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누나 [68257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10-09 20:50:35
조회수 19,174

연세대 사태를 보고 쓰는 본/분교와 이원화캠의 차이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707367



안녕하세요요즘 화두가 되는게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와 원주 캠퍼스의 통합이라서 기존의 본교/분교의 개념과 만약에 캠퍼스가 분교 개념에서 이원화로 바뀌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분교 개념을 적용하고 있는 학교들은

동국(경주한양(에리카고려(세종연세(원주건국(글로컬)입니다그 이외의 학교들은 모두 이원화 캠퍼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러나 이원화 캠퍼스 중에 홍익대처럼 완전한 이원화라고 보긴 힘들고 분교와 이원화의 개념이 중복되는 혼종?? 같은 학교도 있습니다이유는 밑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원화된 학교 중에는 외대용인중대 안성처럼 본교에 비해 이원화 캠퍼스의 입결이나 인식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중대안성 예대체대 제외)와 단국상명경희처럼(경희는 입결 차이가 좀 나서 예외적일 수도 있으나 외대 글로벌이나 중대 안성처럼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아서 넣었습니다.) 입결이나 인식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케이스로 나뉩니다만약 연원캠이 이원화 캠퍼스로 바뀐다면 전자일 것 같군요.

그렇다면 어차피 전자처럼 될거인데 왜 연세대 설캠 학우들이 이원화를 반대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이원화가 된다면 어떻게 바뀌는지에 설명하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졸업장에 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가 아니라 연세대학교로 찍힌다.

뭐 사실 이건 아마 여러분들도 다 아실겁니다사실 이 부분만 하더라도 어느정도 크게 반감을 살수는 있을 듯합니다연세대 설캠 학생들 입장에선 입결차이가 극단적으로 나고 사회의 인식도 극단적으로 나는데 이렇게 되버리면 연세대 설캠 입장에서 오히려 허무함을 느낄 수 있겠죠물론 기업에 입사할 때 학과를 통해 어느정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겠으나 그 외 사회의 인식이라는 것 자체를 무시하긴 힘들겠죠연원캠과 연세대라는 말의 차이는 한끝차이가 아니니까요.

       2. 겹치는 학과가 발생하면 안된다.

본교/분교와 이원화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것입니다만약에 연세대학교에서 서울캠과 원주캠을 이원화된 캠퍼스로 바꾸려면 중복되는 학과를 없애야 합니다그리고 이원화된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울캠과 원주캠의 인원을 일정 비율 이상 조정해야 합니다그래서 올해 중앙대학교도 교육부의 시정 권고를 받아 서울캠퍼스 정원을 105명 감축하고 이 정원을 올해 안성캠퍼스에 신설될 예술공학대학 정원으로 모두 넣은 것입니다이런 식으로 캠퍼스 간의 인원 비율을 일정 비율 이상 맞추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몇몇 학과들은 서울캠에서 원주캠으로 옮겨가야 할 가능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연세대학교 해당 학과 학생들이 가만히 있을까요현재 연원캠과 설캠은 약 14개의 학과가 겹칩니다학과가 겹치게 된다면 두 캠퍼스 중에 한 캠퍼스에 있는 학과는 없에야 하는데 그렇다면 만약에 원캠에 있는 학과를 없에게 된다면 거기 있는 학생들을 전부 서울캠으로 넣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예를 들면 설캠과 원캠에 경영학과가 있는데 이 둘을 통합시키기 위해 원캠의 경영학과를 없엔다면 원캠 경영 학생들을 설캠 경영으로 넣어야 한다는 뜻입니다그렇다면 당연히 설캠 입장에선 반발할 수밖에 없겠죠이러한 관점에서 홍대는 좀 애매합니다홍대는 이원화라고 하기는 하는데 겹치는 학과가 있거든요솔직히 홍대 입장은 저도 홍대생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3. 두 학교의 예산을 하나로 관리해야 한다.

이전에는 서울캠과 원캠은 하나의 캠퍼스가 아니라 이름만 같은 다른 대학교였으니 당연히 예산을 따로 관리해왔습니다그러나 이원화가 된다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원주캠퍼스의 예산을 서울캠퍼스의 예산으로 매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좀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남한과 북한이 통일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서울캠의 복지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줄 수밖에 없겠죠.

      4.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이 가능해진다.

기존에 원주캠퍼스에서 서울캠퍼스로 가고 싶다면 수능을 다시보거나 편입을 준비해야 했습니다그러나 이원화된 캠퍼스로 바뀌게 된다면 이제 편입이 아니라 전과를 통해서 서울캠퍼스로의 이적이 가능해집니다물론 연세대는 제도적으로 전과를 하기 상당히 힘든 학교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그 외 복전이나 부전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제한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별도의 제도가 생기지 않는 한 자유롭게 복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물론 수업을 위해 일주일에 몇번씩 원주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용자들이 얼마나 많을진 미지수 이지만요그 외에도 서울캠에 있는 중앙동아리홍보대사복지 서비스 등을 원주캠 학생들도 본인이 원주에서 서울로 매주 올 자신만 있다면 별도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하지만 학교의 통합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통합할 지에 따라서 세부적으로 바뀔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올린 내용은 현재 이원화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연세대 학생들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http://www.yonsei.ac.kr/wj/intro/campus3.jsp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