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819559] · MS 2018 · 쪽지

2018-08-21 23:54:30
조회수 2,110

이 시점에서 생윤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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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 한 달 간 생윤 관련 질문을 10개 정도 받았는데 딱 받은 느낌이 여러분들은 너무 암기중심으로 문제를 푼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면 '효용이 높다' -> 무조건 공리주의 / 실천이성 -> 무조건 칸트 / 삶의 주체 -> 무조건 레건


그런데 이런 식으로 푸는게 17수능까진 먹혀도 그 이후로는 그 키워드가 나오게 된 맥락을 이해해야 까다로운 선지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있어요. 요즘 강사분들께서도 강조하시는게 그 부분이구요.


단적인 예로 이번 6평 중반부쯤에 노직 선지에서 절차를 통한 소득은 공정한 것이다 -> 0 로 처리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보면 노직이 절차적 정의를 중시해서 절차 절차 절차 절차만 머리에 넣다보니 어떤 절차인지를 제대로 파악 못한거죠. 가장 간결하게 말하자면 절차적 정의니까 정의로운 절차를 통해 얻은 소득이 정의롭고 공정한 것이겠죠. 그냥 절차는 정의로운 절차와 정의롭지 못한 절차를 모두 포함하니 틀린 선지가 되겠네요.


또 이렇게 말하니까 '그럼 기출이랑 연계교제 문제에 나온 말들을 다 와워야 하나요, 제시문도 외울까요?' 라고 하시던데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그 주장이 나오게 된 계기와 배경을 알면 납득 가능하고 자연스레 이해되는 부분을 암기로 커버치는건 아무리 생윤이 양이 적어도 좀 무리가 있죠


갑자기 생각나서 쓴 글이라 두서 없는데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제발 키워드만 외워서 풀지 마시고 그 사상가의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과 문맥상 그 주장이 어떤 것을 포괄하는지도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상식T 18 평가원 기출 분석서가 제 마인드 정립에 큰 도움이 됐는데 홈페이지 가시면 지금은 모르겠는데 무료로 배포하셨으니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쪽지로 질문 주시는 분들은 제가 바로바로는 못봐도 꼭 답변 해드리고 있으니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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