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문지르는놈싹다죽이는독해귀신 [509724]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09-05 19:39:36
조회수 7,236

내가 비문학 공부하는 법(문장 독해! + 시간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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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간, 시간...


'독해력'이 있으면 시간은 저절로 단축됨.


독해력이 없는 친구들은 평소에 훈련할 때,


시간 재지 말고 완벽하게 그 지문의 '문장들'을 '선명하게' 이해를 하겠다는 각오로 공부하셔야 됨.


'독해력' -> 시간은 저절로 옴...


좀 극단적인 비유이긴 하지만,


수능이라는 극도로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만약 너에게 초등학교 수준의 지문이 제시된다고 하자.


에이, 설마 틀리겠어?


답은 뻔함.


고등학교 수준의 비문학 지문을,


'초등학교 수준'처럼 보일 수 있을 정도로


'본질적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는 없음.


자꾸 이상한 방법, 팁에 시간 낭비하거나 머리 싸매지 말고...


제발 문장부터 제대로 읽고, 문장에 사용되는 어휘도 찾아보고,


그리고 문장을 좀 끊어서(표시할 필요 x, 마음 속으로 절 단위로, 수식어 단위로 끊어서) 읽으셈.


가령...


수 세기 동안 로마 제국과 대결했던 호전적인 게르만족은 체제의 결함과 문화적 후진성 속에서도 로마 제국에 지속적으로 도전하여, 마침내 유럽 대륙의 거대한 문명의 호수였던 로마 제국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그곳에 수많은 왕조들을 건설하여 영광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하자.


지문에는 수없이 많은 문장이 있을 것인데, 지금 위 문장이 한 문장이야.


근데 시험이라는 그 긴장된 상황 속에서 시간에 의식한 나머지 날려 읽겠지?


수 세기 동안 로마 제국과 대결했던 호전적인 게르만족은 체제의 결함과 문화적 후진성 속에서도 로마 제국에 지속적으로 도전하여, 마침내 유럽 대륙의 거대한 문명의 호수였던 로마 제국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그곳에 수많은 왕조들을 건설하여 영광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럼 글을 읽는 게 아니고, '글자'만 읽는 것에 불과해.


문장 공부를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독해력은 물론이지만 시간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야.


침착하게 다시 읽어봐.


(수 세기 동안 로마 제국과 대결했던 호전적인게르만족은 / 체제의 결함과 / 문화적 후진성 속에서도 / 로마 제국에 지속적으로 도전하여, / 마침내 (유럽 대륙의 거대한 문명의 호수였던) 로마 제국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 그곳에 수많은 왕조들을 건설하여 영광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나는 이 문장을 읽을 때, 실제로 펜으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보여준 것처럼 '마음 속'으로 문장을 분절해서 읽어.


분절해서 읽으면(표시하면 어지러우니깐 마음 속으로 처리하면서 읽으라는 뜻),


그냥 무미건조하게, 또 시간의 압박 속에서 날려 읽으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문장 간의 의미가 선명하게 다가오면서 글의 요지가 파악돼.


흔히 미시 독해니, 거시 독해니 여러 잡다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는 그런거 모르겠어.


그냥 독해의 시작과 끝을 '문장과 어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문장 독해만 완벽하게 해내면 모든 글의 구조와 흐름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지문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데, 당연한거 아닌감?


그리고 위 문장에서 '결함'이라는 어휘에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


모르는 어휘는 사전에서 찾아봐.


이게 뭐 거창한 것인가?


항상 정도를 걷자.


이상한, 잡다한 방법에 매몰되면 머리만 아프고


결국 통제할 수 없는 시험장의 불안함 속에서,


난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거나, 익숙하지 못한 소재가 나오면 휘둘리게 된다고 봄.


고로, 어떠한 환경이든, 어떠한 지문이 나오든


그걸 뚫을 수 있는 '본질적 독해력'을 키우자.


난 그것의 시작과 끝을 '문장 독해'라고 봐.



- 제발 모르는 어휘나 조사는 찾아보고, 좀 생각하면서 문장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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