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영역, 과거는 반복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536076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자는 과거를 돌이킬지어다.
인간사는 선대의 그것을 닮게 되나니.
이는 그 사건들이 그때 살던 사람이든 지금 사는 사람이든
동일한 심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고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그로써 그것들은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 마키아벨리 -
역사는 반복됩니다.
물론, 현재의 그 형태는 과거의 사건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동일하지 않다는 뜻이 유사하지 않다는 것과 동치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사건은 과거와 유사성을 보이며, 그 유사성을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만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능 공부를 할 때, 과거 평가원 기출을 마르고 닳도록 풉니다.
기출을 푸는 이유는 과거 기출 문제가 올해 동일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에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 기출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디어"와 "개념"을 터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기출을 반복 학습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제 상황을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과거는 반복됩니다.
물론, 과거의 모습이 오늘에 똑같이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과거를 공부하는 이유는 반성을 통해 오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거"는 통계에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왜냐하면, 과거 자료가 오늘의 사건을 예측에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표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500원 동전 던지기를 생각해봅시다. 앞면과 뒷면이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어 진 경우, 앞면이 나올 확률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0.5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500원 동전은 앞면과 뒷면이 동일하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앞면을 500이란 숫자면으로 정의할 때, 뒷면은 학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전을 던지면, 공기 저항이 앞면과 뒷면에 다르게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뒷면이 나올 확률은 70%로 앞면이 나올 확률인 30%보다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물론, 과학과 수학의 힘을 빌려, 뒷면이 나올 확률이 약 70%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례에선 이론적 확률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약 70%인 사실을 알았다고 가정합시다.
다시 말해서, 수 만번 내기를 해보니, 뒷면이 약 70% 비율로 나왔다고 가정합시다.
만약, 이런 동전 내기를 연세대학교 운동장에서 했다고 합시다.
이때도, 경험이 맞다는 전제하에 뒷면이 나올 확률은 70%로 뒷면에 내기를 거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세대학교 운동장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운동장에서 내기를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동일한 장소가 아닙니다.
또한, 공기 흐름도 두 장소는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뒷면에 내기를 거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지형의 차이가 확률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리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연세대학교나 고려대학교나 결국 동일한 장소로 간주해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공기 저항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라면 어떨까요?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공기 상황이 연세대학교 운동장과 다른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이 또한, 뒷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겠지만, 운동장 만큼 높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때는 지형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 이야기에 들어있는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확률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변수가 얼마나 확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확률과 변수가 "원서 영역"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봅시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야기는 저의 2017학년도(2016년) 원서 상황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사례를 보며, 추론을 해보십시오.
먼저 성적 상황입니다. 누적 백분위 기준은 고속성장기를 채택했으며, 또한 입시 결과 자료 백분위도 고속성장기를 채택했습니다.
서울대 누적 백분위 : 4.02 (투 과목 응시 하였음)
연세대 누적 백분위 : 3.19
고려대 누적 백분위 : 3.19
한양대 누적 백분위 : 2.81
원서가 결정된 상황은 "다"군 중앙대입니다.
이제, "가"군과 "나"군을 결정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편의를 위해 "나"군 원서 영역만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수를 한 상황에서 "나"군은 연세대를 반드시 최대한 높은 학과 합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원서를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먼저, 5개년 누적 백분위 자료를 공개하겠습니다.
학과에 칠해진 색은 고속성장기가 제시한 2017학년도 합불합 예측입니다.
5개년 동안 3.19의 성적으로 한번이라도 합격할 수 있는 학과만 적었습니다.
또한, 왼쪽의 숫자는 2016년 기준 6개년 동안 변화한 "수시 이월을 포함한 정시 일반 전형 정원"입니다.
한번 이 자료를 보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원서를 썼을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모든 학과를 분석하지 않았고, 그 당시 제가 합격할 수 있는 학과를 추려서 그 학과를 심층 분석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나름대로 학과에서, 심층 분석을 할 선택지를 골라 보세요.
다음 시간에는, 제가 그 당시 해당 학과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적성도 고려하며 3.19로 합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학과를 합격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존나 얼버 취침 0
-
1차랑 2차는 나가긴했는데 새터만 가면 되겠지
-
25 방향성 논의 한다던데 휴학하쟛! 이러면 어케요 ㅠ 무섭
-
ㅜㅜ 의사쌤이 술 마시지 말래요 이 개꿀잼 이벤트를 놓치다니
-
대학 단톡방 0
어케 들어가요?
-
가계도 부터 듣고 싶은데 7주차 부터가 가계도인지.. 8주차 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
75만원 장학인데 부모님은 그냥 한번 할거 제대로 하고 끝내라고 하셔서...
-
지금 간절합니다. 동의대 한의대.미적 기하 자연이요. 몇번까지 빠졌나요? 간절해요.
-
롤 돌아가는걸로..
-
홍익대학교에서 복수전공을 하려면? 홍익대 전공제도 (1)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중응통 복전 0
데이터 사이언스 쪽으로 가고싶은데 응통에서 AI 학과 복전하는건 힘들까요? 아직...
-
오늘 새터ot인데 일정때메 못감ㅇㅇ.. 과 동기들 개학하고나서 처음 볼거 같은데...
-
취침 1
잘 자요
-
오하요세카이
-
2기 입갤 ㅋㅋ 2
오곡오고곡
-
똑같은 사진을 올려도 할 때마다 점수가 다르게 나오네요 아무튼 하위권이라서 울었어 ㅡ.ㅜ
-
일단 2나오면 대난투 마카8 야숨 왕눈이할예정이긴한데...
-
나다. d-270 다시태어난다
-
아 이럼 공부 못하고 폰 붙잡고 있어야 하는데 대학 걸고 재수하는게 이리 힘들 줄이야
-
지능과 행복은 양의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을까
-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
크림빵 맛있다 열심히 해야지
-
하고 전화추합으로 넘어가는거가요?
-
아 반수마렵다 1
아 반수할까 아
-
책만 읽다보니 공부도 좀 하고 싶은데 실용적인 공부를 할까 싶어서요. 토익이 제일...
-
로고스 0
로고스 인문논술 정주현쌤 수업 노베가 들어도 될까요? 3월 첫째부터 갈까 생각중입니더
-
예비고2 0
스타팅 블록 듣고 있는데 복습때문에 요새 진도 많이 못빼는거 같은데 이정도면 적당히...
-
군대 갔다와서 작년 8월부터 준비해서 2025 수능 54355 맞았는데 올해 재종...
-
희박하다고 간주하겠음
-
장르를 바꿔볼까
-
뻘글이 있어야 7
리젠이 산다
-
까먹을 뻔 했네
-
3번 수능 전부 국어 높2~낮1인데 계속 화작에서 한문제씩틀렸어요 모평땐 다맞는데...
-
인스타같은곳보면 고3/재수 1년 공부량 이러면서 공부한 책들 쌓아서 보여주는데...
-
.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오르비 활동을 시작한 목적에서 어긋난 글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평소에 하던 가벼운...
-
헐
-
린이 기상했쪄 2
일어났쪄
-
과외는 안할거고 수능도 안볼거고.. 진짜 애매하게 됐네 얘네를 다 어떡하지
-
새벽5시까지 솔랭 해놓고 아까 일어나서 또 하고 있네 40분전에 한게 왜 또 있는데 얘는
-
기상. 2
졸리다
-
오늘도 아자아자=)
-
학점도 잘따야되고 동아리도 한두개 할건디 알바까지하면 너무 바쁠까요? 학자금대출...
-
얼버기 0
좋은 아침이에요!!
-
건전한 영혼은 2
건전한 정신과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
-
ㅇㅂㄱ 1
얼리버드가벌레
-
프로필 옾챗 링크 or 쪽지 ㄱㄱㄱㄱ
-
여기 1시간 추가요
재밌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키아밸리 인용 부분에 동일한 심정 아닌가요?
앗! 감사합니다 :)
어 대박,, 그런데 저런 자료는 어디서 구하는거에요??
어떤 부분 말씀이신가요?
그 5개년 누적 백분위 자료요!
코스모스핌님이 올려주신 고속성장기에 있습니다 :)
아! 정말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