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형 인간을 만드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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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
조직, 특히 학교는 그 본질적 성격상 순응형 인간을 선호하게끔 되어 있다.
그런데 선발 제도상 그런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경쟁도 치열해져서 이제는 순응 일변도형 인간이 아니면 기회 자체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게다가 요즘은 자소서와 학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청년 구직자들과 수험생들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이력서와 생기부의 기록 내용을 미리 장기간에 걸쳐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 황당한 일이 상식처럼 되어 버렸으니 그런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순응 일변도형 인간 중에서도 시키는 일을 성실하게 잘 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순응 일변도형 인간인 것으로는 돋보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것을 써야 주최측 마음에 들지 고심해서 인생을 살면서, 그에 걸맞는 이력서/생기부와 자소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목적의식을 갖고 미리 설계하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순응 일변도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어떤 선발 제도 하에서든 지원자들이 그 자리에 특화된 대비를 집중적으로 해야만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몇 달이나 1년이 아니라 중고교와 대학 생활과 졸업 후 취직준비 기간까지, 초등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을 가질 때까지 쉴새없이 그렇게 해야만 하도록 제도를 바꾼 점은 큰 문제다.
집단사고에 빠질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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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같은게 아니었을까 싶던차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결국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너무 뻔한 말이 될까봐 말하기가 꺼려지지만 그럼에도 제도의 관성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