회나 연수강좌에서 진짜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어보면 아 나는 그냥 좁밥이구나 그런생각 막 듬. 모티베이션이 막 막 됨. (솔직히 말하면 아주아주 가끔은 전문가 아닌것 같은 사람도 있긴함)
내 생각엔 학문이라는건 교류가 엄청나게 중요함. 사람 생각의
폭 솔직히 다들 거기서 거기임. 물은 고이면 썩게 되어있음. 늘 새로운 물을 들여와야하고 서로 섞이고 나누고 그래야 풍요로워짐.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호남의사와 영남의사들간에도 살짜쿵 초식이나 마인드의 차이가 존재함. 그런것들을 서로서로 나누고 자신이 놓진것들, 생각하지 못했던것들에 대한 시야를 틔워나가고 서로 발전해나가는것 그게 내가 볼땐 학문발전의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임.
니들도 나름 생각이 있겠지만 말이다
만약에 학문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이 방구석에서 혼자서 만들어질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사람 머리 다 거기서 거기고 니가 아는건 남도 다 알아. 의대 갈정도면 어느정도 다들 대가리는있을테니 중요한건 자기가 얼마나 좁밥이고 공부할게 많은지를 깨닫는거야. 다른 다양한 전문가들에게서 배우지 않고 진료실에 쳐박혀서 니트처럼 혼자서만 공부하고 니한테 오는환자만 보다보면 마치 니가 모든걸 다 아는 의사가 된것처럼 자뻑질에 빠진다니까? 니한테 오는 환자는항상 어느정도 일정 스펙트럼안에 한정된 환자야. 니가 모르는 환자 대부분은 너에게 안와. 계속 그런 스펙트럼의 환자만 보다보면 니가 똑똑한줄 착각하게 된다고. 그럼 좁밥주제에 니는 니 스스로 대단한 명의라는 착각속에서 발전이 없다니까?
내 경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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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전남대 갈 것 같은데요 쪽지 받아 주실 수 있나요??
선생님 닥플로 가시죠.. 왜 여기다가 ㅋㅋㅋ 개 풀 뜯는 소리를....
한의사가 쓴 글 같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