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학년도 수능 기출 예상 연계 개념(4) - 독점 기업의 가격차별과 완전가격차별, 사회적 후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716854
수험생 여러분이 수완수특 교재와 이 포스팅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은
묶어 팔기에 들어있는 가격 차별 개념 - 독점의 사회적 후생- 완전가격차별과 독점이 없어졌을 때의 사회적 후생 비교
입니다.
수특 117p 묶어 팔기 지문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모든 지문들이 그런 경향이 있지만, 지면에 한계가 있고 한 가지 주제를 다뤄야 하는 국어 지문의 특성 상
수특 지문 역시 좀 불완전합니다. 묶어팔기와 그에 해당하는 그래프만 나와 있는데
사실 가격차별, 독점 기업의 가격차별 그래프 - 거기에서 나아가 완전가격차별, 차별이 없어졌을 때의 후생 비교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요번에 다루는 내용은 흥미롭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읽어야 이해 될 거에요.
■ 가격차별
묶어팔기란 독점적 기업이 이득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인데, 이 안에는 가격차별이라는 놈이 기본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가격차별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가격차별이란 같은 생산비가 든 물건을 소비자에 따라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이 기준을 어떻게 마련하는가?
사람마다 선호도 다르고, 지갑에 든 돈도 다를텐데 어떻게 나눠야 할까?
연령대, 시간, 또는 시기에 따라서 가격차별을 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시기에 맞춰 가격차별을 하는 예시를 하나만 봅시다.
● 비행기 티켓
저가항공사가 생기기 전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두 기업의 과점형태였습니다. 가격도 매우 비슷했었죠. 두 기업 사이에 어떤 상호거래가 있어서 독점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것 같기도 해요.
항공사가 많이 늘어나서 조금은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항공사가 마치 하나의 독점기업처럼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기간이 있습니다.
바로 추석과 설날이에요.
저희 집이 제주도에 있는데, 이번 추석에 갔다 왔거든요. 편도로 12만원 정도가 들었으니 왕복 24~25만원 정도가 들었네요. 웃긴 추석 몇일 전, 몇일 후 비행기 표가 2만원~3만원이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명절인 추석에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제주도에 갔다 명절이 끝날 때 쯤 올라가야만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공급자인 우리가 가격설정을 하더라도 수요자는 구입해야만 한다.
래서 평소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비행기표는 모두 매진돼 버렸습니다. 명절때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없었다면 저 역시 비행기 절대 안 탔을 거에요. 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항공사에서는 추석이라는 시기에 가격차별을 한 겁니다.
요렇게 시기적인 요인 하나만 가지고 가격차별을 하는 경우는 매우 편하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요인,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가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가격차별이 쉽지 않죠.
어려운 가격차별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묶어팔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에요.
원래 각각 5000원에 팔고 있던 A와 B 두 상품에 대해서 각각 가격차별을 하기 너무 어렵다 이거죠.
그럼 A와 B의 가격을 묶어서 10000원에 설정해 버리는 거에요.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1. A와 B모두를 구매하던 기존 소비자 : 원래 A와 B 모두에 5000원 이상의 구매 용의를 갖고 있던 소비자 갑은 그대로 묶음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 변화 없음
2. A만 구매하던 기존 소비자 : A에 7000원의 용의, B에 3000원의 용의를 갖고 있던 소비자 을은 기존에 A만 5000원에 구매했을 것임. A와 B상품을 합한 용의가 10000원이므로, 묶음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 A만 구매하던 소비자층이 B까지 구매함 - 추가적 판매 창출
3. B만 구매하던 기존 소비자 : A에 2000원, B에 8000원의 용의를 갖고 있던 소비자 병은 기존에 B만 5000원에 구매했을 것임. 하지만 묶어팔기로 두 재화의 합이 10000원이니, 묶음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 B만 구매하던 소비자층이 A까지 구매함 - 추가적 판매 창출
4. A, B 모두 구매하지 않던 기존 소비자 : A에 4000원 B에 4000원의 용의를 갖ㅈ고 있던 소비자 정은 변화 없이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 변화 없음.
묶어팔기 스킬을 시전아니 2번과 3번 그룹에서, 추가적으로 B와 A의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이것을, 가격차별로 인해 추가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기업의 이윤은 증가하겠죠?
이것이 묶어팔기로 인해 일어나는 일입니다.
여기까지가 교재의 내용이었어요.
이것은 가격차별의 한 예시일 뿐이에요. 그래프보다는 표로 나타내기 더 적합한 행태죠.
우리는 여기에서 나아가서, 대학 경제학입문 교과서에서 더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그래프로 그리면 더 재밌는)
독점 기업의 경제적 후생
완전가격차별의 경제적 후생
독점이 해제됐을 때의 경제적 후생
세 가지에 대해서 확인해봐야 합니다.
■ 독점 기업(제약회사)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온 그대로 제약회사를 가져와보겠습니다.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무한하다는 가정을 합니다. 따라서 모든 공급자와 수요자는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며 정해진 가격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격 수용자'의 위치에 있게 되죠.
독점 은 공급자가 한 명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몇 명이 나눠먹는 과점의 경우, 담합을 하게 되면 독점과 동일한 행태를 보이죠.
이 경우, 공급자는 공급량과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단일한 공급자가 '가격 결정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죠.
그럼 어떤 일이 발생하느냐?
결론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망치게 됩니다.
경쟁시장에의 균형점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바로 요거죠. 전에 쓴 그림을 재탕해봅니다.
독점기업의 경우, 공급자는 결정권자이기때문에 - 본인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공급자가 가장 이득볼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를 더 만들어서 팔 때 이득이 손해보다 더 큰 구간일 경우에만 판매를 하면 됩니다.
공급자의 공급곡선은 하나를 더 만들 때 드는 비용만큼은 돈을 받아야 해! 라는 마인드로 정해집니다.
한계비용이에요.
이제 수입의 차례입니다.
독점기업이 마주하는 수요곡선은 모두 독점기업의 판매량과 연결되므로 - 일정 수량의 일정 가격을 나타내주는 수요곡선은 독점기업의 평균수입과 일치합니다.
수요곡선상의 100원, 100개의 수량을 나타내는 점을 가정해보면
100원짜리 100개의 평균가격은 100원이죠. 이 수량 모두를 한 기업이 독점적으로 판매한다면 이는 독점기업의 평균수입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독점 공급자는 시장 전체의 수요곡선과 비용 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생산량을 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를 더 만들때 드는 비용과 얻는 수입을 비교해서 생산량을 정합니다.
그럼 하나를 더 만들어 팔 때의 추가적인 이득은?
한계수입입니다.
독점기업의 한계수입은 평균수입보다 항상 낮습니다.
※ 독점기업의 한계수입 < 평균수입인 이유
독점기업이 더 많이 팔기 위해 생산량을 증가시키면 어느 정도의 가격 인하는 불가피한데
모든 물건을 독점 기업 혼자 파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판매하던 물건들의 가격 역시 낮춰야 합니다.
단순히 지금 이 상품의 가격만 낮추는 것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이렇게 됩니다.
독점기업은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만나는 지점①에서 생산량을 결정②하게 되고, 그 수량에 해당하는 가격은 시장의 수요곡선③에서 정해집니다④.
아래의 그래프와 ①~④를 대응시키며 이해하세요.
시장의 최적 공급량보다 독점기업의 생산량은 적어요.
여기서 "마땅히 만들었어야" 했지만 만들지 않은 분량이 비게 됩니다.
그래서 최적점인 E지점에서 균형이 이뤄지지 못하고, 그 빈 분량만큼 사회 전체의 후생이 줄어듭니다.
그것이 생산자의 후생이든, 소비자의 후생이든간에 말이죠.
여기서 제약회사로 옮겨봅시다.
제약회사는 일반적으로 추가적으로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일정합니다.
한계비용이 거의 균일하다는 뜻이죠.
그래서 윗 그래프에서는 우상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한계비용곡선(=공급곡선)은
제약회사의 경우 수평선으로 나타납니다.
요렇게요.
가격차별이 없는 경우의 그림입니다.
그림과 비교해서, 한계비용 곡선만 옆으로 누운 것 말고 차이가 없지요?
■ 완전가격차별(제약회사의 특허권)
이제 만약, 한두개의 가격차별제도가 아니라
독점기업이 완벽하게 모든 수요자의 욕구를 파악해서 금전적 단위로 환산할 수 있다 칩시다.
독점기업은 갑이죠? 지멋대로니까 딱 우리가 낼 수 있는 최대한도의 금액을 다 받아먹을거란 말이에요?
이런 것을 완전가격차별이라 합니다.
완전가격차별하에서는 신기하게도, 지불용의(수요)가 기업의 한계비용을 초과하는 모든 지점에서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일정한 가격을 설정하지 않고, 모든 수요자에게 각각의 지불용의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받아냄으로써 이런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유익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신기하게도 사회적 후생은 줄어들지 않아요.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웃기지 않나요?
독점기업에게 신과 같은 능력을 부여했더니, 사회 전체적으로는 완전경쟁시장과 다를 바 없는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우리 소비자는 피똥싸고 있지만...)
여기서 아주 재미난 내용을 딱 하나만 더해봅시다.
제약회사는 독점과 경쟁시장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업계입니다.
어떤 약에 대해 특허권을 갖고 있을 때 그 약을 그 회사만 만들고 팔 수 있어요.
보통 5~10년 정도인데 이 기간동안은 독점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기간동안 다른 회사들이 독점된 이 약을 연구해서 성분이 똑같은 제너릭(복제품)들을 시판할 준비를 해요.
그리고 특허기간이 끝나는 즉시 시중에 수많은 복제의약품이 뿌려집니다.
경쟁시장의 모습이죠.
■ 제약회사의 특허권 소멸 후 경쟁시장화
이렇게 제약회사의 특허가 끝나서 독점에서 경쟁시장으로 바뀌게 된다면 사회적 후생은 어떻게 변할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회적 후생은 손실되는 곳 없이 충족됩니다.
이는 위에서 알아본 과 사회적 후생면으로는 똑같은 결과인데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에서의 사회적 후생은 모두 생산자잉여로 돌아간 데 반해
특허가 끝난 경쟁시장하에서의 사회적 후생은 모두 소비자잉여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경쟁자들로 인해 가격을 올리기 불가능하며, 따라서 상품가격은 한계비용선에서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프를 보고 마무리합시다.
처음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수완수특 교재와 이 포스팅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은
묶어 팔기에 들어있는 가격 차별 개념 - 독점의 사회적 후생- 완전가격차별과 독점이 없어졌을 때의 사회적 후생 비교
입니다.
입니다. 따라오느라 고생했어요 :)
유튜브 강의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기출, 수특, 수완 강의가 많이 있어요!
유튜브 : 핵심맨
0 XDK (+10)
-
10
-
당신은 아마도 천재? 배성민은 신이야배성민은 신이야배성민은 신이야배성민은 신이야
이 해설과 그림들 직접 제작하신것들인가요?
거의 그래요. 경제학 서적을 참고해서 개념 정의 부분에서는 겹치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오... 강사분이세요?
넵.
글 잘읽었어요.ㅇ 앞으로 나오는 글들도 잘 볼게요. 고맙습니다.

정성추
ㄴ..논문보는줄...확실히 나오면 정답률 터질만한 소재긴하죠
나오면좋겟네요 ㅎㅎㅎㅎ
간단히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뤄야만 하는 내용을 넣다 보니 분량이 좀 길어졌어요. 다들 너무 어렵다 넘어가지 말고 잘 이해했으면...
pdf파일로 올려주실수는 없으신지 ㅠㅠ
고거는 정리할 주제가 끝나갈때 쯤 생각해 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