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꽃✨ [541907] · MS 2014 · 쪽지

2018-10-05 0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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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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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을 때, 선생님들에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지방고등학교인데, 보충수업과 야자를 하지도 않았고

교복대신 항상 체육복을 입었고, 방학 때는 기회를 틈타

염색했고, 개학식 때 염색을 풀지 않고 그냥 등교를 했으니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웃기고 부끄럽고 철없던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소년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습니다.


교복을 왜 입어야 하는가.

'뷰티'라는 사업이 점점 확장되어

10대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왜 학교는 그를 가로막는가.


그런 의문에 혼날 것을 각오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주체적으로' 결정했던 것이었으므로.


오히려, 그 소년이 나는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저항을 해보았던,

경험을 쌓는 계기를 내게 선사했으니까요.


요즘은 나 자신의 고유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남들에 비해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내 재능은 어떤 형체인가.


나는 그것을 그 소년에게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타인들이 암전이라고 생각했던 어둠에서,

한 줄기의 빛을 찾아낸 것.


나의 재능은 생각보다, 남들이 보기에

어두운 곳에 있다고 믿습니다.


남들에겐 그것이 어둠이지만,

그것이 내게는 빛.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의 고유한 빛.


어떤 사람이든, 그 빛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내가 보는 어둠에서, 누군가의 재능이 나 몰래

빛을 발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주체적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나의 빛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직도, 그 소년을 응원해보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더 굳게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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