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듀✨ [541907] · MS 2014 · 쪽지

2018-11-06 1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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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긴 흉터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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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딜레마'라고 칭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껏, 성적을 위해 숨기어 왔던 모든 아픔과 고난의

폭과 너비를, '딜레마'라고 칭하기로 했습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

나의 상처보다는 그 누군가의 생각과 사상에 젖어

그의 자취를 따라가야 했고, 그의 상처와 고통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내 자신의 본연의 고통과 고뇌에

대한 논의는 계속 회피했으니,


'딜레마'였다고, '딜레마'이리라고,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울 수도, 웃지도 못했던 그 상황에서

새삼 느낀 것은, '선택'과 '실천'의 무게감이었습니다.


결국, 미래를 위해 선택하고 감행했던 난제였고,

실천하기 위해서, 겨울의 다짐을 실행하기 위해

감행했던 딜레마였습니다.


후회스러운 심정과 먹먹한 느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던 것.


그러나, 막상 그것이 지금 내게

다가오니, 어쩔 줄을 몰라 그저 울고만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상처를 숨기었던 것인가,

어디메서 숨겨진 자신은 울고있던 것인가.

그것을 몰라 그저, 황망히 버둥거리는 딱한 뒷모습만을

내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좌절을 투약한다는 것이

어떤 죄악인지도 몰랐으면서,

단순히 공동선을 위함이라며 그를 감행했던

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몰랐으면서,


'행복하다'는 명목으로 끝없이 나의 작태를

정당화하고 또 정당화했다는 그 사실에

나는 주저앉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일단 그 상처와 고통을

천천히 추적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하려 합니다.


할 수 있을까,

감히 장담은 못하겠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젠가, 내가 해왔던 그 행동들은

끝내 수만호의 빛으로 다가와 역설적이게도

나를 비추리란 것.


나는 그것을 다짐하며,

어제 흘리던 눈물을 그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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