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와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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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곤조곤히 제 인생과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대치동에서 절망적인 체력으로 앞날을
뚫어나가는 이 삶을, 너라는, 당신이라는 작자는
왜 그리도 사랑하려하며, 사랑하는가.
이유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는 존재론적으로 '나'와
떨어질 수 없기에,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다만,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했고, 감수했고,
감수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때문에
지금 내게는 행복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하려 하는 것이고,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나는 작년 수능 시험장을 나서고,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려봤습니다.
그 눈물에는 참 많은 것이 있었습니다.
'너는 끝내 완주하지 못할 거란 자들이 내게 남긴 아픔'
'무섭고 또 무서운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보이는 피사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었던 밀실에서, 버텨낸 자의 기쁨'
등이 그것.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삼수'를 하게 되더라도,
나는 그 사랑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감히 짓거립니다.
내가 그 때 흘린 눈물은,
수학 30번을 맞혀냈다는 기쁨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앞에 있는 '자애' 때문이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에 가더라도
올해 내가 내 자신에게 줬던 그 '관심'과 '위로'를
잊지 않은 채로, '온전한 나'를 위해서 살 것임을
감히 짓거립니다.
그래서 자신있습니다.
나는 끝내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것에.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내게 삼수는, 그저 내 자신에게 주어지는
성찰의 열매를 1년 동안 가꾸어 나가는 농사에 불과하며,
내게 대학은, 그저 내 자신에게 주어지는
불안의 씨앗을 철학의 열매로 가꾸어 나가는 농사에 불과할진대
어떤 차이가 있을런지요.
다른 것은 그저, 성적표에 찍혀있는
최솟값과 최댓값이 아닐런지요.
다만, 나는 남은기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눈물의 농도를 더 짙게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가 이 절망적인 체력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려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당신을 믿고, 나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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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공주 삼수하실거에요?
삼수를 하게 되더라도 다시 일어선다는 얘기지요 :)
삼수를 한다니요><
공주 조아ㅠㅠㅠㅠㅠ ?
아니 물음표 아니구 왕관.....인데
곰 믿어! 곰곰곰죽
이제 사람 되야져 진짜 ,,, 햇빛 보고싶어요 해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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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계획 중인 저의 심금을 울리네요잘 해낼거고 잘 될거니까
그저 편히 최선을 다해봅시다!
이 글을 <보기>와 비교해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정답 : 필자는 갬성충이다
필력에 감동받아 광광 우럭따요
고마워요 :)
공주 파이팅 하고싶은거 꼭 이루고 사셨으면..! 부디 올해의 성장들이 등급들합 최솟값을 이루어내길!
교대님 감사합니당 ㅜㅜ 올해 교대 꼭 찍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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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을 보면 먼가 니체, 하이데거, 윤동주가 생각나요헉 과찬이세용,,,,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일수도 있겠지만 ,
난 나를 사랑하고, 비록 무엇인가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결과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게될수도 있겠지만 그런 두려움따위는 초월하고,더이상은 수동적으로 세계에 이끌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의 운명을 개척하겠다.'
혹시 비슷한 생각 아니신가요??ㄲㅋㅋ 공주님 글들 보면 뭔가 저랑 비슷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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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거의 비슷한 생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