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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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 하나 자체가 큰 아픔으로 다가 온다.
순수를 무시했던지, 청량한 파도의 물결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번 겨울에는 만들어 볼 수 있을까.
명랑만화 속에서나 나오던 크고 장난스런 눈사람을.
회기역의 눈을 순수로 바라보지 못한 것은,
그 눈사람의 부재에 있을까.
다시 회기역으로 돌아간다면, 그 곳에 자리잡아
녹아내리는 눈을 보고 슬픔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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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돼요 설명좀...
나는 순수를 따라가려 하는 인간이라고 믿었는데,
정작 순수를 대변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아픔.
회기역의 눈이 녹아내리는 것을 보고,
내일 교통이 편리해지겠다는 생각에
순수의 파멸을 좋아했던 죄책감.
그 원인은, 내가 순수를 등한시했다는 것.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지금의 나는
그 누구보다도 순수를 원한다는 것.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반드시 그를
만들고 싶다는 것.
본인이 쓰신글인가요?
??? : 아 졸라 미끄럽네
청량리 회기
왓 감성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