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낚는어부 [599408] · MS 2015 · 쪽지

2018-11-13 12: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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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n수, 반수 생각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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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를 하기 위해선 두 가지 요소가 만족되어야 합니다.


1. 난 진짜 ~~~대 or ~~과를 가지 않으면 평생 죽어서도 후회할 것 같다. or 난 진짜 도저히 이 대학은 못다닌다.


2. 어? 이거 진짜 조금만 더 하면 많이 오르겠는데?


이 두 가지가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강제n수는 예외로 하고..


먼저 첫번째. 절실함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평생 살면서 이 순간을 후회하고, 다시 돌아가면 꼭 무조건 시도해서 더 좋은 대학을 갈 것이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을 것 같으면 그때 되서 n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절실함 없이 '어.. 여기는 별로 맘에 안드는데.. 한번 더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내년엔 이정도는 갈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목표 없이 일단 재수하시면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두번째. 1년만 더 하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이 시점이 지나고 수능을 보고 나올 때가 되면 스스로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충 이 이상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맞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올해 수능을 보고 채점하고 나서 '아 진짜 이건 맞출 수 있었는데, 이 유형은 일년만 있으면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n수 시도하셔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냉정히 판단해야 합니다. 감정으로 아 이거 할수 있었는데!!! 가 아니라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머리 깊은 곳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재수할 땐 두 가지 다 없었고, 삼반수할 땐 두 가지 다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의대를 가지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고, 1년만 더하면 생명과학은 충분히 만점을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재수는 누가 뭐라 해도 현역보다 불리하게 시작합니다.

판단하실 때는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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