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 연경 설경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545744
들어가기에 앞서 전 고경 출신도 아니고 고대 졸업자도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009-2018 10년간 Business Top Journal 에 주저자든 공저자든 실린 논문들의 총합을 학교별로 구하면
고경 87개 (세계 116위)
연경 35개 (세계 192위)
설경 28개 (세계 211위)
이다. ( )의 랭킹은 탑 저널에 실린 논문 수로만 매긴 세계 비지니스 스쿨 랭킹이다.
아래 사이트 참고
http://jindal.utdallas.edu/som/the-utd-top-100-business-school-research-rankings/search#rankingsByJournal
정확하지 않지만 경영대 교수의 숫자가 약 90명/70명/60명이다 (고연서 순). 1인당 숫자로 해볼 순
있겠지만, 사실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여하튼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본다.
1. 탑 저널의 논문수로 한 프로그램의 랭킹을 재단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누가 뭐래도
서울대는 국내 최고 대학이고 그 중에서 최고의 학과중 하나가 경영임에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숫자는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두 가지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3. 결국엔 경쟁과 능력 중심주의가 발전의 원동력에 더 강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저 순위를 또 이전 과거 10년과 비교해보면 연경은 거의 제자리이고 설경은 추락 고경이 상승인
패턴으로 나온다. 즉 지난 20년간 설경은 추락(학문적 의미에서)했고 연경은 제자리 지키고 바빴고
고경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원인이 여러가지 일텐데 가장 핵심으로 뽑히는 것이 능력주의 위주의
교수채용을 했기 때문이다. 모교출신 교수를 선호하는 행태가 S >> Y >>>>>>>>K 인데, K 경영은
그 중에서도 더 과감하게 순혈주의를 버리고 경쟁 중심주의 그리고 동문 및 학교의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확장 전략을 가져갔는데 그것이 성공한 셈이다.
4. 다른 시사점 하나는, SY 대표학과인 경영학과들의 교수진이 세상의 흐름을 전혀 쫓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탑 저널에 논문을 낸다는 것은 아카데믹쪽에서 가치있는 것을 떠나서 글로벌 회사들이 어떻게
움직여가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연경 설경은 솔직히 낙제점이다.
5. 웃픈 얘기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영학과 입학생들의 상당수는 어차피 리더가 될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고시나 로스쿨 희망자가 30%가 넘는다. 최대한 안정적이면서도 될 수 있으면 대우가 좋은 자리에
파킹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인 학생이 50%를 넘기 때문에 교수진이 진취적이든 그렇지 않든
뭐가 대수겠는가.
6. 비난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구조와 시스템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7.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조금이라도 "도전"하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이러한 구조를 빠르게 인식해서 이용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8. 대입에서는 나보다 앞에 있는 사람들이 수백명 수천면 수만명일지 모르겠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대부분은 대입과 동시에 주저앉는다. 점수 잘나오는 수업을 수강하고 정해진 패쓰를 따라간다. 그 path를
잘 따라가서 자리 잡으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또 다른 path를 찾는다. 이러다 보니, 내가 의지와 열정이
조금 있다면 그리고 그 길을 조금 따라가다보면 내 앞에 생각보다는 몇 명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될
수도 있따는 것이다.
9. 꼭 창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회사를 가도 평생 1~2회사를 다니다 은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꾸준히 회사를 옮기며 자기 발전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전에는 없던 직업들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도전"하는 삶이 입시에 지친 수험생이 보기에는 엄청 피곤하고 노곤한 삶같지만, 즐기기 시작하면
그것만큼 에너지를 주고 행복을 주는 것 또한 없음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10. 아마 장수생은 알지도 모른다. 입시도 중독이라는 것을--도전, 경쟁 그리고 결과. 어차피 사회에 나가면
어느 조직을 가더라도 내 스스로부터 혹은 남으로부터 도전 받는다. 그 도전의 주체가 내가 먼저
된다면 처음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나중에는 분명 보상받을 것이라 믿는다.
11. 뜬구름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해한다. 대부분은 그냥 자기 앞에 놓여진 선택지 중의
하나를 쫓아 가니깐.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일부는 my way를 찾는 여정을 할 테고, 또 그 길의 중간
어느 지점에서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2.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정답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벌과 혹은
학과 선택에 있어서 고민하고 고통받는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도전을 하라고 말하기 위해 쓰여진 글임을
다시 강조한다.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 성장을 멈춘다는 것이다.
설경의 교수진을 봐라. 근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교수들보다 더 일찍 많은 학생들이 대학 4년 동안
자신 평생 인생의 진로의 길을 결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구조하에서, 여러분이 역전(경젱에서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는 것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반 23명인가 그런데 8명은 노는 애들 4명은 공부 해야만하는 애들 6명은 학교 왜...
-
[단독] “그냥 내버려둬” 20대 우울증 20만명 육박…60대는 불면증 최다 0
정신건강 및 행동장애 환자 4년새 100만명 급증 우울증 환자 110만명…20대가...
-
지금 고2되어서 시간은 많은데 블랭크 그런게 걱정이 될지도
-
강기본 끝내고 강기분 하던중에 독서가 너무 안맞아서 독서를 심찬우 선생님으로...
-
ㅈㄱㄴ 기하 뉴비 인강추천 받습니다 대성/메가 상관없이요 EBS 수능개념 먼저 듣고...
-
그러합니다.
-
방금 25수능 국어봐서 2나와서 기분 좋았는데 다들 의미없다길래..
-
수업참여 아님 거부, 투표부쳐봅니다.
-
안녕하세요. 전공과외 찾습니다. 1.과외목적: 농생대 식물생산과학부 -...
-
이 팔다리 다짤린 공교육에 능력있는 사람이 그나마 있다는건데 저거 다잡으면 그나마...
-
안녕하세요. 전공과외 찾습니다. 1.과외목적: 농생대 식물생산과학부 -...
-
대학 자퇴 0
학과사무실에 연락하니까 학부장님한테 연락해보라는데 메일로 먼저 써보고 메일...
-
기숙학원 ㅊㅊ 0
에듀셀파 남학생 전용관 어떰? 분위기랑 등등
-
원래 입결보다 높은편인가요?
-
2702명, 934명이나 다맞은거네 얼마나 고인거냐 우리나라 수험생들 ㅋㅋㅋㅋ
-
지금 문서확인번호 검증으로 수능 성적표 위변조 확인 안되는거 맞아? 발급일로부터...
-
삼전 vs 하닉 입결은 냥이 더 높고.. 연고대 인식은 있고.. ㅇㄷ가 맞음?
-
구글링하면서 정보찾다가 디시라는 곳을 알게돼서 요즘 좀 봤는데 재미가 있으니까 계속...
-
졸업이 코앞이지만 오늘부터 공부하려구요 26수능 응시자들 모두 파이팅!
-
제204차 에피/센츄리온 심사 결과 (25년 1월) 3
본 제204차 심사는 2025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신청에 대한...
-
이모 앱에서 채점할려는데 이감 제3차 예비평가가 온라인용 연간패키지에서 3차랑 같은건가요
-
굿모닝 4
-
중앙대 응용통계 0
영어 강의 많아요?
-
기적 2
저는 고등학교때 꿈이 체육선생님 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부는 게을리 했던...
-
주인 잃은 레어 4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마박사"잔모래마을에서 포켓몬 연구를...
-
하닉계약 그정도임? 17
올해 하닉계약에 의대버리고 온사람 꽤있네 ㄷㄷ 아는사람만 세명있음
-
언미물생으로 현역 96 96 3 88 82 휴학 반수 99 97 1 79 90...
-
저는갑니다
-
66번 재도전 0
고우
-
안녕하세요. 전공과외 찾습니다. 1.과외목적: 농생대 식물생산과학부 -...
-
공부해요 1
공부공부공부
-
늦잠 자따.. 0
썅..
-
핸드폰따윈 나를 막을 수 없숴 핸드폰절대절대안한다 핸드폰거실에두고공부한다
-
오늘도 화이팅 1
ㄱㄱ
-
지로함.. 1
상당히 매력적이야
-
과탐 동일 과목 4
물1물2 같이 동일과목 과탐 2개 선택하면 못 가는 의대 어디인가요?
-
똥 좀 그만싸!
-
우흥 2
운지
-
lck 데워먹기 1
-
벌써 아침이라니 1
난 누구 여긴 어디
-
대충 비율 얼마나 되나요? 언:화 9:1? 8:2 정도일까요?
-
경제학과 다닐때는 다들 안씻긴했었는데
-
물리력 따운! 6
담뇨단 비상! 사탐50 나외!
-
제가 만난 에리카 친구들 하나 같이 자부심이 장난 아니던데요 공부 잘해야 또는...
-
안녕지우야너를처음본순간부터좋아했어방학전에고백하고싶었는데바보같이그땐용기가없더라지금은이수...
.
경제는 어떤가요? 서연고 순서를 매긴다면 어떻게 되나요?
아카데믹 랭킹으로 서고연입니다.
고대랑 성대 특징: 우리 논문 짱! 세계 랭킹 업업!
상경대 선호도: 서>연>고>성
공과대 선호도: 서>연>고>한>성
의과대 선호도: 서>연>성.울>가>고
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런것은 도움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