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과 현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857307
어젯밤 꿈에 나는 고1 때로 돌아갔다.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행복해질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꿈에서조차 나는 매번 현재로 회귀했다. 그래서 과거와 현실의 반복된 삶을 꿈에서 꿨다. 꿈에서 과거로 돌아갈 때마다 나는 매번 이 과거와 나의 현실이기를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랐다. 꿈에서의 현재는 악몽이었다. 수능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은 채무자에 불과한 나였다. 그에 반해 과거의 나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뭘 하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꿈속의 과거에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문득 눈물이 흘렀다. 현재의 내가 과거를 너무 후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돌연히 생각했다. '이제 더는 과거는 없다, 주어진 건 눈앞에 놓인 내 현실이고, 과거는 현실을 잊기위한 아편에 불과하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눈이 떠졌고, 내게 주문처럼 한 마지막 말이 뇌리에 박혔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었고, 또 과거의 흑역사를 지워내고 싶었던 내게 비수처럼 날아와 날카롭고 예리하게 머릿속에 박혔다. 슬펐지만 기뻤다. 현실의 나로 아직도 살고 있음에도 무의식 속에 과거의 나를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이 슬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은 것 같아서 기뻤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그러기 위해서 현실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앞뒤 재지 않고 살아가야 함을 느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이 체감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를 꿈꾸지 않기를 바란다. 그게 그리워서든 후회스러워서든 말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2번 왜 계속 틀려 ㅅㅂ
-
현재 학교 다니면서 쌍윤 수특으로 개념 잡고 휴학한 후 부터 잘노기, 잘잘잘...
-
함 봐야겠음 학교 뒷자리 애들 한 3분의 1이 다 보고있길래 이건 거의 뭐 노베의 강민철임
-
만약 수능치기전에 하나의 기출모고만 볼수있다면 다들 언제꺼 보고가나요?
-
거의 간첩잡는줄
-
다른 과목들은 다 1,2등급 나오는데 수학만 4,5에서 멈춰있어요 백분위 80이상...
-
누가 더 쎌까? 4
ㄱㄱ
-
심찬우 국정원 1
국정원 풀어보고싶은데 왜다 심찬우랑 병행하는거임? 국정원만 풀면 효과없음? 그리고...
-
카무사리 2
.
-
너므더운대요 0
듭다
-
국어가 진짜
-
수학 1, 수학 2 자작문제 난이도 평가좀 부탁드려요 1
13번 문제는 요즘 평가원에서 자주 내는 문제 유형인 면적 문제고요 14번 문제는...
-
ㅜㅜㅜ
-
허어..
-
두 탕 뛰어야헤ㅜㅜㅜ
-
현역인데 파이널 단과는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생각해보고 있는데 파이널은 혹시...
-
야뎁쓴거 아니고 러셀에 답지 두고옴 ㅅㅂ
-
독서2틀 언매2틀인데 문학을 8틀ㅋㅋㅋㅋㅋㅋㅋ이어서 그러는데 KBS 잘 본 사람들...
-
재수생인데요 손창빈 선생님들으면서 국어가 많이 올라서 최근에 과탐이랑 영어를 좀...
-
얼버기 2
히히 얼리버드기상성공
-
서울대가 문과에서는 압도적으로 위상이 높지만 연 + 고도 만만치 않고 반수 한 번은...
-
통통인데. 1컷이 90이 이게맞나.. 1등급 벽 너무 높네요 준킬러들 빨리빨리 풀 수있으면 좋겟는데
-
중생대 표준화석으로 알고 있으니 당연히 중생대에만 살다간줄 알았네요 미친...
-
5:0 뭐에요? 6
챔결에서 뭔일이야 이게
-
어떻게 사람이 3수하고 명문대를 못감?
-
다음 대령통 선거가 열리길 바란다면 기뭄ㄴ수 찍어야 함 찣짜이밍 되면 '다음'은 없다 ㄹㅇ ㅋㅋ
-
버릴까말까 고민중인데 그냥 버리는게 좋을까요???
-
찣짜이밍은 돈 1000조 라도 찍어서 뿌려서 폭탄돌리기 할거같고 김문수때 터지면...
-
등급컷봣더니 안ㅡ심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비문학 사회 경제 제재 단원별 기출 모음 (12) - 국민경제의 순환·소비함수 1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이번엔...
-
상반기에는 정석민쌤 비독원 문기정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손창빈쌤 단과를 갈...
-
시대 현강 자리 2
선착인가요??
-
6모 대비한답시고 평소에 안 풀던 실모 풀고 오답하고 개념 땜빵하고 있는데, 뭔가...
-
다른 지문은 괜찮은데 화학지문만 풀면 지능이 낮아져요 4문제 풀면 3문제 틀려요..
-
선생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지 파악이 잘 안 돼서... 학자 이름 바꿔서...
-
아는게 없어서적을게 없음..
-
강의 재생할라고 하는데 안 됨;;;;
-
수학선행 어디까지 하는게 좋을까요 수도권 평반고 지원예정입니다
-
수특해강에서 작수분석하는거보고 ㄹㅇ
-
시발점 포지션인 분량 적은 개념강좌 뭐가 있을까요?! 3
뉴런 전에 들으려는데 시발점 분량이 너무 많아서요.. 뉴런 들을거면 왠만하면...
-
빠르다고 하는 경주견이라고 해봐야 야생의 치타에게는 고작 개일뿐이다. 몇 초 늦게...
-
학생이 15분째 연락두절이면 자고있는것인가
-
3시간이면 너무시간낭비인가요..? 주말에 하루만 갈거같은데
-
ㄷㄷㄷㄷㄷ
-
ㅇㅇ
-
하... .생각해보니 국어 실모를 더프 말고 봐본적이 없네
현자ㄷㄷ
좋은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