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9일차 후기 + 내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864158
벌써 금욕 9일 차네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오늘 하루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컨디션도 좋았고, 공부도 잘됐고, 무엇보다 하루를 후회 없이 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지금 현재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글을 썼고 또 그대로 실천도 하였습니다. 금욕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습니다. 예전처럼 한순간의 욕구를 위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후회란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파져 오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훗날의 내가 수능 전의 나를 후회하지 않도록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결심을 했습니다. 금욕의 결과로 내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후회 없이 끝까지 참아보자, 그리고 그것이 지금 현재의 나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 물론 금욕뿐 아니라 공부나 다른 절제에도 이러한 생각이 미쳤죠.
그리고 제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었던 이유는 금욕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2, 3일 간 아파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는데, 이런 저 자신이 후회스러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기분도 우울하여 슬럼프가 찾아오기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욕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수기를 쓰면서 저의 목적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의지를 주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 오늘 하루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의 상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자신감도 가득 찼었습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점은 생각의 단순화가 수월히 됐다는 점입니다. 즉 잡생각이 없어지고, 딱히 의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금욕을 하면 할수록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수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평정심도 늘었습니다. 평정이 유지되니 문제를 풀 때도 긴장이 되지 않아 평소보다 실력이 더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피곤함이 거의 없어져서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또한 이제 욕구의 안정기로 접어들어 하루종일 별생각도 몸의 반응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욕에 대한 팁을 말씀드리자면, 한순간을 잘 참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욕구는 순간적이기에 한 번에 쑥 올라왔다가 쑥 내려가곤 합니다. 보통은 그것 한 번을 참지 못해 금욕에 실패하곤 하죠. 그러나 그 한 번만 잘 참아낸다면 자제력이 쉽게 길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순간의 욕구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포기해 후회하지 않도록 생각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금딸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너무 길게 쓴 것 같아서 보기 힘드실 것 같네요. 하지만 다 읽으셨으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금딸러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또 후회 없는 내일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삼수 인하 전자 0
본인 재수 한국공학대 -> 삼수 인하 전자 왔는데 그냥 이제 그만해야겠지.. ?
-
룸메분이랑 잘맞으니까 뭔가 둘이 화목하고 재밋음 나중에 이런사람이랑 결혼할래
-
신경성 습관성 만성 질환 안 걸리기 O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신경성...
-
일시정지하고 재생할때마다 화면 한번씩 순간 깨졌다가 돌아오는데 눈아파죽겠네
-
애초에 선택과목 구분없이 원점수만 보고 통합해서 등급컷 계산했으면 깔끔한거 아니었음?
-
강기분, 마더텅 0
수능국어 목표3 독서,문학 일클 듣고 있는데 4에서 벗어나질 못 합니다 일클에서...
-
서울대 사회계,경영경제 정시기준잡고 25건수의 (사탐 허용) 정시에서 서울대 나군...
-
저도 써보고싶어요 듣고 싶으신 주제라도 있을까용
-
풀어야하나요
-
하씨발 수학 안할라면 메디컬가야하는데 수학울 개쳐못해서 메디컬을갛수가없음 대학수학은...
-
늦게일어난김에 0
에잇 오늘은 쉬는날이다
-
몸무게 50키로인데 콘서타 36미리 먹고 있어요 여기에 초콜릿 진한거랑 아메리카노...
-
중간고사 1등급 하나도 안뜨게생겼노 한잔해~
-
확실히 평가원 의도는 선택과목간 표점차 줄이는거 같네요 3
24수능 브리핑 보니까 선택과목간 표점차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근데 작년 확통...
-
블핑은 신이네 0
아이돌은 노래실력 필요업다고 생각했는데 코첼라 존나 멋잇네 ㄹㅇ
-
팔로우 해줘잉 8
ㅠㅠ
-
객관식 다맞은 애들이 1등급 숫자보다 많음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0 28~30 > [리트 전개년 기출...
-
방금 0906 조세전가 지문 풀었는데 질문좀 할게요 0
마지막 문단 읽을 때 생산자가 생산량을 바꾸지 못 하는 경우 이거 읽으면서 뭔...
-
고3이 수시로 침대에 들어가다.
-
오전에 마무리안된거 떠올라서 옯질문!!! 큐브질문다써버림ㅋㅋ;; 위 문항 2번선지...
-
ㅠ
-
https://go.pusan.ac.kr/college_2016/pages/index...
-
..
-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네요 1
나도 그랬었고. ”난 머리 좋은데 공부 하기는 싫어서 안했어. 그래서 점수가 낮게...
-
아이폰으로 바꿀까..
-
물1 노인강 독학루트 추천좀요
-
시도라도 해봤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
가채점 등급컷 공지사항에 있다는데 없길래...
-
요즘은 걍 감흥도 없음...
-
전으로 돌아갈수는 없을까
-
갑자기 왜 노래부르냐 강의시간에?
-
아니면 좀 더 줄여할 할까요
-
가요는 가능해요
-
생각하며 글읽기 강의는 이미 국일만 노베로 대체를 했는데 구지 들을 필요 없이 바로...
-
짝녀가보고싶은점심 15
에 돈까스를 먹었다
-
감축은 안됌;;; ㅈㅂ
-
‘애오’ 7
애~오~!
-
아니내가뭘 11
했다고 충전기가 갑자기 이리된걸까... 심지어 노트북에서 저게 빠지지도 않아..
-
이거 3번이에요?
-
계산실수 이런거 많이하면 들어가면 안되겠죠
-
대체 어떻게 썸타고 있는 거임 신기하네
-
←저금통 5
-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425_00...
-
학원을 못갔다...할수 있는건 인강듣기 밖에 없음... 이따가 미적 수분감도...
-
진짜 내 얼굴인줄....
-
"대한민국 의료 난도질, 환자 제물될 것"…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1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 첫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한...
-
없없무도 1
https://www.instagram.com/reel/C6NVDF-JBKT/?igs...
-
제주 시골학교 또 일냈다.. 프랑스 명문미대 합격생 2명 배출 1
제주 애월고등학교가 3년 연속 프랑스 명문 미대 합격생을 배출했습니다. 26일...
-
의대생들 "증원은 계약위반"…대학측 "민사 아닌 행정소송 대상" 1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금지 가처분 심문…월말 결정날 듯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1초ㅡ추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전 최고기록이 한달이에요
저도 동참합니다
와 저 오늘 참았어요 스스로 대견함 근데 안하니까 찝찝하네요 성욕이 넘친다기보다는 하루일과로 해왔던거라
원래 안하면 뭘 해야 평정심을 얻을수있을까요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뚜렷한 목적의식, 행위 혹은 몰입을 통해 가능하다고 봅니다 헤헤
ㄹㅇ 그 한순간..ㅋㅋㅋ 오늘은 성공
축하축하 ㅎㅎ 내일도 건승하세요!
딱4주만 참장ㅎ
잘보고있습니다ㅎㅎㅋㅋㅋㅋ 진지한글인데 볼때마다 웃기기도하네요ㅋㅋㅋ 화이팅입니다
ㅎㅎ 역시나 1주일이 지나니 꽤 수월하네요. 고비가 없으니 뭔가 심심하기도하고?ㅋㅋ 그렇습니다. 22일밖에 안남았네요. 금욕 공부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