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과 명문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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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창시절인 몇십년전에는
명문대를 나오면 출세길이 열린것처럼 그 당시 어른들이 말하곤 했습니다.
봐라 사법고시의 절반이 서울대고 ,고대가 어떻고..
뭐 이런식의 이야기였죠.
대학을 들어가서 그런말은 그냥 어른들이 말하는 숫자 놀음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연대 한학년전체 인원을 보았을때는 그런 고시등의 숫자는 비율만 높았을뿐이지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더 많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 삼촌은 외교학과 나와서 그냥 기업에 취직했대
누구는 왜 사시안하고 그냥 회사에 들어가지.학교가 아깝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와 관계없이
평범한 길을 걷는 숫자가 훨씬 많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였을겁니다.
과거에는 같은 나이의 인구는 많았지만,공부할수 있는 인원은 많지 않았고
(여기서 공부는 환경등의 영향으로 최소한의 정보등을 가진 인원을 말합니다.
실력이 있음에도 진학을 못하거나 실업계를 가거나 하는 인원이 지금과 비교되지 않았습니다.)
설사 나중에 다시 공부 한다고 하여도 공부법,습관을 바꿀만한 정보도 많지 않았습니다.
90년대보다는 80년대가 80년대보다는 70년대가 혹은 그전으로 갈수록
더 독점적으로 공부할수 있는 사람이 적었으니
그들이 주요 명문대에 들어가면
그 정보에 대한 카르텔의 효과가 있을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옛날의 서울대와 성균관대와 명지대의 차이는
크다고 느껴졌지만
지금은 최소한 실력면에서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학벌주의
(이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판단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에 의한 패배 의식이 크지 실제 실력은
과거에 비해 정보의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고
과거보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많아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정시 수시체재는
수시는 떨어지고 합격의 기준 불확실성으로
정시는 한,두문제의 실수차이로 학교가 바뀔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옛날처럼 고시만 우대하는 공직의 시대도 아니고
과거에는 판단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아웃풋의 길이 있습니다.
공직의 시대라고 해도
과거보다 행시,cpa에서 특수 대학들이 독점하지 않는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상향 되었다고 할수 잇습니다.
곧 입시가 시작되고 마감되면
자신이 목표한 대학을 가는학생들도 있을것이고
그렇지 못하는 학생도 있을겁니다.
몇년을 가고픈 학교를 위해 준비했는데
그것의 결과가 안좋으면
오랜시간 감정이 흐트려지는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패배의식이나
가진것은 학교뿐이 없는 훌리들에게 감정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매년
매년
조금이라도 학벌주의에서 벗어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운좋게 명문대 나와서
평생 그거하나 부심에 사는 패배자보다.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결국에 나 때문에 우리학교가 좋아지는 꿈을 꾸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학교나 학벌 이야기하는것은 입시때 잠깐 뿐이지
대다수의 학생들은 입학만 하면 생각보다 신경쓰지 않습니다.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의 학교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것을 물어보는것은 말고 안되고
전혀 알고 싶지도 않고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현재의 위치에서 서로 말합뿐입니다.
지금의 학교의 차이는 과거와는 너무 다르게 그냥 좁혀져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개인의 역량이 과거보다 많이 커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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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에
부모에게 너무 효성이 깊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합리적인 근대화에 눈까지 뜬 인물입니다.
세계의 변화에 민감하여 뒤쳐지는 조선을 안타까워 하기도합니다.
그리고 왕과 왕실에 대한 전폭적인 의리도 지킵니다.
알파벳이 문자인지도 대다수 모르던 그시기에
엄청나게 영어에 능숙해서 미국에 조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하고
조선의 대표부로 미국에 오랫동안 머물기도 합니다.
전통적이 서예에도 능해서 조선시대 4대 명필에 버금갈정도로 글을 잘쓰기도 했습니다.
재화를 불리는데도 능해서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고
합법적인 일만 해도 10배 이상 불릴수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합리적으로만 생각하고 현실을 이성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였습니다.
오늘은 경술국치일입니다.
위에 말한 사람이 오늘을 만든 이완용입니다.
일제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죽은 다음날 신문에 조롱을 받았던
(후작이완용은 어제 죽었는데 지옥가는라고 엄청힘들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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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모든것이 좋아도
비판과 생각이 없으면
자신의 판단과 다른결과가 나올수 있음을
가슴속에 뜨겁게 다시 한번생각하였으면 합니다.
모두에게 힘들지만
더운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계절상 편한날들로 들어옵니다.
결과가 원하는 것 모두 될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뜨겁게 공부한적 있는 사람은
이번에 목표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시간이 지나더라도 목표에 도달할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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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제차이로 합불이 결정되는 대학이라면 그 합격생과 불합격생은 대체 뭔 차이가 있나고 열심히 깟던게 어릴적에 저인데 크고 재수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학벌 좋은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끼는거같네요.
패배의식을 느끼는것은 당연히 인간이기때문에 올수 있습니다.하지만 세상 살다보니 열심히 한 사람은 어떻게든 본인이 들어나고 보답받는것을 알게 됩니다.
재수해서 꼭 원하는 대학들어가면 좋지만.설령 운이 나빠서 못가더라도 님은 열심히 하셨으니 분명히 본인이 들어나는 사람이 될겁니다.
한강추
감사합니다.
강추... ㄷㄷㄷ
감사합니다.꼭 원하는것 이루기를 응원합니다.
한강추
감사합니다.늘 모든일이 잘되길..
오늘 공부하면서 문득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글을 써주셨네요...
덕분에 또 다른 시각에서 학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하는 학교가 서로 다르고 도달하는 목표피도 다릅니다. 비교는 에너지가 될수도 있지만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수도 있어요..그냥 전 생각합니다.
"나는 나" 라고...다 잘될겁니다.
한강추 좋아요!
학벌보다는 사람!
어지러운 끠유님 ㅎㅎ .공부 잘되죠..오르비는 조금만 공부는 많이 ㅎㅎ
와 글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꼭 목표한봐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학벌보다 내가 나은 사람이 되면 된다는걸 알면서도 낮은과쓰고 좋은대학가려고 자소서 쥐어짜고있다는게 씁쓸하네요ㅜ
현실이 그러니깐 받아들여야죠.하지만 결과가 나쁘다고 낙담만 할필요는 없습니다.
그 성의면 다른것을 하더라도 분명히 잘될겁니다.
저도 딱 이생각인데
그래서인지 가끔 공부할때 내가 뭣땜에 이걸 또하고있지 라는 생각과 함께 현타가 종종 오네요
일단은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선택지가 많을때 걱정하는것이 후회도 조금할것 같네요..
늘 응원합니다.
뜨겁게,
정말 자기자신을 불태우듯 간절히 노력한 적 있는 사람은
처음 한 두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분명히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
저도 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풍같은 용기를 얻고 갑니다.
분명히 원하는 위치와 목표한 결과 나올겁니다.화이팅
역시 되신분
그냥 꼰대소리 안듣고 싶은 어른입니다.ㅎㅎ
학교 이름을 지우더라도 제 자신을 나타낼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강님 ㅎㅎㅎ
그렇게 생각하면 무조건 원하는 결과 이룰겁니다.응원할께요...
정말 멋진 글입니다
원하는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저 자신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분명히 잘될겁니다.가을에 좋은 결과있기를
현시대 당면한 문제를 근본을 찾아 논의해준 참된 어른의 말씀에 감동을 받고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그냥 노력한 결과는 언제가는 받는다는 당연한 이야기한겁니다.감사합니다.
지나가던 명지대 반수생 울컥하고 갑니다.ㅠㅠ
반수 하셨으니 그 마음 잊지말고 꼭 목표하는바 이루길 응원할께요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응원합니다.
전글에 올린댓글이지만 답을 못들어서 다시답니다
뒤늦게 정신차려서 재수까지 생각하고 공부중인 현역입니다 내신은 6.7이고요
예전에 논술질문했을때 5등급이상은돼야 상중위권대학 감점이없다고 대답들었습니다
근데 6.7이라 만약 재수할때 안전빵으로 논술을 본다면 5등급대여야할텐데
재수하면 3학년2학기내신까지 들어가는걸로 알고있고 그럼2학기때 2.6이상받아야합니다
그나마 공부했던 고1시절 제일높게받아본건 수학만 3,4등급인데(목동권학교라)
대부분의 애들이 2학기 내신을 버린다해도 2.6이상을 받아낼수있으며
저또한 재수생각하고 공부하고있어도 조금이라도 더 수능공부를 해야할텐데
중간고사전 시간이라도 내서 셤공부를 해야되는지 어떻게해야할지 잘모르겠습니다
일단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학생부를 꾸미지 못하더라도 내신은 그래도 신경써서 봐라.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이렇게 말합니다.그리고 학교마다 다른긴 한데 논술의 내신이 일반 학종의 내신과 산출법이 다른곳이 제법있습니다.예를 들어 논술의 내신은 잘본것 몇개 이런식으로 학종의 내신보다 높게 나오게 하고있습니다.님의 말대로 내년까지 준비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내년 이맘때 3-2를 제대로 안한것을 후회하지 않을까요 ,논술의 경우도 1점 사이에 수많은 인원이 있을건데요 ,본인이 생각해 보셔서 올해 끝장낼 확률이 높으면 수능을 좀더 집중하시고 위의글대로 조금 늦게 정신차려서 내년까지 생각한다면 그래도 내신은 어느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주요과목 국영수 문과면 사참 이과는 과탐 정도는 신경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물론 수능의 방향과는 다르지만 전혀 별개의 공부는 아니니 길게 생각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무추
참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강의 흐름님이 말씀하신 부분의 가장 적합한 예시가 바로 교원임용시험인것 같아요.
서울대는 다르겠지만 사대를 보면 입결이 높은 사대 출신이라도 4수 5수 해서 합격하는 반면에 입결이 낮은 대학에서 초수 재수만에 합격 심지어는 수석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방사립사범대나 하위권 지거국 사대인데도 상위권 지거국사대나 교원대 인서울 사대보다 먼저 합격 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되더라고요
물론 혹자는 인서울 사대는 명문대라 임용에 목메달지 않아서 그렇다. 라고 하지만 이건 통계적 수치보단 임용을 보기로 결정한 사람들로 판단하는게 맞다고 보고요, 까놓고 말해서 서울대 고려대 아니면 사대나와서 딴거하기 힘드니(여학생이면 특히) 임용에 목메다는 경우가 부지기수더라고요.
개멋있다
서울대 나온 사람이 실수한거랑 명지대 나온 사람이 실수한거랑 취급이 같을까요? 개인 능력의 차가 대학별로 압도적인 간격이 있는게 아니라는 말은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평균적인 차는 상당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