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을 장악하는 자, '세계'를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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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없이, 국어 공부가 아닌,
○... △... □로만 점철된 '미술 놀이'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또 잡다한 방법론과 여러 도구에 휘둘리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나쁜 게 아니다.
내가 서두에서 언급한 문장에서 보조사 '만'의 의미를 살려서 읽어라.
(나의 생각 없이) (잡다한 기호로)'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적해서 하는 말이다.
모든 게 두렵다.
너 지금 느끼고 있지 않니?
아직도 불안하잖아.
낯선 환경에서의 농도가 짙은 단단한 문장들...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간의 압박들...
낯선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여러 변수들...
가령 내 뒤에 있는 수험생이 다리를 떤다거나...
예측 불가능한, 그렇다고 통제할 수 없는 여러 변수들...
그런데 난 그렇게 생각해.
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
물론 인간인지라 '완벽히' 통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시험을 치는 데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
어떻게 하냐고?
.
.
.
결국 본질은 '독해력'이다.
어떤 농도가 짙은 낯선 문장이 나오든,
그걸 완벽히 베어버릴 수 있는 칼날을 만들기 위해,
평소에 칼날을 갈고 또 갈아야 한다.
완벽한 독해력이 있다면,
결국 수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통제 불능의 상태도 제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나를 둘러싼 모든 것,
즉 '세계'를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한 문장, 한 문장 날려서 읽지 말고
개돼지인 우리 수험생보다 값어치가 비싼 이 한 문장을 제대로 독해하라!
모르는 어휘와 조사는 찾아서 읽고 정성스럽게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역설을 기억해라!
수험장에서 시간에 쫓기면서 문장을 뭉개서 읽으면,
결국 종국에는 시간이 부족해져 패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풀었던 그 문제들마저,
대충 뭉개서 읽고 풀었기에 정답률도 낮아진다.
하지만 나의 '독해력'을 믿고 읽고 나간다면,
사실 지문 읽는 속도(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이해하는 속도도 의미)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개소리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넌 지금까지 잡다한 방법론'만'으로 '생각하지 않고' 뭉개는 공부를 했으니깐.
오늘도 생각하기 싫으니깐 대충 뭉개서 공부해야지~
수능날 네 점수도 뭉개진다.
명심해라.
'독해력'이 있는 자,
'나'는 물론이고 '세계'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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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뼈저리게 느끼고 제대로 공부해서 난생 처음으로 100점 맞고 1등급 유지.
근데 저런 연습 하니까 확실히 밑줄도 많이 줄고 일치 문제 풀 때도 지문에 돌아가는 속도가 빨리지네요 ㅋㅋ
문학이나 독서 지문은 기출분석 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막상하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기출 분석이 뭐 거창한 건 없는데, 그렇다고 한번 보고 버릴 건 아님. 기출은 걍 계속 보는 게 답이라고 봄. 원하는 답이 아닐 수 있는데, 그냥 문장 같은거 제대로 읽고 항상 생각해서 뭔가 얻어갈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함.
그러면 사설 지문보는건 별로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기출우선시하되)다양한글로 독해훈련하기엔 나쁘지않나요?
기출은 반박할 수 없는 완벽 그 자체의 요소이고, 부가적으로 다른 글도 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봄. 가령 사설 지문이나 이런 것도. 왜냐하면 다양하게 글을 접하면 접할수록 분명 나쁠 건 없기 때문이죠.
근데 문제는 무엇이냐면, 기출보다 사설이나 실모, ebs가 목적이 되어버린 작금의 학생들. 절대 사설이나 이런 것들이 나쁜 수단이 아닌데, 기출을 '다 했다!'고 '착각'하고 소홀히 하는 학생들.
대충 요약하면, 사설이나 ebs, 실모 등 여러 자료 등을 많이 접함과 함께 독해 훈련하기엔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기출'은 항상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며, '닳도록' 계속해서, 그리고 우선해서 봐야 한다는 것.
좋은글 ㄱㅅㄱㅅ
Fact)지금 잡기는 늦었다.
제가 요즘 거시독해가 잘 안되는거같아서 미칠거같아요.. 거시독해강의라도 빨리 듣는게 좋을까요?
그냥 김동욱t 처럼 진짜 읽고 이해하고 초간단한 흐름만 파악하면 되는것인지
아니면 모든 문장,문단의 흐름을 파악,예측하는 단계까지 도달해야하는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ㅠㅠ
솔직히 전 미시 독해니, 거시 독해니 그런거 모르겠어요. 글의 구조? 모르겠어요.
그냥 문장 자체를 이해하면 글의 단락이나 구조, 흐름은 '자연스럽게' 잡히는 게 아닌가요?
한번도 구조나 이런거 생각한 적이 없이,
항상 문장 독해만 집중해서요...
네 님글을 보고 거시독해에 목숨걸지 말아야겠네요 ㅎ 댓글 감사해요!
저는 단순한 새끼라서 그냥 '잡다한' 생각이 많은 걸 싫어해요.
미시 독해니, 거시 독해니, 구조 독해니... 막 이런 이야기 많았었는데,
저는 그냥 '한 문장 독해'를 제대로 하자! 라고 소신있게 공부했었어요.
어차피 글의 시작은 문장이고, 문장 독해 제대로 하면,
앞뒤 문장의 관계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고,
이게 단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글이 완성되니...
결국 문장 독해만 제대로 해도 글의 흐름은 저절로 파악이 되더라구요.
결국 님말대로면 ebs 기출 교육청 할것없이 모두 소중하게 한문장한문장 뜯어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말씀 고맙습니다.실례지만 혹시 국어쪽관련 선생님이세요?
컨셉 ㅋㅋㅋㅋㅋ
컨셉 개웃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