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50대 사내의 '세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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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50대 중반 사내의 ‘세대론’.
아해는 4학년이다. 교대생. 지금 임용 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다.
임용 시험이라는 게 내가 보기에는 막말로 ‘골 때린다.’ 선다형이 아니라, 서답식과 논술을 1차로 보고, 그것을 통과하면 2차로 수업 실연과 면접을 한다. 한데 서답식 문제가 정말로 가관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에서 할아버지가 등장할 때 연주되는 악기는? 정답은 중저음을 내는 목관악기 바순이다.
음악 전공자라면 바순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바순이라는 악기의 특징을 잘 아니까... 한데 대학 4년 동안 국영수사과 주요 과목에 음악 미술 체육은 물론 실과로 바느질과 뜀틀, 더 나아가 무용도 했던 친구들이 이 답을 찾는 게 쉬운 일일까?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는 어디에 그린 것인가? 정답은 자작나무이다.
고대사 전공자, 혹은 나처럼 문화재 기자를 20년 가까이 했다면 자작나무를 쉽게 댈 수 있다.
자작나무는 북방에서 자생하는 나무이다. 천마도를 자작나무에 그렸다는 것은 천마총의 무덤 주인이 북방에서 내려왔음을, 혹은 북방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기실 천마총 같은 적석목곽분 자체가 중앙아시아 계열임을 말해준다.
하지만 고대사 전공자가 아니면 천마도를 자작나무에 그렸다고 누가 알 수 있을까?(한국사 공부하시는 오르비언들은 알고 있었나요?)
그 모든 것을 아해는 ‘달달’ 외운다. 아해가 응시하려는 지역의 1차 커트라인이 무척이나 높기 때문이다. 젠장...
문득 우리 때를 떠올려 본다. 교대나 국립대 사대를 나오면 임용 시험 없이 교사가 되던 시절... 만 22세 나이에 ‘선생님’ 소리를 듣다가 군대를 가곤 했다, 내 또래들은...
그리고 30여 년이 지나 교대생 그리고 사대생들은 임용 시험에 내 몰린다. 그나마 교대생은 낫다. 서울이나 세종 등 몇 지역 빼고는 여전히 경쟁률이 1 대 1을 약간 넘는 정도이니까.. 교대생이 수능 공부하듯이 하면, 몇 개월 공부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니까...
한데 사대는? 내가 보기에 중등교원 시험을 통과하느니, 조금 더 노력해서 행정고시에 응시할 것 같다, 나라면...
아해를 보는 일은 안쓰러움 그 자체이다. 그렇다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저, 힘들지, 힘내자. 그리고 단 번에, 이번 연도에 붙는다고 생각지도 말아라. 네 나이 몇이더냐? 97년생? 한두 번 떨어져도 그만이다. 그 실패가 너를 더욱 성숙하게 할 것이다, 운운한다.
하지만 안다, 나는... 시험의 실패가 가져올 중압감을... 교대생으로 졸업반 때 임용 시험을 붙지 못한 친구들은 졸업식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맞는 말씀...
한데요,. 그 아픔, 제발 귀하나 아프세요. 저, 그리고 제 자식 아픈 것 싫으니까.. 부잣집 도련님 같은 분이 아픔을 얼마나 아셨으려고요... 1980년대 초반, 서울대 법대 나와서 고시 공부하기 힘드니까 이 것 저 것 공부하다가 미국 유학 가시고 서울대 교수하시는 분이 ‘아프니까 청춘이라시면’ 저 같은 사람들은 어찌 살아갑니까...
분명 물질적으로 살기는 좋아졌는데, 왜 이리 사는 것 자체는 더 빡빡해졌다는 느낌일까? 공동변소를 쓰고, 밥과 김치로 하루 세 끼 먹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던 시절, 그래도 취직은 편했고, 평생 직장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집도 허리띠 졸라매면 단칸방일지언정 서울에서 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고...
여담이지만...
나는 소위 ‘386’을 믿지 않는다. 내가 386이면서도... 그들에게서 너무도 짙게 풍기는 ‘위선’의 내음 때문이다. 물론 위선이라는 측면에서는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일 게고...
1930년대~1940년대 생들이 이룬 대한민국의 번영 위에서 별 고생 없이 자란 세대들. 취직 걱정도 없었고, 집 사기 걱정도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한데 그들이 이 사회의 주역이 된 2000년대 이후의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오늘도 서울의 집값, 전셋값은 다락같이 오르고 내 아해 세대는 취직 걱정, 집 사기 걱정에 결혼하기를 사실상 포기한 이들도 많은 듯 보인다. 설사 해도, 아주 늦은 나이에 하고...
그래도 ‘싸구려 조언 혹은 덕담’을 건네 본다.
그래, 386은 쓰레기 세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너희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정말로 고생하신 분들이다. 1950년대에 한국 사회에는 지금보다도 더 변변한 직장이 없었다. 전쟁 직후의 그 신산했던 시절... 그 세대에게 그래도 감사해라. 우리 세대는 저주할지라도...
하릴 없이 속된 말로 ‘똥글’을 쓰다가, 아해의 금년도 임용 시험 합격을 빌고 또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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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경제 일주일째의 뉴비가 강의하는 무역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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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로 너무 국수탐이 고여버림 영어는 아예 논외같이 되버리고 예전에 ebs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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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까지 씻어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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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 할 수 있는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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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남들에게 받을때 더 크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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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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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면허따려고 다니는거 일찍 졸업하고 사회 나오면 이득아닌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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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제분 임용시험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머리 숙여 감사올립니다. 님도 원하시는 대학, 혹은 원하시는 직업을 가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저도 올해에 연대 붙고 자제분도 임용 붙으실겁니다 화이팅!
예 원하시는 연세대 학과 합격 반드시 하십시오. 이과인데 과탐 2를 치지 않는다면 모를까, 과탐 2에 응시하는 분이라면, 서울대의 원하시는 학과에 합격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자 가즈아~~~~
교대임용시험에대해 듣기만 들어봣지 내용은 전혀 들어본적이 없어서 좀 확 오네요
좀 지엽적(?)인가보군요;
제가 보기에, 많이 '지엽적'입니다. 답답할 정도로... 한데, 그래야 변별을 할 터이니까요... 물론 지역에 따라 커트라인은 큰 차이가 납니다.
18학년도의 경우, 서울의 1차 커트(150%를 뽑은 뒤 이중 2차에서 '50%' 탈락)는 91점 정도였는데, 서울과 가까운 어느 광역시(이 정도면 어딘지 아시지요?)의 1차 커트는 58점이었지요.
하지만, 님이 임용을 보시는 때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 서울을 워낙 많이 뽑은 여파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고, 감사합니다. 매번 느끼지만 필력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만큼의 노력을 투자해 얻으셨을 것이기에 부럽다는 말은 부적절한 것 같고.. 이번 수능이 끝나면 저도 글쓰는 연습을 해보고 싶네요. 위선님이 오르비를 앞으로도 계속 들어올 것 같은 이유입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만 그 정도 능력은 없습니다.
그저, 저 역시 젊지만, 더 젊은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어 "에헴"만 하려는 사람들, 정말로 싫거든요.
기자 하면서 그런 사람을 너무도 많이 보았고요.
그러지 않으려고요...
뭐 제가 손가락 류마티스로 '자판질'이 안 되지 않는 이상은 오르비에서 최소한 '눈팅'에 '댓글'은 달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참 이번 수능에서 대박나세요. 그리고 또 다시 꼰대질 하나 하면... 필요한 때 외에는 오르비에서 너무 시간 보내지 마시고요. 수능 끝나고 오르비에서 '상주'하시면 되니까요. 에피 이상의 성적이 이번 수능에서 나와서 원하시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올해는 느낌이 괜찮은 것 같아요 9평도 끝났으니 오르비 포함해서 공부 이외에 보내는 시간을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ㅎ
역쉬... 화이팅, 최선을 다하시고 자신감에 항상 넘치시되, 절대로 자만하지는 마소서. 단 '1'이라도... 그리고 수능 마친 날, 부모님과 소주 한 잔 나누세요... 감사했다며...
후... 어디서나 요즘은 다들 그 먹고사는문제가 급합니다. 당장에 저역시도 부모님이랑 눈높이가 달라.. 항상대화는 단절되네요. 저 역시도 미트를 준비중이라 위안을 얻고갑니다. 그래도 아해분께서는 좋으시겠어요 이해라도 해주시니까요. 대부분은 말로만 힘들겠다하시지 학교의 후광덕에 눈들이 너무 높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친구들과 공유해서 봐야겠네요. 아버지께서 소위 의사라는 직종이라... 더 힘든듯하네요. 동생도 임고준비생이었을때 교사의 이미지..말씀하신 부분을 말씀하시면서 무시하시더라구요. 덕분에 동생 위로해주느라 참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아, 정말로 힘든 시험 준비하시네요. 게다가 아버님이 의사 선생님이시면... 기대 또한 무척 크실 터이니...
그래도 힘 내십시오.
제 경험을 되새기면... 싸움을 시작하면, 그 싸움을 이길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 없이 '링'에 오르면 올라봐야 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님이야 바로 붙겠지만, 뭐 한 두 세 네 번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마다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기고요. 어차피 대부분 비슷한 사람끼리 치는 시험이니까요...
그리고... 아버지의 기대는 기실 자신의 핏줄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는 것, 잘 아실 것입니다. 내 아해, 그 놈(혹은 년!)은 딱 내 절반이니까요. 내 피 50%가 흐르니까... 그래서 오히려 나 자신보다도 애틋해질 때가 많지요. 내 미래이니까... 나는 죽어도, 내 피 내 DNA는 흘러가는 것이니까...
그래서 치사랑은 없어도, 내리사랑은 있는 것이겠지요.
응원합니다. 올 해 미트 시험, 바로, 덜커덕, jolly 쉽게, 단박에 합격하소서...
그저 저도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 대저 준비해야할것이 많고 힘들다고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따지고보면 현재의 모든 시험은 다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험들이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자를 변별하기 어렵다는 의미일테고 그 변별이 느슨해지면 그만큼 응시생들을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 내년에 응시합니다만 정말로 열심히 사는사람들이 많다는것을 또 느끼게 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에 다들 리스크를 안고 덤벼드는것일테지요. 임용고시가 무척 어렵다는것은 옆에서 지켜봐와서 잘 압니다. 엄청난 공부량과 면접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선생님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잘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무엇을 붙어도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앞을 보기가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할것은 해야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아해님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나디, 응원.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리면... 어려운 시험에 응시할수록 조금은 뻔뻔해지셔야 합니다. 주변에, 특히 부모님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내가 붙은 다음에 다 갚을게요..."
마음 여린 사람, 이것 저것 따지는 사람, 양심과 교양-상식 등에 '연연'하면 아니 될 때도 있습니다.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뻔뻔해지세요.
오히려 그 뻔뻔함이, 그 당당함이 님을 더 편하게 하고, 시험 준비도 잘 되게 만들 겁니다.
다만, 붙으신 다음에 '간곡하게' 갚으시면 됩니다.
님의 진심을 부모님이 모르실 리가 없을 터이니..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살짝 제 마음에 들어오셨던것 같습니다. 하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굿 럭 투 유... 화이팅, 가즈아~~~~~
97년생인데 벌써 4학년인가요? ㄷㄷ
예, 소위 빠른 97입니다.
임용과 동떨어진 말입니다만 저는 공립학교를 나왔고 임용시험을 패스한 사람만 교직을 할 수 있다고 믿었었는데 (사립이 아닌 공립이니깐) 저희 학교 선생님 중에 1차시험만 통과하신 분이 지구과학을 가르치시고 계시거든요 담임을 맡고 있으신 분과 다르게 계약직일 수 도 있고.. 자세한 구조는 잘 모르지만요 인맥도 무시 못할 부분이겠지요.?
교대 입시가 낭만인 것도 아닌게 한 번 붙고 나면 그 지역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도 무시 못 할 것 같아요 서울사람이 서울교대 나오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도 많으니까.. 전문직이 참 어렵군요
그 어떤 직업이든 인맥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특히 윗자리로 올라갈수록...
이런 이야기, 참 추하지만 사실이니까요...
지묜님이 사시는 '세상'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만...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기를 바랍니다.
글 자주써주십쇼.. 깊이있는글 역시 베테랑 언론인은 다르네요 존경심뿜뿜생기네요ㅎ 감사합니다
아이고, 저 그리 잘 난 사람 못 됩니다, 응원은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오히려 제가 오르비에서 많이 배우고, 알고 갑니다. 요즘 '저보다 더 젊으신 분들'의 생각을요.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아...임고 힘들다는 이야기만 많이 들어보았지 실제로 이렇게 생생한 글은 처음 보네요ㅎㅎ위선님같은 아버지를 둔 자제분도 참 복받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해만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 때는 참 편했는데...
하긴 요즘 분들, 우리 세대보다는 훨씬 힘들게 살죠. 에휴, 좋아져야 할 터인데...
전후 죽어가는 나라를 심폐소생해서 살린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들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여 우리가 지금의 편-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준 아빠 엄마 세대들
모두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발전만큼이나 사회도 많이 바꼈는데 뒤따라오지 못해 꼰대가 돼버리신 분들은.. 그저 안타깝습니다 ㅠㅠ
우선, 윗 세대에 감사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해 '꼰대'가 된 사람들은 자기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아직 죽음을 말하기에는 아주 많이 많이 이른 나이이지만, 죽는 날까지 젊게 살고 싶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말입니다. 요즘도 하루 10km 정도를 뛰는데, 죽기 전 날까지 10km를 뛸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명분을 앞세우는 사람은 위선자(내로남불)나 사기꾼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예, 명분 앞세우는 사람, 제가 가장 경계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중요한 때는 명분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글 자체에서 매력이 느껴지시는분인것 같아요, 첫문장을 읽다보면 어느샌가 마침표가 찍혀있는....자제분이 좋은 부모를 두신거같아 부럽습니다. 꼭 원하는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네요...저도 2년뒤 위선과위약님의 후배가 되기 위해 부단히 뛰어가려고 합니다. 부디 모두가, 적어도 노력한만큼의 보상을 받길....
아이고, 제가 푸르던님의 선배가 될 수 있다면 영광이지요. 예, 관악에 도전하십시오. 저는 지금도 "누가 조국의 가는 길을 묻거든..."이라는 시만 들어도 가슴이 뜁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준거집단이기도 하고요, 관악은...
그리고 푸르던님의 부모님은 분명 저보다 훨씬 훌륭하시고 고수이실 겁니다. 그러니... 부모민과 가능하면 많은 대화를 하십시오.
물론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 학원에서 분명히 밤 10시에 수업이 끝날 것이고, 집에 돌아와서 간식이라도 조금 먹은 뒤 자습을 단 10분이라도 하시려면 언제 대화할 시간이나 있을까요? 잠 자기도 바쁜데... 그래도, 그래도 시간 내어서 하십시오.
푸르던님이 2년 뒤 관악캠퍼스에서 입학식을 자랑스레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부모님, 몇번을 감사하다 해도 한없이 감사하고, 존경스럽고, 또 죄송한분들인것 같습니다. 내후년 관악에 도전하는것도 3일간 부모님과의 긴 대화끝에 얻은 기회이여서인지,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끔 노력해주시는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네요. (물론 그렇다고 불화가 사라진건 아니지만...)
자제분도 분명히 저와 같은 마음을 갖고, 매일같이 기도해주시는 위선과위약님께 언제나 감사함을 지니고 공부하고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게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솔직한 표현을 못하는것처럼, 저희도 마찬가지니까요....물론 이에 대해선 누구보다 위선과위약님이 잘 알고 계시겠네요. 주제가 넘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수능이 끝나고, 합격통지표가 나오고, 부모님께 고개숙여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전할수있게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선배님.
푸르던 후배님 화이팅~~~ 가즈아 관악으로...
전에 댓글 달았던 공대 84 동문입니다. (닉을 바꿔서 못알아보실까봐)
아드님 임용시험 합격을 기원합니다.
아이고, 션한 맥주님 아니셨나요? 아, 반갑습니다...
이제 알아보겠습니다. 아드님이 서울대 입학하셨다던...
아해 축북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막내 자제분도 이번 수능에서 대박나시기를 빌고 또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